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기상청 사람들' 방송 화면 캡처
사진=JTBC '기상청 사람들' 방송 화면 캡처


'기상청 사람들' 박민영이 송강의 사고 소식에 오열, 안방극장에 폭풍 눈물을 몰고 왔다. 시청률은 전국 7.2%(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수도권 8.5%를 기록했다.

지난 19일 방영된 JTBC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11회에서는 제주도로 파견된 이시우(송강 분)가 폭발 사고로 부상을 입는 충격 전개가 이어졌다. 두 번째 사내연애에 겁이 나, 마음을 다 표현하지 못했던 진하경(박민영 분)은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쏟았고, 그 절절함은 시청자의 마음도 울렸다.

이시우는 제주도 파견이 공적 결정이라는 진하경에게 별다른 내색을 하지 않았지만, 속은 뒤숭숭했다. 준비할 시간도 없이 당장 내일 내려가라는 고봉찬(권해효 분) 국장을 말리는 하경의 애매한 태도는 그 혼란을 가중시켰다. 그래서 결국 "왜 자꾸 이랬다 저랬다 사람 헷갈리게 해요"라고 예민하게 반응했다. 마음의 온도 1도 차이에 사소한 말 한 마디, 작은 표정 하나에도 예민하고 취약해졌다.

그동안 마음에 담아뒀던 서운함도 털어놓았다. 일과 연애 사이에 분명하게 선을 긋고 싶은 진하경의 뜻을 존중하지만, 한기준(윤박 분)과의 실패한 과거를 '우리' 연애에 들이밀지 말라는 것. 이 연애만 비밀인 것도, 자신을 애 취급을 하는 것도 이시우의 눈엔 사사건건 한기준과의 비교로 보였다. 연애 온도가 100도인 그는 어느 정도 선을 지키는 뜨뜻미지근한 적당한 관계엔 자신이 없었다. 자라온 환경 때문에 결혼은 할 수 없지만 진하경과 뜨거운 사랑은 하고 싶은 그는 자신과 계속 갈 수 있을지 제주도에 내려가 있는 동안 잘 생각해보라고 했다.

진하경은 한기준에게서도 "공과 사 구분한다고 할 때마다 너 진짜 되게 권위적이야"라는 말을 듣곤 뒤통수를 맞은 것 같았다. "나는 나예요. 과거에 연애했던 한기준이 아니라 나라고"라던 이시우의 마음도 조금은 헤아릴 수 있었다. 그렇지만 적당히 안정적인 게 좋은 진하경은 그 선을 넘어가는 순간,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불안했다. 그래서 "이런 나랑 이렇게 적당히라도 갈 수 있을지 없을지, 없을지 생각해보라"며 이시우에게 결정권을 넘겼다. 두 사람에게 서로는 날씨보다 더 예측하기 어려운 존재였다.

이시우가 제주도로 내려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총괄 2팀으로 그의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많이 다쳐 병원에 실려갔다는 소식에 가장 충격을 받은 이는 누가 뭐래도 진하경이었다. 곧바로 한기준을 찾아가 후회의 눈물을 쏟으며 "이게 다 너 때문"이라고 탓도 해봤지만, 그녀 역시 잘 알고 있었다. 이시우와의 사이에 정체전선이 생긴 건 그의 비혼주의 때문이 아니라, 너무 뜨거워지면 감당하지 못 할까 끓는점까지 그 마지막 1도를 올리지 않고 있었던 자신 때문이라는 사실이었다.

이날 엔딩에서는 이시우를 비혼주의로 만든 장본인, 아버지 이명한(전배수 분)이 기상청을 찾아가 긴장감을 형성했다. "이것들 아주 다 죽었어"라던 그의 분노는 또 한번 휘몰아칠 거대한 태풍의 북상을 예고했다.

'기상청 사람들' 12회는 20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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