

정준하는 "일생일대로 술을 제일 많이 먹었다. 울기도 했다. 운 정도가 아니라 통곡을 했다. 목요일이 녹화날이지 않냐. 집에 못 있겠더라"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개편 후 '놀면 뭐하니'를 봤냐는 질문에는 씁쓸하게 웃기도.
공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직원들과 일본 여행도 갔다. 정준하는 "할 거리를 만들려 알아보다 이병헌이 직원 40~50명 데리고 베트남을 가는 플렉스를 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동안 고생했던 우리 스태프들이랑 여행이나 갔다. 돈 많이 썼다"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하차에 '놀면 뭐하니' 수장 유재석 역시 마음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정준하는 "유재석에게 전화 왔었다. 형 고맙다고 하더라"고 했다. 신봉선도 연락을 받았다며 "나는 그날 다른 거 하느라 못 받았다. 호주 갔다 와서 연락드린다고 했더니 잘 갔다오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유재석은 "사실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게 녹화를 몇 번 하면 같이 하는 사람들을 묶어서 '유라인'이라고 하더라"며 "그렇게 보실 수도 있다. 실제로 주우재와 친하기도 하고 좋아한다. 그렇다고 친하다는 이유로 절대 프로그램에 캐스팅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유재석도 인정하며 "솔직히 라인이라는 것도 웃음 소재로 우리끼리 하는 얘기다. 사실 그런 건 없다. 어디 꽂아준다고 생각하시는데 전혀 그런 게 아니다. 만약 그런 게 있다면 누가 SNS에 올려도 벌써 올렸을 것"이라며 "주우재는 유라인이 아니다. 날 놔둬라. 나는 혼자"라고 소리치듯 해명했다.

문제는 여전히 '유재석과 아이들'이라는 느낌을 지우지 못했다는 거다. 유재석과 주우재는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여전히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시각 역시 존재한다. 정준하, 신봉선이 하차 후 힘들어했다는 것에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는 이도 많다. '놀면 뭐하니'가 풀어야 할 숙제는 여전히 많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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