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MBC에브리원 캡처)
(사진 제공=MBC에브리원 캡처)

‘전설끼리 홀인원’ 농구부가 짜릿한 역전승을 맞이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전설끼리 홀인원’에서는 축구와 농구 전설들의 긴장 넘치는 골프 대결이 그려졌다. 축구부 안정환-이동국-조원희, 농구부 허재-현주엽-문경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골프 대결로 짜릿함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 현주엽은 지난 대결의 후유증으로 인해 풀이 죽은 표정으로 등장했다. MC 김성주는 이를 놓치지 않고 "많이 속상하신가 봐요"라며 "거기서 OB가 나냐"라고 지난 대결의 악몽을 상기시켰다. 이어 안정환이 "졌다고 생각했는데 막판에 (주엽이가) 도와줬다"라며 다시금 현주엽의 신경을 긁으며 멘탈을 흔드는 모습에 출연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그런가하면 축구부는 1번 홀을 승리로 이끌면서 농구부의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안정환이 연속으로 뒤땅을 치며 농구부에 기회가 주어지는가 했지만, 현주엽과 문경은도 질세라 실수를 연발했다. 사이좋게 미스 샷을 남발하며 막상막하로 전개되던 1홀은 안정환이 보기 퍼트에 성공하며 축구부의 승리로 홀 아웃 했다.

반면 현주엽은 방송 초반 계속되는 실수로 시무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1번 홀에선 채를 휘두르자마자 OB를 직감한 듯 입을 틀어막는가 하면, 2번 홀 또한 아쉬운 라이를 예측한 듯 한숨을 내쉬었다. “집에 가고 싶다”라며 점점 웃음기를 잃어가던 현주엽의 표정에 다시금 생기를 불어넣어준 건 바로 조원희였다. ‘전설끼리 홀인원’의 공식 구멍 조원희의 웃픈 골프 실력이 현주엽에게 용기를 불어넣은 것. 현주엽은 “원희 덕분에 살았다”라며 놀림과 감사를 함께 표현했다.

조원희의 계속된 실수에 웃음꽃이 핀 현주엽은 심기일전하며 역전의 기회를 노렸다. 농구부 형들에게 잔소리를 하며 흐트러진 멘탈을 잡고, 매 샷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는 현주엽의 노력은 보는 이들마저 감탄하게 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5번 홀에 훌륭한 샷으로 쓰리 온에 성공한 현주엽은 홀인원을 꿈꾸며 파 퍼트에 도전했다. 그러나 운명의 장난처럼 홀 라인을 훑고 비껴간 골에 현주엽의 재기는 무산되는 듯 보였다.

마지막 대결이 된 6번 홀 경기는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진행했다. 우중 경기 중에도 승리욕을 불태우는 전설들의 모습은 가슴을 웅장하게 만들었다. 안정환과 문경은이 아쉽게 파 퍼트에 실패한 상황에서 보기 퍼트에 도전한 축구부와 농구부. 이동국의 퍼트가 실패로 끝나고 마침내 현주엽의 손에 쥐어진 경기의 향방. 현주엽은 나이스한 샷으로 보기 퍼트 성공하며 그간의 노력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지난 대결의 후유증을 말끔하게 털어낸 현주엽의 함박웃음은 모두를 웃음 짖게 했다.

다음 주에도 현주엽이 승리의 기운을 몰고 갈 수 있을지, 축구와 농구 전설들의 우여곡절 짜릿한 대결이 만들어질지 기대된다.

한편, ‘전설끼리 홀인원’은 매주 화요일 밤 10시 MBC에브리원에서 방송된다.


황은철 텐아시아 기자 edrt4@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