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서른, 아홉' 방송 캡처
사진=JTBC '서른, 아홉' 방송 캡처
'서른, 아홉' 연우진과 손예진이 연애를 시작했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서른, 아홉'에서는 차미조(손예진 분)와 김선우(연우진 분)가 서로를 향한 마음을 드러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정찬영(차미조 분)은 담담한 듯 보였지만 실은 불안해하고 있었다. 차미조와 정찬영은 처음 만났던 지하철역에서 우연히 마주쳤다. 밥을 먹으러간 두 사람. 정찬영은 "나 겁난다. 무섭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죽는다니까 주위 사람들이 하나하나 생각 난다. 엄마, 아빠 생각하면 죄송하고 걱정되고. 진석 오빠 생각하면 아쉽고 미안하다. 주희 생각하면 걱정되고 안타까워 슬프다"고 말했다. 또한 "너를 생각하면 벌써 그리워서 슬프다"며 차미조를 바라봤다.

정찬영은 차미조에게 "예사롭게 살아라"고 부탁했다. 이어 "예를 들면 선우 씨와 잘 만났으면 좋겠다는 거다. 너 같이 신중한 애가 만난 지 며칠만에 잤다는 건 그 사람이 남다르단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너 안식년도 내가 발목잡고, 몇 년 만에 나타난 확신 있는 남자도 나 때문에 주저하면, 나 지구에서 제일 신난 시한부 못 된다. 마음 불편한 시한부 된다. 내 컨디션이 너한테 달렸다는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차미조는 "협박 한번 타이트하다"며 "서른아홉의 연애가 얼마나 뜨거운지 보여줄테니 서운해하지 마라"며 웃었다.

차미조, 장주희(김지현 분)은 정찬영의 집에서 셋이 모였다. '광란의 시한부 플랜'을 의논하던 중 정찬영은 차미조에게는 친엄마를 찾아주겠다고, 장주희에게는 셰프와 연결해주겠다며 이것이 자신의 소원이라고 밝혔다.

김선우는 동생 김소원(안소희 분)이 유흥주점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김소원은 김선우에게 "내가 고아원에 그냥 살았으면 어떤 사람이 됐을까. 부잣집에 입양돼서 피아노라도 두드리고 살았지, 그냥 고아로 버티다간 젓가락이나 두드리고 살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김선우는 얼마 후 이 말이 아버지가 김소원에게 한 말이라는 사실을 알고 분노에 휩싸였다.

김소원의 일로 김선우는 결국 몸살에 걸렸다. 차미조는 연락이 안 되는 김선우의 집으로 직접 찾아갔다. 김선우는 "어제 아버지를 만났다. 나는 소원이 찾으러 들어오고 아버지는 나 찾으러 들어오고. 아버지가 소원이한테 상처를 많이 준 걸 알게 됐다. 대체 뭘 어떻게 해야할지 엄두가 안 난다"고 털어놨다. 차미조는 "아버지가 동생한테 더 이상 상처 못 주게 옆에서 가드해야지"라고 잔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그러니까 기운내라"며 포옹했다. 김선우는 "다음에 소원이 만나면 다시 소개해도 되겠나. 오빠 여자친구라고"라는 말로 또 다시 고백했다. 차미조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김선우는 그런 차미조에게 입을 맞췄다.

차미조는 "우리 소원 씨와 밥 먹을까. 오빠 눈에 걱정만 이렇게 가득한데 소원 씨가 좋아하겠나. 내가 재주는 없지만 재미있게 좀 해보겠다. 괜찮은 날 병원으로 나오라고 해라. 우리 맛있는 거 사달라"고 했다. 얼마 후 김소원은 차미조와 김선우의 병원으로 향했다. 밥을 먹으러 나가려던 찰나, 김선우의 아버지가 병원으로 들어왔다.

김선우 아버지는 "이게 무슨 조합이냐. 네가 왜 여기 있냐"며 김소원을 다그쳤다. 김소원은 순간 얼어 붙었고, 도망가려 했다. 차미조는 '소원 씨 얼굴에서 고아원에 있던 내 얼굴이 보였던 걸까. 기댈 곳 없었던 불안한 하루하루 그때의 내 어린 날이 보였다. 막연했지만 이 사람의 라흐마니노프가 돼주고 싶었다'고 생각하며 김소원의 손을 꼭 붙잡았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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