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압적인 시민 통제, 쓰레기 무단 투기 논란
작품의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매너 있는 촬영 중요
작품의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매너 있는 촬영 중요

◆ 드라마 'Mr. 플랑크톤', 쓰레기 무단 투기

'Mr. 플랑크톤' 팀이 쓰레기를 무단 투기함과 동시에 후암동 지역 주민들의 통행에도 불편함을 주었다고 밝혔다. 'Mr. 플랑크톤'은 실수로 잘못 태어난 남자 '해조'의 인생 마지막 여행길에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여자 '재미'가 강제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배우 우도환, 이유미, 오정세, 김해숙이 출연한다.
◆ 웹예능 '전과자', 학생들 입장 제지 및 이야기 못하게 강압

이에 '전과자' 제작진 측은 "대학생 신분으로 최대한 리얼한 학생 모습을 담기 위해 출연자를 보고 환호하거나, 사진 촬영을 요구하는 분들께 '최대한 지양해달라'고 부탁하는 과정에서 제작진 언행에 불편함을 느낀 분들이 있다면 정중히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작성자는 "아내가 둘째 임신 33주에 조산·유산기가 있어서 고위험 산모실에 입원했다가 퇴원하고, 어제 하혈을 하는 바람에 응급실에 갔다가 본관 고위험 산모실로 올라갔다. 본관 들어가서 뛰려는데 조연출이 '드라마 촬영 중'이라고 못 가게 막더라"라고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남다른 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남자가 마침내 운명의 그녀를 구해내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로 배우 장기용, 천우희, 고두심, 수현이 출연한다.
◆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 등굣길 인도 막아 시민들 불편감 줘


이에 제작진은 "제작 과정에서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 보다 철저한 현장 관리를 통해 안전을 강화하고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피라미드 게임'은 배우 김지연, 장다아 등이 출연한다.
◆ 드라마 '오징어 게임2', 에스컬레이터 이용 통제

이에 넷플릭스 측은 "촬영 과정에서 시민분들께 현장 상황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사과드린다. 앞으로 촬영 과정에서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라고 언급했다. '오징어 게임2'는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여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로 배우 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등이 출연한다.
◆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고창 청보리밭 관광객들 통제 및 소리 질러

'폭싹 속았수다' 제작을 맡은 팬엔터테인먼트는 "불편을 겪으신 시민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안전한 촬영과 스포일러 유출 방지를 위해 노력했으나 귀중한 시간을 내어 방문하셨을 분들에게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 앞으로도 촬영 과정에 더욱 신중을 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폭싹 속았수다'는 1950년대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드라마로 배우 아이유, 박보검이 출연한다.
◆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촬영장 소음으로 갈등 빚어

촬영팀의 민폐논란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현장에서는 효과적인 촬영을 위해 막내 스태프에게 '악역'을 주문하는 게 관례처럼 돼있다. 촬영장 통제를 잘하고 고성을 높일수록 '열심히 하네' 칭찬을 듣는 현장 분위기가 문제라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촬영 현장에서는 촬영을 제 시간내에 끝내는 게 최우선이기 때문에 다른 것들은 고려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실제 촬영 논란이 해프닝으로 끝나며 프로그램 자체에 별 다른 타격을 주지 않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지금까지 촬영팀 자체의 '자정능력'에 해결점이 찍혀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문제는 쌓이고 있다. 작은 문제가 모여 큰 문제가 되는 법. 촬영장 내 규칙을 정하고 이를 선진화하는 것 또한 K콘텐츠가 개선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K컬쳐에는 K-촬영문화도 포함돼있다. 각성이 필요하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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