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퍼펙트라이프' 방송 화면.
사진=TV조선 '퍼펙트라이프' 방송 화면.
개그맨 이용식이 늦둥이 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3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라이프’에는 영원한 ‘뽀식이 아저씨’ 이용식이 출연했다.

이날 이용식은 "내가 다사다난했던 삶을 살았다. 최악의 상황까지 갔다가 제2의 삶을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식은 1997년 46세 나이에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여러 차례 심장 혈관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그는 "가슴이 아프다, 조여온다, 이 정도가 아니라 숨은 내쉬어지는데 들여 마셔 지지 않더라. 죽음의 공포를 느겼다. 8년 만에 어렵게 얻은 6살 딸을 두고 떠나면 어떡하지 싶었다"고 당시의 두려움을 떠올렸다.

이후 건강을 되찾았지만, 작년에 머리에 뇌경색이 왔다 갔다고. 현재는 오른쪽 망막 혈관이 손상 돼 오른쪽 눈을 실명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이 방송을 보시는 분 중 한 분이라도 병원에 가서 관리를하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용식은 복부비만 탈출을 위해 42㎏ 감량에 성공해 7년째 유지 중인 딸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딸은 호랑이 트레이너로 변신해 이용식을 운동시키고 약을 챙겨 먹이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사진=TV조선 '퍼펙트라이프' 방송 화면.
사진=TV조선 '퍼펙트라이프' 방송 화면.
이후 이용식은 딸과 아내와 함께 어머니와의 추억이 깃든 수산시장을 방문했다. 생선가게 막내아들로 태어난 이용식은 "어릴 적에는 진짜 생선을 싫어했다. 냄새를 없애려 하루에 3번씩 샤워를 했다"며 "개그맨 데뷔 후 출연한 프로그램을 보는데 엄마가 숨어서 보더라. 강인한 줄 알았던 엄마의 작아지는 모습에 화가 났었다"라고 속상함을 드러냈다.

아내, 딸과 함께 사진관에 들러 가족사진도 남긴 이용식은 영상편지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아내에게 "내가 심하게 아플 때 간병하느라 애썼다. 주마등처럼 지나가는데 역시 가족은 강한 것 같다. 점점 병원 가는 횟수도 많아지고, 약봉지도 늘어나는 거 볼 때 세월이 서운하지만 강한 마음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자"고 말했다.

이어 딸에게는 "수민아. 소소한 것부터 다 너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빠라는 걸 느낀다. 다음에 태어나도 아빠 딸로 태어나겠다는 말 한마디가 그 어떤 천사의 목소리보다 더 예뻤다. 언젠가 하늘나라로 갈 때까지, 아니 가서도 나는 딸바보로 지낼 거다. 네 옆에 오래오래 있고 싶은 게 내 욕심이다. 끝까지 지켜줄겠다. 아빠가 많이 사랑한다"라고 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