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JTBC ’77억의 사랑’ 방송화면. /
JTBC ’77억의 사랑’ 방송화면. /
세계 각구의 연애 스타일을 깊게 들여다보는 예능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여러 나라에서 온 남녀들의 연애 이야기가 안방극장을 달궜다. 지난 10일 처음 방송된 JTBC ’77억의 사랑’이다.

’77억의 사랑’에는 MC인 코미디언 신동엽, 배우 유인나, 가수 김희철을 중심으로 각국 청춘남녀 14인이 등장했다. 첫 회 게스트로 가수 딘딘이 출연해 국제 연애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의견을 제시했다. 각국을 대표하는 남녀들의 다채로운 러브 스토리는 물론 재치 있는 입담을 자랑하는 신동엽과 ‘연애술사’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연애 상담에 통달한 유인나, 자유로운 영혼의 김희철 등의 호흡이 돋보였다.

이른바 ’77남녀’들은 미국·중국·러시아·스웨덴·콜롬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영국·일본·프랑스·모로코·핀란드·스페인·독일 등 다양한 국적으로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14인은 각 분야에서 출중한 능력과 매력을 뽐냈을 뿐만 아니라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과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세계 각국의 연애 토픽을 알아볼 수 있는 코너 ‘사랑해 보고서’에서는 비혼 동거가 첫 주제로 오르며 77남녀들이 열띤 담론을 벌였다. 특히 동거에 대한 각 나라별 선호도 차이는 물론 동거를 법적인 제도로 인정하는 국제적인 추세까지 알 수 있어 더욱더 흥미로웠다.

국제연애의 애로사항을 고백하는 ‘편 들어주세요’ 코너도 새로운 시도였다. 개방적인 핀란드 남자친구 가족으로 인해 고민인 한국인 여자친구의 사연이 소개돼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들은 저마다 근거를 들어가며 남성과 여성의 입장을 대변했고, 시청자들 역시 다각도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나라마다 다른 연애 스킨십의 범위, 부모님에게 연애 혹은 동거 사실을 알리는지 등 흥미진진한 화두를 던지며 열기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나라마다 다른 문화의 차이를 느낄 수 있어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77억의 사랑’은 각 나라를 대표하는 남녀와 노련한 세 MC의 조합으로 첫 회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MC인 김희철의 솔직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김희철은 “(그룹 트와이스의 모모와) 열애 기사가 나기 전에 ’77억의 사랑’의 MC 섭외를 받았다. (열애 소식) 이후 들어왔으면 안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화 시대에 걸맞게 시야를 넓히는데도 한몫했다. 앞으로 어떤 주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지 주목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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