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하이브, JYP, 텐아시아DB
사진제공=하이브, JYP, 텐아시아DB
JYP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이자 창의성총괄책임자(CCO)인 박진영이 지난해 4대 엔터테인먼트 경영진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번만큼 받아간 JYP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 CCO는 지난해 보수로 23억5656만원을 수령했다.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정욱 JYP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지난해 전년 대비 2.4배 늘어난 13억9964억원을 받아갔다. 변상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6억4700만원을 수령했다.

성장에 비례해 성과를 챙겼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전년 대비 66.9% 증가한 966억원 영업이익을 냈다. 같은 기간 매출도 78.4% 늘어난 3459억원을 기록했다. 경쟁사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도 나타냈다. 다른 사업 없이 본업인 아티스트에만 집중하는 점, 트와이스와 스트레이 키즈, 있지(ITZY) 등 소속 가수들의 해외 투어로 높은 수익을 기록하면서 호실적을 냈다.

◆SM도 성과급 두둑

SM엔터테인먼트 경영진들도 호실적을 바탕으로 성과급을 톡톡히 챙겼다. 이성수·탁영준 전 공동대표는 지난해 보수로 각각 19억8000만원, 19억7300만원을 챙겼다.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이들은 모든 보수를 현금으로 지급받지 않았다. 상여에는 지난해와 다르게 스톡그랜트(주식상여보상)도 반영됐다. 스톡그랜트는 회사 주식을 무상으로 주는 인센티브. 제약이나 절차 없이 바로 현금화할 수 있다. 두 사람의 급여는 3억 원대지만 상여금으로만 16억 5000만 원을 받았다. 연초 주가 급등시 매도를 했다면 상당한 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SM은 당해연도 경영 성과(매출 및 이익 경영수치 및 성장률), 수행직무의 가치, 리더십, 전문성, 회사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SM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4.8% 늘어난 91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1.3% 많아진 8508억원. 올해나 내년 중에는 1조 매출 클럽 가입에 대한 기대가 높다.

이성수·탁영준는 지난달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이성수는 2005년 입사해 음악 제작 총괄까지, 탁영준은 2001년 매니저로 입사해 매니지먼트 총괄 이사까지 올랐다. 두 사람은 2020년 공동대표로 선임돼 SM을 이끌었다.
이성수(왼쪽), 탁영준 SM 전 대표
이성수(왼쪽), 탁영준 SM 전 대표

◆다시 돌아온 양현석도 16.9억

YG엔터테인먼트의 양민석·황보경 공동 대표는 2022년 각각 8억6900만 원, 5억 86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황보경 대표는 스톡옵션을 행사해 1억 2800만 원을 챙겼다.

버닝썬 게이트와 성접대, 원정도박, 마약 수사 개입 등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났다가 지난해 비공식 복귀한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해 연봉으로 16억 9000만 원을 받았다. 양현석은 급여로 10억 7500만 원을, 상여로 6억을 받았다. 양현석은 YG의 지분 16.89%를 가지고 있는 최대 주주다. 양현석의 주식평가액은 1657억 원으로 파악된다.
SM, JYP, YG, 하이브
SM, JYP, YG, 하이브
◆하이브는 스톡옵션 대박

하이브 박지원 대표는 2022년 보수로 9억 5200만 원, 이경준 CFO는 7억 7600만 원, 이진형 CCO는 6억 7100만 원을 챙겼다. 하이브는 지난해 전년 대비 24.5% 늘어난 236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엔터사 가운데 가장 많은 이익을 냈다.

지난해는 100억 이상의 보수를 받은 임직원이 세 명이었다. 프로듀서 피독(강효원)과 글로벌 CEO 윤석준, 김신규 CAMO는 스톡옵션을 행사에 수 백억의 차익을 얻었다. 2021년 기준 강효원은 급여 2800만원, 상여 1억1100만원을 수령했고, 스톡옵션 행사이익으로 399억2800만원을 받았다. 윤석준은 스톡옵션 행사로 152억 6100만 원을 김신규는 스톡옵션으로 274억 5100만 원을 받아갔다.

방시혁 의장은 2022년 3억700만원을 받았다. 하이브 최대주주인 방시혁은 하이브의 지분 33.1%를 갖고 있다. 방시혁의 주식평가액은 2조 5000억원대로 업계 1위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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