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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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마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에 대해 추가 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3일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유아인의 경우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으로 보고 받았다"며 "코카인 투약 여부에 대해 깊이 있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일각에서 코카인 투약 일시와 방법이 특정되지 않으면 처벌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지만 특정한 상황에서의 대법원 판례일 뿐이다. 혐의 입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추가 조사 시기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유아인 /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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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아인이 2021년 1월 4일부터 2021년 12월 23일까지 73회, 4497mL에 이르는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2월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유아인의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간이 소변검사를 실시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유아인의 모발에서 3종류의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

상습 투약 의혹이 제기된 프로포폴은 물론 소변에서 양성이 나온 대마, 또 다른 제3의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제3의 마약 성분은 바로 코카인, 케타민이었다. 코카인은 중독성, 환각성이 강력해 필로폰 헤로인과 3대 마약으로 불린다. 또한 여러 병원에서 이뤄진 잦은 프로포폴 투약은 의료진도 우려했다는 정황까지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유아인이 실거주 중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과 주민등록상 주소지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 등 총 2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또한 유아인 입국 당시 공항에 함께 있었던 매니저와 지인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당초 유아인은 3월 24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었으나 출석 일정이 언론에 공개돼 일정 연기를 요청했다.

유아인은 지난달 27일 12시간의 조사를 받은 뒤 "조사에서 제가 밝힐 수 있는 사실들 그대로 말씀을 드렸다.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께 큰 실망을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면서 "아직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제가 그 내용들을 직접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 개인적으로 저의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았다는 식의 자기 합리화 속에서 잘못된 늪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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