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 여러 취미를 통해 우울증 이겨내
"감정 쓰는 일로 성격도 예민하고 섬세해져"

류승수는 30년 넘게 우울증 겪어...운동으로 극복
최강희 "출구가 안 보인다. 불안감에 살아"
박하선, 류승수, 최강희(왼쪽부터). 사진=텐아시아 DB, 앤피오엔터테인먼트
박하선, 류승수, 최강희(왼쪽부터). 사진=텐아시아 DB, 앤피오엔터테인먼트


우울증. 대중 앞에 서야 하는 연예인들의 경우 우울증에 쉽게 시달리곤 한다. 그러나 힘든 상황에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겨낸 이들도 있다.

취미 부자인 배우 박하선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우울증을 이겨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방송된 MBN 예능 '원하는대로'에서는 25년 지기 연예계 대표 절친 배우 박진희와 최정윤이 여행 메이트로 출격해 경기 이천으로 여행을 떠났다.
 사진=MBN '원하는대로' 방송 화면
사진=MBN '원하는대로'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박하선은 인공암벽장에서 발군의 클라이밍 실력을 뽐내 놀라움을 안겼다. 낚시, 운동 등 다양한 취미·여가 활동을 즐기는 이유를 털어놨다. 박하선은 "20대 때, 우울증이 있었던 것 같다, 죽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드니까 계속 이런 걸(여가 활동) 했던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감정 쓰는 일을 하니까 성격도 예민하고 섬세해졌다. 저를 사랑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박하선은 "20대 연예인 중, 우울한 사람들이 많은데 다 안아주고 싶다"라며 얼마 전 접했던 한 배우의 비보를 언급했다. 박진희도 그 소식을 듣고 한 번도 보지 못한 분이었지만 너무 속상하고 안타까웠다고.

박하선은 "친구 중의 한 명이 내가 봤을 때 좋아 보였는데, 우울한 생각을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마지막이 온다면 서로에게 전화해주자고 약속했다, 한 명이 잡아주면 괜찮지 않을까. '내가 죽으면 얘 어떻게 하지?' 그런 생각에 버텼다"라며 "친구가 한 명만 있으면 되는데"라고 말했다.

자신의 과거와 이를 이겨낸 방법까지 담담히 고백한 박하선. 배우 류승수 역시 비슷한 방법으로 우울증을 이겨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류승수는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증을 30년 넘게 겪어 왔지만 결국 약물과 여러 치료 중에 가장 으뜸은 운동이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울증을 극복하게 된 가장 큰 계기가 운동이라고 강조, 건강미 넘치는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앞서 류승수는 여러 예능에서 공황장애를 고백했다. 지난 8월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 공황장애를 극복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밝혀 화제가 됐다. 그는 "야한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답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류승수는 "공황발작은 모든 자극이 나 자신에게 꽂히기 때문에 오는 것이다. 자극은 다른데 쏴야 한다. 저는 야한 생각을 한다. 더 강한 자극을 생각해야 한다. 호흡이 안 되는 것에 집중하다 보면 숨이 더 안 쉬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류승수는 "예전에 KTX를 타고 부산에 가다가 한 여름 터널 안에서 기차가 멈춘 일이 있었다. 2시간 반 동안 터널 안에 갇혀 있었다. 불이 꺼진 상황에서 또 공황발작이 오더라. 그런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도 야한 생각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유튜브 채널 '위라클' 방송 화면
사진=유튜브 채널 '위라클' 방송 화면
배우 최강희는 최근 뜻밖의 근황으로 대중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최강희는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 출연해 "고깃집 설거지와 김숙의 집 가사도우미를 하고 있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3개월 됐다. 5시부터 10시까지 시간당 1만 원"이라며 "처음에는 연예인 병 걸려서 (주방에서 안 나왔는데), 20대 애들이 날 모르더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어 갑자기 아르바이트 전선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나에 대해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뭘 하면서 '잘하는 게 뭘까' 싶었다. 내가 집 치우고 설거지하는 걸 좋아한다. 내가 연예인이 아니면 뭘 할 수 있는지 시도라도 해보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최강희는 우울증을 겪게 된 이후의 근황도 함께 밝혔다. 그는 "우울증은 출구가 안 보인다. 내일이 계속 영원히 올 것 같은 불안감이다. 세상이 무섭고 가슴이 너무 뛰었다. 공황장애와 비슷하다"며 "술을 많이 먹었는데 신앙을 갖게 되며 결핍이 채워졌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술을 끊고 회복됐다"고 덧붙였다.

최강희 역시 자기 자신을 철저하게 되돌아보며 무엇을 원하는지 제대로 파악하고 있었다. 남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내면의 성장을 위해 나아가는 그에 많은 이들이 공감을 표했다.

연예인뿐만 아니라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모든 현대인에게도 우울증은 불현듯 따라오기 마련. 내면의 소리를 듣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는 과정도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이들을 통해 알 수 있다. 내면의 단단함으로 무장한 세 배우의 앞으로 활동에 응원이 더해지는 이유다.

권성미 텐아시아 기자 smkw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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