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물 건너온 아빠들'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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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장윤정이 아들 연우의 돌 반지를 골드바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물 건너온 아빠들'에서는 한국 아빠 도경완과 함께하는 글로벌 육아 반상회 시간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 도경완은 추석을 맞이해 MC 아내 장윤정을 외조하기 위해 육아 반상회에 깜짝 참석했다. 송편을 들고 등장한 도경완은 "이 프로그램 MC의 아이들 연우, 하영이를 키우는 도경완"이라고 인사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살이 15kg 정도 빠졌다"며 가수 하동균을 닮았다는 주변 반응에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도경완은 "첫째 연우는 나의 외모를 닮았고, 둘째 하영이는 엄마의 성격과 똑같다"며 육아 고민과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특히 도경완은 "바쁜 엄마를 둔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 그래서 아이들과 여러 지역으로 캠핑하러 다니는데, 캠핑장 사장님들이 간혹 사연 있는 남자로 딱하게 보는 경우가 있다"고 털어놓기도.

이어 "엄마랑 같이 캠핑을 하러 간다고 하면 아이들이 '엄마 잘렸어요?'라고 한다”며 남다른 고충을 털어놨다. 장윤정은 "경완 씨가 아이들에게 '엄마는 잘리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해줬다"고 거들었다.

도경완은 외국인 아빠들과 동질감도 표현했다. 그는 "외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마음을 잘 안다. 나도 천국에서 천사랑 아이를 키우다 보니"라며 차원이 다른 주책 입담으로 모두를 당황케 했다. 인교진은 아내 소이현이 방송 모니터를 해주냐고 묻자 "'왜 이렇게 위축되어 있냐?'고 하더라. 소이현 씨는 스튜디오에 나오지 않겠죠?"라며 긴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MBC '물 건너온 아빠들'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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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육아 반상회에서는 인도 아빠 투물과 중국 아빠 쟈오리징의 일상을 들여다봤다. 투물의 가족은 한복을 차려입고 집안의 어른들께 절을 올렸다. 또 함께 명절 음식을 만들어 먹고, 인도의 전통 놀이 루도를 하며 한국과 인도 문화가 어우러진 명절 연휴를 보냈다.

장윤정과 도경완은 가족 식사 중 투물의 딸 다나가 "물 줘요"라고 외치자 엄마, 아빠 미소를 짓고 이를 바라왔다. 도경완은 "낮에는 아이들이 '물 줘요'라고 하고, 밤에는 장윤정 씨가 '술 줘요'라고 한다"고 폭로했다. 이에 장윤정은 "도경완 씨가 움직일 때 가져 달라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아빠들은 각 나라의 명절 문화를 공유했다. 아제르바이잔 아빠 니하트는 "봄이 오는 날을 새해라고 생각한다. 3월 20~21일에 열리는 노브루즈 때 캠프파이어 위를 점프해 넘어가는 의식이 있다"고 소개했다.

명절은 즐거운 날이지만 명절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이들도 많은 터. 이탈리아 아빠 알베르토는 "'명절 스트레스'라는 단어를 한국에서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투물은 "인도에선 돈이 아닌 선물을 준다. 부모님이 용돈을 바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도경완은 "명절이 되면 장윤정 위주로 집이 돌아가 조금 외롭다"고 귀띔했다. 반면 장윤정은 "방송 모니터링한 결과를 그날 다 듣는다"며 온 가족의 사랑을 받는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중국 아빠 쟈오리징은 아들 현우의 100일 잔치를 준비했다. 쟈오리징은 딸 하늘과 다정하게 물만두와 장수면을 만들었고, 이를 본 장윤정은 도경완에게 "하영이가 빨리 컸으면 좋겠지 않으냐?"고 물었다. 그러자 도경완은 "안 컸으면 좋겠다. 내년엔 혀 짧은 소리도 없어질 거 같다. 하영이가 나랑 뽀뽀하면 입을 닦는다"며 자라는 아이를 보며 느끼는 서운함을 털어놨다.

이후 쟈오리징은 배달된 떡과 장식품으로 현우를 위한 한국, 중국 문화 합작 100일 상을 근사하게 차렸다. 파티의 주인공인 현우는 중국 전통 의상을 입고 등장해 온 가족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현우는 금반지와 목걸이를 낀 채 기념사진 촬영을 해 미소를 자아냈다. 이때 장윤정은 "연우가 받은 금반지는 녹였다. 너무 많이 들어와서 골드바를 만들었다"고 깜짝 고백, 도경완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외국인 아빠들은 아기 탄생 축하 문화를 공유했다. 쟈오리징은 "중국은 태어난 지 한 달 되는 날인 만월을 기념한다"고 설명했다. 투물과 니하트는 각각 인도와 아제르바이잔에서 아이 탄생 27일, 40일째에 파티를 연다고 말했다. 니하트는 "40일 전까지 외부인이 집에 오면 안 된다. 아이의 건강을 챙기고, 아이가 부모를 알게 하기 위함"이라고 소개했다.

명절 연휴와 아기 탄생 축하 문화 등을 공유하며 외국인 아빠들과 육아 고민을 나눈 도경완은 "다국적 동지를 만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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