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의 넷추리》
'로코퀸' 박민영, '수상한 재력가'와 스캔들 이후 타격
'가짜 결혼' 소재로 한 '월수금화목토' 시청률 하락세
'김비서'·'기상청 사람들' 등 로코 흥행 이끌었던 활약에 더욱 씁쓸
배우 박민영 / 사진제공=tvN
배우 박민영 / 사진제공=tvN


《김지원의 넷추리》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수많은 콘텐츠로 가득한 넷플릭스, 티빙 등 OTT 속 알맹이만 골라드립니다. 꼭 봐야 할 명작부터 기대되는 신작까지 방구석 1열에서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을 추천합니다.

'로코퀸' 박민영이 '로맨틱' 문제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수상한 재력가와 열애 사실이 알려졌다가 이별로 스캔들을 급히 마무리 지었으나 방영 중인 출연작 '월수금화목토'가 타격을 면치 못한 것. 출연한 로맨틱 코미디마다 흥행으로 이끌었던 박민영이 씁쓸할 이유다.

박민영은 최근 수상한 재력가와 열애설이 불거졌다. 이에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는 "박민영은 현재 열애설 상대방과 이별했다. 그리고 박민영이 열애설 상대방으로부터 많은 금전적 받았다는 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 언니인 박모 씨도 인바이오젠에 사외이사 사임 의사를 전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방영되고 있는 수목 드라마 '월수금화목토' 촬영을 잘 마치는 것이 지금의 최우선 과제이기에 방송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배우 본인은 물론 가족 및 자신과 관계한 모든 이들의 행동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앞으로도 성실히 배우로서 공인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민영의 '전 남친'은 4살 연상의 신흥 재력가이자 '빗썸라이브', '버킷 트듀이오' 회장 명함을 들고 다니는 강종현 회장이다. 최근 디스패치는 박민영이 빗썸 홀딩스 최대 주주 강지연의 친오빠이자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강종현 회장과 1년 넘게 열애 중이라고 보도했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박민영과 강 회장은 서로의 본가인 강원도 원주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을 오가며 부모님에게 인사드릴 정도. 박민영은 강 회장의 거처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최고급 빌라에도 자주 머문다고 한다. 박민영이 지난해 12월 나무엑터스를 떠나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한 이유도 강 회장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후크는 원영식 회장이 이끄는 초록뱀 미디어의 자회사로, 강 회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
'월수금화목토' 포스터 / 사진제공=tvN
'월수금화목토' 포스터 / 사진제공=tvN
박민영은 그간 '로코 여신'이라 불리며 많은 로코 흥행작을 만들어왔다. '월수금화목토' 제작발표회에서도 '로코 여신'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수식어는 압박이라기 보다 감사함이 크다"며 "배우로서 어떤 타이틀을 가지게 되는 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하면 나이에 걸맞은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이번 '월수금화목토' 역시 흥행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 상황에서 박민영은 스캔들에 휩싸이고 말았다. 비혼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계약 결혼 마스터 최상은(박민영 분)이 고객들의 아내 행세를 하는 '가짜 결혼'을 해주는 이야기인 '월수금화목토'는 이제 초반부를 지나는 6회까지 방영된 상황. 1회 4.0%로 출발한 시청률은 조금씩 하락해 5회는 3.0%를 기록하기도 했다. 로코퀸으로서 체면을 구긴 상황이다.

박민영의 연기력과 표현력에는 시청자들도 이견이 없다. 최근 방영분에서는 계약 결혼 마스터 최상은이 톱스타 강해진(김재영 분)과 '결혼 계약'을 체결하고, 기존 계약자 정지호(고경표 분)와는 오해를 풀려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민영은 고객의 상황에 따라 도도, 청순 등 분위기를 바꾸고 헤어스타일, 의상도 달리하며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정지호와 관계에서 공사 구분이 흐려지면서 흔들리는 최상은의 감정선을 사랑스럽고 귀엽게 표현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민영의 스캔들은 시청자들의 드라마 몰입을 방해한다. 스캔들과 선을 그었어도 그 여파를 계속 맞고 있는 박민영. 시청자들을 로코에 빨려들게 했던 박민영의 이전 작품이 떠오르며 아쉬워지는 이유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2018) | 넷플릭스, 티빙, 시즌
'김비서가 왜 그럴까' 포스터 / 사진제공=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포스터 / 사진제공=tvN
원작이 동명의 웹소설, 웹툰인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재력, 얼굴, 수완까지 모든 것을 갖췄지만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나르시시스트 부회장' 이영준(박서준 분)과 '비서계의 레전드' 김미소(박민영 분)의 로맨스. 박민영은 방송 첫 회부터 '김미소'는 원작 팬들까지 사로잡으며 몰입을 끌어냈다. 원작을 본 박민영은 싱크로율을 높이기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해 4kg을 감량했다.

박민영은 정확한 딕션과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비서계의 레전드'라는 수식어에 맞는 비서 캐릭터를 선보였다. 또한 사랑이 가득 묻어나는 눈빛과 웃음으로 사랑에 빠진 평범한 여자의 모습을 그려냈다. 박민영의 세련된 오피스룩도 또 다른 볼거리다. '그녀의 사생활'(2019) | 티빙, 시즌
'그녀의 사생활' 포스터 / 사진제공=tvN
'그녀의 사생활' 포스터 / 사진제공=tvN
'그녀의 사생활'은 직장에선 완벽한 큐레이터지만 알고 보면 아이돌 덕후인 성덕미(박민영 분)가 까칠한 상사 라이언(김재욱 분)과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로맨스. 박민영은 5년 차 큐레이터와 덕력만렙 덕후라는 이중 매력을 가진 성덕미 역을 맡았다.

로로답게 주인공 덕미는 사랑스럽고 엉뚱한 인물. 박민영은 밝고 귀여운 모습과 감정선이 살아있는 연기로 덕미를 실감나게 표현했다. '기상청 사람들'(2022) | 넷플릭스, 티빙, 시즌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 포스터 / 사진제공=JTBC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 포스터 / 사진제공=JTBC
'기상청 사람들'은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직장 로맨스 드라마. 박민영은 기상청 총괄2과 총괄 예보관 진하경 역을 맡았다. 일에 관해서는 똑 부러지지만 지나치게 원칙주의적인 탓에 모든 인간관계를 선 긋는 성격이기도 하다. 무능력한 남자친구 한기준(윤박 분)은 진하경에게 열등감을 느끼다 바람을 피고 사내연애 중이던 둘은 파혼하게 된다. 이후 진하경은 총괄 2과 특보 담당인 후배이자 연하 이시우(송강 분)과 또 다른 사내연애를 시작한다.

박민영은 송강과 직장 상사-부하 직원의 아슬아슬하고 달달한 사내연애로 시청자들은 심쿵하게 했다. 또한 공무원이라는 캐릭터 직업 특성을 고려해 박민영은 단정하고 깔끔한 정장 위주의 스타일링으로 싱크로율을 높였다. 박민영의 군더더기 없는 연기와 정확한 딕션 역시 극에 몰입하게 하는 요소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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