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영 /사진=텐아시아 DB
김호영 /사진=텐아시아 DB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일명 '옥장판' 논란 후 갑작스럽게 뮤지컬 무대에 복귀한다. 바로 김성규가 부상으로 조기 하차했기 때문.

지난 13일 뮤지컬 '킹키부츠' 제작사 CJ ENM은 "찰리 역 김성규 배우가 건강상의 이유로 조기 하차하게 되었습니다. 2016, 2018시즌을 함께했던 김호영 배우가 찰리 역으로 새롭게 합류합니다"고 알렸다.

CJ ENM에 따르면 김성규는 하악골 골절로 인한 수술 후 충분한 치료 및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는 전문의의 소견을 받았다. 이에 공연 일정 내 복귀가 어렵다고 판단되어 불가피하게 하차를 결정했다.

'킹키부츠'는 파산 위기에 놓인 구두 회사 사장 찰리 프라이스가 여장 남자이자 쇼걸인 롤라와 함께 남자가 신는 핫하고 섹시한 80cm 길이의 킹키부츠를 만들어 회사를 다시 살리는 과정을 그린 작품.
/사진=김호영 인스타그램
/사진=김호영 인스타그램
지난달 20일 개막한 '킹키부츠'는 오는 10월 23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이제 막 시작한 '킹키부츠'지만, 김성규의 부상으로 인해 악재를 맞았다. 제작사 역시 트리플로 캐스팅된 찰리 역의 대체자를 구하기는 쉽지 않았을 터.

김성규의 빈자리를 김호영이 채운다. 물론 김호영 역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그는 "제가 4년 만에 찰리로 갑작스럽게 참여하게 됐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성규의 빠른 쾌유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여러분들도 응원과 힘을 주세요! 저도 어렵게 결정한 만큼, 뮤지컬 킹키부츠에 폐가 되지 않고 힘이 되도록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고 덧붙였다.

김성규 대신 김호영의 합류 소식이 알려지자 '킹키부츠' 팬들은 놀라워 했다. 빠르게 김성규의 대체자를 구했기 때문. 팬들은 김성규의 건강 쾌유를 기원하며 김호영의 합류를 반겼다.

김호영은 2016년, 2018년 '킹키부츠' 공연에 찰리 역으로 참여했다. 과거 자신의 프로필 사진을 올리며 추억을 소환했다. 이를 접한 많은 동료들이 응원의 댓글을 달았다. 이윤지는 "세상에", 이현이는 "역시 오빠 멋있어", 이정현은 "알았어. 누나 또 갈게", 이지훈은 "대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성은은 "오빠 화이팅! 무대 위에 호이 오빠가 제일 멋져요", 정혜성은 "오빠 보러 갈게요", 김영희는 "가야지! 가야지!", 김소현은 "호영아! 보러 갈게 화이팅♥ 갑작스러운 합류지만 멋지게 잘 해내길 기도하고 성규 씨도 얼른 회복하길 함께 기도한다"고 응원했다.
/사진=김호영 인스타그램
/사진=김호영 인스타그램
앞서 김호영은 자신의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옥주현이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공연에 이른바 인맥 캐스팅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옥주현과 한솥밥을 먹었던 이지혜와 길병민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는 이유였다.

계속된 논란에 '엘리자벳'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강도 높은 단계별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새로운 배우들과 지난 시즌 출연자를 포함하여 VBW 원작사의 최종승인을 통해 선발된 배우들로 캐스팅 했다"고 해명했다.

결국 옥주현은 서울 성동경찰서를 통해 김호영과 악플러 2명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하지만 1세대 뮤지컬 배우들이 성명문을 발표하고 동료 배우들이 동참하자 김호영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

김호영은 지난해 '광화문연가'로 무대에 올라 관객과 만났다. 그는 갑작스럽고 어려운 결정을 내려 다시 무대로 복귀한다. 김성규의 빈자리를 대신 채울 김호영의 '킹키부츠'는 어떨지 관심이 집중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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