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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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 ‘나 혼자 산다’가 오늘(22일) 9주년을 맞이했다. 2013년 오늘 첫발을 뗀 ‘나 혼자 산다’는 현존하는 최장수 관찰 예능 프로그램으로 금요일 밤마다 자리해왔다. 9년 동안 금요일 예능 왕좌를 굳건히 지켜낸 것은 물론, 올해 시청률과 화제성까지 뚜렷한 상승세를 그렸다.

‘나 혼자 산다’를 지난해부터 이끄는 허항 PD는 “다양한 사람, 다양한 삶”이라는 슬로건으로 ‘다름’에 치우치기보다 출연자 본연의 모습 ‘다운’ 싱글 라이프를 담아내겠다며 어디서도 공개한 적 없는 제작 비하인드를 들려줬다.

22일 공개한 서면 인터뷰에서 허항 PD는 “시청자들의 많은 공감과 재미를 얻고 있는 ‘나 혼자 산다’의 9주년에 함께하는 것이 연출자로서 큰 영광이다. 갈수록 더 늘어날 예능 콘텐츠들 사이에서, 나름의 개성을 유지하며 더 오래도록 장수하는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근 새로운 얼굴들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소식좌’ 코드 쿤스트, ‘무도인’ 이주승, ‘낭또’ 차서원 등이 연일 화제를 모았고, 시청률 역시 급등했다. 그는 “가장 염두에 두었던 화두는 ‘초심’이었다. 많은 분이 ‘나혼산’을 좋아해 주셨던 이유가 무엇일까, 0부터 다시 고민했다”, “결론은 진솔한 라이프스타일을 궁금해한다는 것. 거주 형태나 직업에 제한을 두지 않고 정말 많은 분을 만나고 인터뷰했다”라고 말했다.
'나 혼자 산다'./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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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전현무의 ‘한라산 등반’, 박나래의 ‘제주 비양도 백패킹’, 기안84의 ‘그림 여행’ 등 기존 무지개 회원들을 비추던 초점 역시 달라졌다. 진솔한 속내를 조명하자 웃음과 감동이 따라왔고, ‘제2의 전성기’로 불리게끔 만들었다. 허 PD는 “지난해를 거치며, 제작진도 계속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의지를 다졌지만, 무지개 회원들 역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마음을 같이 되새긴 것 같다”, “진정성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늘 큰 파급력을 가지는 것 같다. 본인들의 깊은 속마음을 내보이며, 초심을 찾는 여정에 도전한 회원들에게 존경하는 마음이 커졌다”고 함께 달려준 출연진들에게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무지개 모임의 ‘확장성’ 역시 눈에 띈다. 이번 주 방송을 앞둔 ‘송민호와 기안84의 힐링 캠프’ 편 등 이전엔 보지 못했던 신선한 조합은 출연진을 관찰하던 중 탄생하게 됐다고. 허 PD는 “녹화 중에 회원들이 서로의 일상에 호감을 느끼고 다음 만남을 약속하거나 전화번호를 교환하는 모습을 보면서 일상 속 회원들의 만남을 지켜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회원님들이 많이 들어오신 만큼 앞으로도 이전에 보지 못한 케미와 관계에서 오는 재미를 기대하셔도 좋다”며 기대감을 북 돋았다.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쏟아졌던 제작 비하인드를 최초로 들려줘 시선을 집중시켰다. 하산 과정이 베일에 싸였던 전현무의 ‘한라산 등반’ 당시 “전현무 회장은 오롯이 혼자 힘으로, 자기 짐을 모두 메고 하산했다. 도움을 받아 하산한다는 것은 이 모든 진정성을 훼손할 수도 있다는 의지였다. 쉬면서 내려오다 보니 장장 6시간이 넘게 걸렸다”라고 회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기안84의 ‘여수 그림여행’ 역시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방송에는 많이 축약됐지만, 무려 6시간 이상 자전거 주행을 했고, 결국 그림은 1시간여밖에 그리지 못했다. 아쉬움이 남았는지, 민박집 방에서 밤을 꼬박 새워 풍경화를 완성했다. 돌발 상황 안에서 그림에 대한 애착이 더 돋보였던 것 같다”라며 “첫 개인 전시회를 여는 기안84의 이야기도 곧 만나 보실 수 있다”라고 깜짝 스포일러를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나 혼자 산다’에 초대해보고 싶은 인물로 임영웅을 꼽기도. “항상 주변을 따뜻하고 선하게 만드는 에너지를 가진 분 같다. 밝은 영향력이 기대된다”라고 귀띔했다. 또 “조만간 시청자들이 익숙한 분이 깜짝 놀랄 정도로 새로운 모습으로 온다”라고 예고해 궁금증을 한껏 고조시켰다.

9주년을 지나 10주년, 그리고 그 이상으로 나아갈 ‘나 혼자 산다’에 대해 그는 “다양한 사람, 다양한 삶”이라고 정의했다. “자꾸 이상적인 정답을 찾으려 하고, 군중들과 다르면 ‘이상하다’라고 몰아가곤 하던 시절은 저물어가고 있는 것 같다. 방송상에서는 예능적인 용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사실 모든 사람이 나름의 특이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사회 역시 그 사람의 스타일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허 PD는 “‘나 혼자 산다’는 앞으로도 어떤 형태의 집에 사는가, 얼마나 유명한가, 어떤 직업을 가졌는가를 떠나 자신의 모습대로 당당히 싱글 라이프를 꾸려나가는 분들을 열심히 찾을 것이고 열심히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다짐했다.
'나 혼자 산다'./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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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 ‘나 혼자 산다’ 허항 PD 인터뷰 전문Q. 현존하는 최장수 관찰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가 오는 22일 9주년을 맞이한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허 PD:
9년 전, 한 사람이 자기 집안에서 사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예능 프로그램으로 만든다는 발상에 굉장히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9년이나 해를 거듭해오며 최장수 관찰 예능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은 것을 보면, 시청자들이 ‘나 혼자 산다’ 속 여러 모습의 싱글 라이프를 통해 계속해서 많은 공감과 재미를 얻고 있는 게 느껴진다. 그리고 그런 프로그램의 9주년에 함께하고 있다는 것이 연출자로서 큰 영광이다. 갈수록 더 늘어날 예능 콘텐츠들 사이에서, 나름의 개성을 유지하며 더 오래도록 장수하는 ‘나 혼자 산다’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 혼자 산다'./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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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근 ‘소식좌’ 코드 쿤스트, ‘무도인’ 이주승, ‘낭또’ 차서원 등 새로운 얼굴들이 연일 뜨거운 화제를 낳고 있다. 섭외 비하인드를 들려준다면?
허 PD:
지난해 초 ‘나 혼자 산다’를 맡게 되면서 가장 염두에 두었던 화두는 ‘초심’이었다. 많은 분이 ‘나 혼자 산다’를 좋아해 주셨던 이유가 무엇일까, 0부터 다시 고민했다. 나의 결론은 ‘나 혼자 산다’를 사랑해주는 분들은 결국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진솔한 라이프스타일들을 궁금해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 혼자 산다’ 안에서 예전보다 훨씬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고자 하는 생각으로 정말 많은 분을 만나고 인터뷰했다.

거주 형태나 직업에 제한을 두지 않았고, 기성세대들에게는 다소 생소하더라도 SNS상에서, MZ세대들 사이에서 핫한 분들도 직접 만나보는 과정을 거듭했다. 그런 가운데 저희에게 깊은 인상을 주신 이주승, 차서원, 코드 쿤스트 회원님 등을 알게 됐고, 예상대로 그분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나 혼자 산다’에 공개되자마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앞으로도 힘이 닿는 한 많은 분을 만나고 또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발견하는 작업을 더 열심히 해 나갈 계획이다.

Q. 전현무, 박나래, 기안84 등 기존 회원들을 다루는 방식 역시 변화한 것 같다. 시청자들 역시 신선한 매력에 푹 빠져들었는데, 신규 무지개 회원들과 달리 연출할 때 중점두는 부분이 있다면?
허 PD:
연출이 달라졌다기보다는, 우리 회원들의 마인드가 새로워졌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한라산 등반, 비양도 백패킹, 여수 그림여행 모두 예전부터 꼭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던 새해 버킷리스트들이다. 지난해를 거치며 제작진도 계속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의지를 다졌지만, 우리 무지개 회원들 역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마음을 같이 되새긴 것 같다.

전현무 회장님은 누군가의 인생에 감탄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도전해보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고, 박나래 회원님은 수십 킬로미터를 걷는 고행을 통해 새해를 새롭게 맞이하고 싶다고 했다. 기안84 작가님 역시 그림 그리는 사람’의 마음을 되찾고 싶다는 의지로 멀리 여수까지 떠났다.

늘 느끼지만, 출연자의 깊은 진정성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늘 큰 파급력을 가지는 것 같다. 연출보다도 우리 무지개 회원들의 마인드가 새로워졌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전현무, 박나래, 기안84는 현재 ‘나 혼자 산다’ 최장수 회원으로서 그동안 많은 일상을 보여드려 왔지만, 새롭게 다잡은 마음으로 임한 모습에서 많은 분이 다시 ‘나 혼자 산다’를 찾아와 주고 또 칭찬해 주시는 것 같아 기쁘다. 본인들의 깊은 속마음을 내보이며, 초심을 찾는 여정에 도전한 회원들에 대해 나 역시 존경하는 마음이 커진 상황이다.
'나 혼자 산다'./사진제공=MBC
'나 혼자 산다'./사진제공=MBC
Q. 무지개 모임의 ‘확장성’도 눈에 띈다. 곧 방송될 ‘송민호와 기안84’, ‘키안 브라더스(키-기안84)’나 ‘현무-성훈’ 등 기존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케미가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는데, 탄생 배경을 들려주신다면?
허 PD:
일주일에 한 번씩 모이게 되는 스튜디오 녹화 중에, 회원들이 서로의 일상에 호감을 느끼고 다음 만남을 약속하거나 전화번호를 교환하는 모습을 보면서 일상 속 만남을 지켜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기안84 작가님은 예술가여서 그런지, 다른 사람들이 사는 이야기를 더 깊이 듣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실제로 코드 쿤스트의 집에 놀러가기도 했다.

송민호 회원님과는 무지개 라이브 때부터 그림 그리는 사람끼리 공감대가 있었고 본인과 많은 부분 비슷한 점이 있다는 것을 느낀 것 같다. 송민호 회원님 역시 예전부터 기안84의 팬이었다고 밝혔고, 자연스럽게 캠핑 초대로 이어졌다. 두 사람의 캠핑 이야기는 이번 주 방송되는데, 시청자들도 처음 보는 조합인 만큼 아주 신선한 케미를 보실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아울러 ‘나 혼자 산다’에 새로운 회원님들이 많이 들어오신 만큼 앞으로도 이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케미와 관계들을 보는 재미를 기대하셔도 좋다.
'나 혼자 산다'./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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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관찰 예능이다 보니 돌발 상황도 많았을 것 같다. 방송에 나가지 못했지만, 인상 깊거나 재밌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준다면?
허 PD:
2022년 ‘나 혼자 산다’를 열어준 전현무 회장님의 한라산 등반기는 제작진들에게도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이야기일 것 같다. 방송 이후 ‘하산은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전 회장님은 이미 방전된 체력에도 오롯이 혼자 힘으로, 자기 짐 모두 메고 하산했다. 불굴의 의지로 백록담까지 등반했는데, 어떤 도움을 받아 하산한다는 것은 이 모든 진정성을 훼손할 수도 있다는 의지였다. 중간중간 쉬면서 내려오다 보니 장장 6시간이 넘게 걸렸다.

기안84의 여수 그림여행 역시 여러모로 우여곡절이 많았던 여행이었다. 기안 작가님의 애초 계획은 전기 자전거로 그림 그릴 스팟에 가뿐히 도착해 종일 진득이 앉아 풍경화를 그리는 것이었다. 제작진 역시 별 탈없이 진행될 거로 생각했다. 하지만 계속 따뜻했던 여수 날씨가 딱 그날 최저 기온으로 떨어졌고, 전기 자전거의 모터가 예기치 못하게 방전되고, 지도에 표현된 것과 달리 경사가 너무나 심했다. 방송에는 시간 관계상 많이 축약됐지만, 기안84는 무려 6시간 이상 자전거 주행을 했고, 결국 그림은 1시간여 정도밖에 그리지 못했다. 본인이 아쉬움이 남았는지, 민박집 방에서 못다 그린 그림을 그리겠다고 했고, 실제로 밤을 꼬박 새워 풍경화를 완성했다.

처음 계획과는 완전히 달라졌지만, 그런 돌발 상황 안에서 기안84의 그림에 대한 애착이 더 돋보였던 것 같다. 아마 25일부터 열리는 첫 개인전에서 애착이 담긴 그림들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첫 전시회를 여는 기안84의 이야기는 곧 ‘나 혼자 산다’에서도 보실 수 있다.
'나 혼자 산다'./사진제공=MBC
'나 혼자 산다'./사진제공=MBC
Q. 수많은 스타들의 러브콜이 쏟아지는 프로그램이기도 한데, 직접 섭외 러브콜을 보내고 싶은 인물이 있다면?
허 PD:
올해는 임영웅님을 ‘나 혼자 산다’에서 꼭 뵙고 싶다. 비단 전 국민이 좋아하는 스타여서만은 아니다. 임영웅님이 나오신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항상 주변을 따뜻하고 선하게 만드는 에너지를 가진 분이라고 느낀다. 어떤 일상을 보내고 계신지도 궁금하지만, 좋은 기운을 가지신 분이 ‘나 혼자 산다’에 나오시면 언제나 밝고 큰 영향력을 전파한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 찾아올 새로운 얼굴에 대해 깜짝 스포일러를 전해준다면? 키워드만이라도?
허 PD:
조만간, 시청자분들께 익숙한 분이 깜짝 놀랄 정도로 새로운 모습으로 나온다. ‘나 혼자 산다’ 시청자분들 모두 좋아해 주시는 분이다. 기대해주셔도 좋다. ‘나 혼자 산다’에서는 앞으로도 개성 있는 싱글 라이프를 보실 수 있을 예정이니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Q. 9주년을 기념으로, 10주년, 11주년이 더 기대되는 프로그램이다. 앞으로 보여줄 '나 혼자 산다'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시청자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무엇인지?
허 PD:
“다양한 사람, 다양한 삶” 몇 년 전부터 크게 유행하고 있는 MBTI 성격유형검사는, 서로 다르고 다양하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의미인 것 같아 고무적이라고 느끼고 있다. 최근 ‘나 혼자 산다’에서 보여드리고 있는 새로운 얼굴들의 신선한 라이프 스타일에 시청자분들이 호응해 주는 것도 그와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자꾸 이상적인 정답을 찾으려 하고, 군중들과 다르면 ‘이상하다’라고 몰아가곤 하던 시절은 저물어가고 있는 것 같다. 방송상에서는 예능적인 용어로 ‘돌+아이’, ‘특이한 분’ 등의 말을 사용하지만, 사실 모든 사람이 나름의 특이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 사회 역시 그것을 그 사람의 스타일로 인정해주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 혼자 산다’는 앞으로도 어떤 형태의 집에 사는가, 얼마나 유명한가, 어떤 직업을 가졌는가를 떠나 자신의 모습대로 당당히 싱글 라이프를 꾸려나가는 분들을 열심히 찾을 것이고 열심히 보여드릴 예정이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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