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지현 딸, ADHD 동생만 감싸는 엄마에 비닐봉투 덮어쓰고 등장 "억울해"('금쪽')

그룹 쥬얼리 출신 이지현이 ADHD 아들의 치료와 새로운 훈육 방법 공부에 나섰다.

지난 18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이지현과 그의 자녀들이 출연했다.

이지현은 "10살 딸, 8살 아들을 키우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앞서 이지현의 다수의 방송에서 아들이 ADHD라고 밝힌 바 있다. 이지현은 이날 방송에서 "내가 엄마로서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선택이 무엇일까 고민했다. 우경이의 미래를 위해 좋겠다고 판단해서 나오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아들 우경은 자기자신을 소개할 때 "나는 ADHD"라고 했다. 딸 서윤은 "내 동생은 분노 조절을 잘 못 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지현은 아들이 "놀다가도 갑자기 울음이 터진다. 화나서 때리기도 한다. 이게 매일의 일상"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치원에서 선생님이 눈을 맞아서 렌즈가 빠지기도 했다. 자기가 들어줄 때까지 분노를 강하게 표출한다. 한 시간이건 두 시간이건 지치지 않고 끝까지 않다.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해야 풀린다"고 전했다.

남매는 종일 티격태격했다. 엄마가 집에 없을 때는 잘 놀다가도 엄마가 오면 아들은 심하게 떼를 쓰고 칭얼댔다. 두 아이가 놀던 중 동생 우경은 누나 서윤을 배를 세게 쳤다. 화가 난 첫째가 둘째와 투닥대다가 둘째의 몸에 손톱으로 긁힌 자국이 생기고 말았다. 이지현은 아들만 감싸고 돌았다. 우경은 "누나 때문에 죽게 생겼다. 나는 누나와 놀고 싶어서 그런거다"며 오열했다. 이지현은 "툭 쳤다고 우경이 등을 긁어놓으면 어떡하냐"고 소리쳤고 서윤은 "일부러 그런 거 아니라고 말했지 않냐"며 "나 억울하다. 나도 여기 아프다"면서 서운해했다. 그리고 서윤은 비닐 봉투를 뒤집어쓰고 나타나 "죽고 싶어서 그런다"고 말했다.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패널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서윤은 "나도 억울하다. 왜 마음 이해 안 해주냐. 우경이만 오냐오냐 달래주냐. 나는 이제 다 컸다고 그러는 거냐"며 "얘가 먼저 나한테 다가와서 시비걸고 때렸다"고 논리적으로 따졌다. 그럼에도 이지현은 "너는 너무 따지지 않냐"며 지적했다. 서윤은 "어차피 엄마는 내 마음 모르지 않냐"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지현은 패널들에게 "서윤이도 금쪽이까진 아니라도 은쪽이 정도는 되는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엄마의 미숙한 훈육에도 서윤은 엄마를 생각하는 의젓한 딸이었다. 서윤은 속마음 인터뷰에서 "동생 때문에 힘들고 동생이 말을 잘 들었으면 좋겠다"면서도 동생 편을 드는 엄마에 "전혀 속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엄마는 이미 내 편인 걸 알고 있다"고 했다. 언제 가장 행복하냐는 물음에 "엄마가 행복하게 웃을 때"라고 말했다. 걱정되는 건 없냐는 물음에 "엄마가 하늘나라로 떠날까 봐 걱정된다"고 답했다. 우경 역시 "엄마가 아파서 걱정된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공황장애로 발작이 온 이지현을 목격한 것. 이지현은 "아이들 앞에서 제일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이 공황장애 왔을 때 모습인데 예고 없이 오지 않나"며 눈물을 쏟았다. 그러면서 "엄마 걱정을 아이들이 한다는 게 의외였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엄마 이지현은 어떠한 기준과 가치관을 가지고 아이들을 지도할 것인지가 정립되지 않았다"며 이지현네 가족의 문제점 중 하나로 진단했다. 또한 "지금이 최악이라 여기서 더 나빠질 것이 없다"고 진단하며 이지현에게과제를 내주고 본격적인 치료에 나섰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