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작은아씨들', 日브랜드 포스터 표절 논란
특별출연부터 시청률·화제성 다 잡은 작품에 오점 됐다
'작은아씨들', 日브랜드 포스터 표절 논란
특별출연부터 시청률·화제성 다 잡은 작품에 오점 됐다
《태유나의 듣보드뽀》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시청률과 화제성, 작품에 대한 호평까지 얻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tvN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이 티저포스터 표절 논란에 직면했다. 일본 화장품 브랜드의 포스터와 너무나도 유사한 디자인에 제작진은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는 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상황. 배우 송중기부터 추자현, 오정세까지 특별출연마저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던 작품이기에 이러한 논란은 더욱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작은 아씨들' 첫 방송 이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작은 아씨들'의 포스터가 일본 화장품 브랜드의 포스터를 표절한 것 같다는 주장을 담은 게시물이 올라왔다. 공개된 게시물을 보면 디자인의 전체적인 색감이나 구도, 배치까지 '작은 아씨들'의 티저 포스터와 너무나 흡사한 모습.
이에 '작은 아씨들' 측은 지난 5일 "해당 포스터는 밝은 곳을 향해 걸어가는 세 자매의 모습과 그림자를 콘셉트로 한 티저 포스터로, 디자인을 담당하는 업체에서 여러 작업물을 검토해 만든 제작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에는 면밀한 사전 검토를 통해 더욱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사과의 태도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하청 업체에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모습. 표절의 심각성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는지 의구심을 들게 만든다. 유사성에 대해 파악하지 못했다고 해도 대중들이 표절로 느낀다면 드라마에는 치명적이다. 가난해도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700억 원을 둘러싸고 유력한 가문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은 아씨들'은 2회 만에 시청률 7%를 돌파, 최고 시청률은 9.9%까지 치솟으며 두 자릿수 시청률은 노리고 있다. 화제성 역시 방송 첫 주 만에 2위에 올라 '빅마우스' 뒤를 바짝 쫓았다.
'작감배'에 대한 호평도 끊이지 않고 있다. 영화 '아가씨', '헤어질 결심'을 통해 박찬욱 감독과 호흡을 맞춘 정서경 작가의 섬세한 대사와 디테일,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박쥐', '아가씨',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등 충무로 감독들의 선택을 받았던 류성희 미술감독의 독보적인 색감과 미장센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빈센조', '왕이 된 남자' 등을 연출한 김희원 감독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도 빛났다. 여기에 추자현, 오정세, 송중기 등의 특별출연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추자현과 오정세는 각각 1, 2회에서 극을 이끄는 주요 인물로 등장, 엔딩 장면에서 죽음이라는 강렬한 퇴장으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김희원 감독과 '빈센조' 인연으로 출연한 송중기는 명품 구두 매장 직원으로 등장, 짧지만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치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작은 아씨들'에 포스터 표절 논란은 생채기를 낸 셈. 이러한 논란이 '작은 아씨들'의 상승세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지는 몰라도 오점 없는 작품으로 남지는 못하게 됐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시청률과 화제성, 작품에 대한 호평까지 얻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tvN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이 티저포스터 표절 논란에 직면했다. 일본 화장품 브랜드의 포스터와 너무나도 유사한 디자인에 제작진은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는 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상황. 배우 송중기부터 추자현, 오정세까지 특별출연마저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던 작품이기에 이러한 논란은 더욱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작은 아씨들' 첫 방송 이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작은 아씨들'의 포스터가 일본 화장품 브랜드의 포스터를 표절한 것 같다는 주장을 담은 게시물이 올라왔다. 공개된 게시물을 보면 디자인의 전체적인 색감이나 구도, 배치까지 '작은 아씨들'의 티저 포스터와 너무나 흡사한 모습.
이에 '작은 아씨들' 측은 지난 5일 "해당 포스터는 밝은 곳을 향해 걸어가는 세 자매의 모습과 그림자를 콘셉트로 한 티저 포스터로, 디자인을 담당하는 업체에서 여러 작업물을 검토해 만든 제작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에는 면밀한 사전 검토를 통해 더욱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사과의 태도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하청 업체에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모습. 표절의 심각성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는지 의구심을 들게 만든다. 유사성에 대해 파악하지 못했다고 해도 대중들이 표절로 느낀다면 드라마에는 치명적이다. 가난해도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700억 원을 둘러싸고 유력한 가문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은 아씨들'은 2회 만에 시청률 7%를 돌파, 최고 시청률은 9.9%까지 치솟으며 두 자릿수 시청률은 노리고 있다. 화제성 역시 방송 첫 주 만에 2위에 올라 '빅마우스' 뒤를 바짝 쫓았다.
'작감배'에 대한 호평도 끊이지 않고 있다. 영화 '아가씨', '헤어질 결심'을 통해 박찬욱 감독과 호흡을 맞춘 정서경 작가의 섬세한 대사와 디테일,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박쥐', '아가씨',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등 충무로 감독들의 선택을 받았던 류성희 미술감독의 독보적인 색감과 미장센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빈센조', '왕이 된 남자' 등을 연출한 김희원 감독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도 빛났다. 여기에 추자현, 오정세, 송중기 등의 특별출연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추자현과 오정세는 각각 1, 2회에서 극을 이끄는 주요 인물로 등장, 엔딩 장면에서 죽음이라는 강렬한 퇴장으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김희원 감독과 '빈센조' 인연으로 출연한 송중기는 명품 구두 매장 직원으로 등장, 짧지만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치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작은 아씨들'에 포스터 표절 논란은 생채기를 낸 셈. 이러한 논란이 '작은 아씨들'의 상승세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지는 몰라도 오점 없는 작품으로 남지는 못하게 됐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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