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가 놓친 '도라이버' 줍줍…예능판 깐 넷플릭스, 성적은 강보합[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503/BF.39814936.1.png)
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비평합니다.
오리지널 콘텐츠 시리즈에 집중해왔던 넷플릭스가 올해 예능 라인업을 대폭 늘렸다. '볼 게 떨어졌다'는 소리가 쏙 들어가게끔 말이다. 덩치 큰 시리즈를 공개한 뒤 다음 시리즈를 공개하기 전에 예능을 편성해 가입자 이탈을 막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예능 다섯 편을 내놨다. '동미새: 동호회에 미친 새내기'(월), '추라이 추라이'(수), '미친 맛집: 미식가 친구의 맛집'(목), '주관식당'(토), '도라이버: 잃어버린 열쇠를 찾아서'(일) 등 5개 예능을 첫 주 2편, 이후 1편씩 각 요일에 공개하고 있다.
각 프로그램의 주제는 요리 토크쇼, 종합 버라이어티, 동호회 체험, 게스트 탐구 토크쇼, 한일 맛집 소개 등으로 다르지만 공통점도 있다. 20~40분 분량의 미드폼 형식이라는 점이다. 지난달 열린 신작 설명회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5 코리아'에서 유기환 논픽션 부문 디렉터는 "예능 팬의 다양한 취향을 적극 반영해 매일 언제든 꺼내 볼 수 있는 '일일 예능'을 새롭게 시도하고 있다"며 "대세감 있는 굵직한 예능 시리즈를 균형감 있고, '이븐하게'(고르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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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정기 구독이라는 라이프스타일에 익숙해진 구독자들이 구독 취소를 한다는 건 해당 OTT 플랫폼에 질렸다는 것이다. 재가입 유도는 더욱 어렵기 때문에, 신규 구독자 유치만큼 중요한 사안이 현 구독자 유지다. 넷플릭스가 일일 예능에 힘을 싣는 이유다. 구독자들이 '구독 취소'를 고민할 여지를 주지 않으려는 것이다.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넷플릭스 한국 일일 예능의 글로벌 영향력은 미미하다. 김연수 대중문화평론가는 "K콘텐츠는 글로벌한 시각과 아기자기한 맛이 동시에 있다는 게 특장점"이라며 "K콘텐츠가 재미와 예술성을 모두 갖춘 데다 투입 대비 산출이 훌륭한 가성비 좋은 콘텐츠라는 점을 고려하면 K예능들의 글로벌 영향력도 점차 커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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