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휘성, 내일(12일) 부검하기로…국과수서 사인 밝힌다 [TEN이슈]
경찰이 가수 휘성(43·본명 최휘성)을 부검하기로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사인을 밝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텐아시아 취재에 따르면 오는 12일 고 휘성의 부검이 진행된다. 이날 오전 서울 광진경찰서는 휘성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시점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이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족이 부검에 동의할지는 확실치 않다. 휘성 측은 "이 문제를 경찰과 논의한 바 없다"고 했다. 원칙적으로 부검은 보호자 및 유족의 동의를 받아서 하지만, 사망의 원인이 불분명한 경우 등에는 검사의 지휘 아래 유족의 동의 없이도 이를 할 수 있다.

유족의 동의 여부가 불확실한 건 휘성이 과거 프로포폴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게 원인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휘성은 동료 가수 KCM과 오는 15일 대구에서 합동 발라드 콘서트를 할 계획이었다. 휘성은 최근 SNS에서 이 콘서트를 위한 다이어트 근황을 전하면서 "그때 만나자"고 기대를 당부했다.

휘성의 사망 확인 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 등을 조사했으나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서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구체적인 사망 경위 등을 수사 중이다. 고인의 핸드폰에 대한 포렌식도 의뢰했다.

소속사 측은 고인의 사망과 관련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고 휘성의 장례식은 유족의 큰 충격으로 미뤄졌다고 알렸다.

이날 휘성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갑작스러운 비보로 인한 유가족분들의 큰 충격과 슬픔으로 장례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유가족분들이 마음이 추슬러지는 대로 장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장례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족 친지들과 지인들만이 참석해 조용히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과 소속사 등에 따르면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6시 29분께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휘성의 모친이 집을 방문했다가 그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휘성은 2000년대 초반 R&B 장르를 대중화시킨 아티스트다. 2002년 '안되나요'로 데뷔와 동시에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위드 미'(With Me), '다시 만난 날',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 다수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은 2019년 프로포폴을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 여파로 KBS 출연 금지를 당하는 등 방송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이후 공연을 위주로 활동해 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 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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