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재벌집' 떠난 주말극
'일타스캔들' vs '대행사' vs '법쩐' 경쟁
배우 전도연, 이보영, 문채원./사진=텐아시아DB
배우 전도연, 이보영, 문채원./사진=텐아시아DB
《태유나의 듣보드뽀》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최고 시청률 26%로 뜨겁고 시끄럽게 막을 내린 가운데, 2023년 첫 번째 스타트를 끊을 새 주말극들이 다채로운 장르와 라인업으로 총출동해 빈 왕좌를 노린다. 전도연부터 이보영, 문채원까지 여배우들의 격돌이 예상되는바, 올해 첫 주말극 승자는 누가될지 이목이 쏠린다.

가장 먼저 선보이는 건 SBS 새 금토드라마 '법쩐'으로,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 장사꾼' 은용(이선균 분)과 '법률 기술자' 준경(문채원 분)의 통쾌한 복수극을 담는다.
'법쩐' /사진제공=SBS
'법쩐' /사진제공=SBS
문채원은 극 중 엘리트 코스를 밟은 전직 검사에서 법무관 육군 소령이 된 박준경 역을 맡았다. 누구보다 바르고 정의로운 검사였지만, 어머니가 '법'과 '쩐'이 결탁한 카르텔의 희생양이 되자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건 처절한 복수를 시작하는 인물이다.

문채원은 이번 작품을 통해 '악의 꽃'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여기에 드라마 '여왕의 교실', '태양의 후예'를 집필한 김원석 작가와 이선균, 박훈 등 연기파 배우들의 조합으로 믿고 보는 라인업을 완성했다. '악의 꽃' 때부터 볼살을 쏙 빠진 비주얼로 눈길을 끌었던 문채원은 이번 작품에서도 한층 날렵한 얼굴과 각 잡힌 제복을 입은 모습으로 그가 표현할 인물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대행사' /사진제공=JTBC
'대행사' /사진제공=JTBC
'재벌집 막내아들' 후속은 '대행사'다. 그룹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이보영 분)이 최초를 넘어 최고의 위치까지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그린 처절한 광고인들의 전투극을 담은 '대행사'에서 이보영은 카피라이터로 입사해 유리 천장을 깨고 그룹 내 최초 여성 임원의 자리에 오르는 인물을 연기한다. 1년짜리 시한부 '얼굴마담'임에도 "비바람을 몰아쳐 드릴 것"을 예고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로 성공을 향해 질주하는 이보영의 독기 품은 연기 변신에 기대가 모인다.

이보영의 다양한 오피스룩 또한 관전 포인트 중 하나. 레드 벨벳, 가죽 재킷부터 올 화이트룩까지 과감한 스타일링과 함께 칼 단발 헤어스타일이 우아한 카리스마를 더한다.
'일타 스캔들' /사진제공=tvN
'일타 스캔들' /사진제공=tvN
마지막 주자는 17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온 전도연이다. 전도연, 정경호 주연의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를 그린 작품. 극 중 전도연은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으로 현재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남행선 역을 맡아 일타 강사 역의 정경호와 로맨스 호흡을 맞춘다.

전도연과 정경호의 실제 나이 차는 10살. 전작 '인간 실격'에서 13살 연하 류준열과 호흡을 맞춘 전도연은 이번에 10살 연하의 정경호와 제대로 된 로코 케미를 펼칠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또 18살 딸을 둔 엄마를 연기할 전도연의 '열혈맘' 캐릭터에도 관심이 쏠린다.

각기 다른 매력으로 뭉친 세 작품 중 새 주말극 승자는 누가 될지, 세 여배우의 변신과 열연이 어떠한 시너지를 내는 결과를 가져올지 기대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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