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결혼 팔이만" 피로도 쌓이는데…김준호→김동완, 이젠 변화구 던져야 할 때 [TEN피플]

김준호 김지민 김동완 / 사진=텐아시아DB

몇 주째, 아니 몇 달째 제자리걸음이다. 유사 연애도 아닌 '유사 결혼 얘기'만 반복 중인 이들에 시청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의 새로운 커플로 합류한 김준호-김지민의 모습이 공개된 가운데 김준호는 결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준호는 "결혼 당장이라도 하고 싶다"며 김지민에게 "너 내가 프러포즈하면 결혼 바로 할 거야?"라고 물었다. 비록 김지민은 "몰랐다"라며 난색을 표했지만 김준호는 올해 프로포즈 계획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사진=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캡처

김준호는 '조선의 사랑꾼' 에서만 아니라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도 꾸준히 김지민과의 결혼을 언급해왔다. 지난 5일 김준호는 김지민과 결혼해 ‘돌싱포맨’을 하차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새혼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결혼을 부인하고 있는 김지민에 대해서는 "여기선 (결혼) 한다라고 하고 지민이는 안 한다고 한다. 환장하겠다"며 "열 받아서 (김지민과) 결혼해야겠다"고 말했다.

다만 김지민은 김준호와 달리 결혼에 대해선 아직 선을 긋고 있지만 그 역시 지난 해 12월 '조선의 사랑꾼'에서 "(김준호와) 한 3년 가까이 사귀면서 항간에는 '사회적 유부녀'라는 말이 돌더라"며 "결혼을 한다면 이 사람(김준호)이랑 할 것 같은데, 안 하면 전 끝이다. 할리우드 가야 한다"며 밝힌 바 있다.

사진=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캡처

김지민의 '사회적 유부녀' 발언 이후 벌써 3개월이나 흘렀지만 여전히 이들은 방송, 유튜브를 통해 시청자들과 결혼을 소재로 갈등 중인 상황을 그리고 있다. 계속해서 같은 이야기만 반복해서 하는 탓에 시청자들의 피로도가 커지고 있는 상태.

신화 김동완의 경우도 비슷하다. 김동완은 채널A '신랑수업'에 출연해 배우 서윤아와 미묘한 관계를 연출하고 있다. 가장 최근 방송인 13일에는 "오늘 우리 커플이 100일째 되는 날"이라며 약지에 낀 커플링을 공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김동완은 신혼집을 구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발언도 했다. 지난달 방송에서 김동완은 "서울에 집을 마련해 윤아와 좀 가까워지려고 한다"며 "둘이 살 수 있는 집을 얻으려 한다"고 밝혀 결혼을 앞두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실제로 이날 구한 매물들을 서윤아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사진=채널A '신랑수업' 캡처

김동완은 서윤아에게 "혼인신고를 하면 은행에서 대출이 나온다. 아기를 낳으면 대출이 또 나온다"고너스레를 떨었다. 이 같은 발언을 지켜보던 한고은 마저 "이 정도면 청혼 아니냐"라고 했을 정도로 누가 봐도 결혼을 염두에 둔 듯한 뉘앙스로 느껴진다.

김동완과 서윤아의 '결혼' 밀당도 벌써 3개월이 넘었다. 이들이 "100일이 됐다"며 커플링을 자랑한 게 지난주이기 때문이다. 차이가 있다면 김동완과 서윤아는 김준호와 김지민과 같이 처음부터 연인 사이로 방송에 출연한 것이 아닌 방소에서 소개팅 상대로 만나 이제 만남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물론 이들이 '방송용 만남'일지 실제 연인 사이일지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방송 프로그램 특성 상 시청률이 잘 나오고 대중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화제성 있는 소재로 진행될 수 밖에 없기에 이들의 '결혼' 밀당이 몇 개월 째 반복되는 것일 수 있다. '신랑수업', '조선의 사랑꾼', '돌싱포맨' 이라는 프로그램 명처럼 연애와 사랑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기에 결혼을 주제로 몇개월 째 이야기를 나누고 진행될 수 밖에 없을 터다.

다만 문제는 시청자들의 피로도가 계속해서 쌓인다는 점이다. 아무리 사랑과 연애, 결혼을 주제로 다루는 프로그램이라지만 몇 주째 제자리 반복만 하고 있는 탓에 "도대체 결혼을 한다는 거냐 만다는 거냐" "몇 주째 저 얘기만 하고 있다"면서 피로감을 표하는 대중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실제 현실 연인들 역시 결혼을 결정하기까지는 쉽지 않기에 제작진 입장에서는 현실을 반영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재밌는 이야기라도 몇 번씩 들으면 피곤할 뿐이다. 같은 소재를 계속해서 사용하는 것은 출연진 뿐만 아니라 제작진 측에서도 고민해야 할 문제다. 이제는 변화구를 던져야 할 때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