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나 "친언니, 직장서 내 정체 말 안해"
연예인 가족 향한 지나친 관심
독이 든 성배, 근거없는 비난 받기도
카리나 / 사진=텐아시아DB
카리나 / 사진=텐아시아DB
스타들에 대한 관심은 그 가족에게로 이어진다. 주목받기를 꺼리는 이도, 관심을 즐기는 이도 있다. 형제자매와 TV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연예인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카드다. 다만 가족과의 출연은 양날의 검이다. 관심을 받는 만큼, 사소한 행동에도 비판받기 때문.

에스파 카리나가 친언니를 언급했다. 카리나는 지난 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했다. 올해 2000년생인 카리나. '다마고치를 어떻게 아냐?'는 한 스태프의 질문에 "언니한테 (다마고치를) 물려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언니 얘기가 나오면 언니 보고 싶다"며 "언니 직장에서는 제가 동생이라는 걸 아직 모른다. 언니가 제가 동생인 걸 말을 안 해서 비밀이다"고 밝혔다.

카리나의 친언니는 병원의 간호사로 알려졌다. 카리나에 대한 주목도가 날로 높아지는 상황. 그의 친언니에 대한 궁금증 역시 당연하다.

연예인과 팬들의 거리감이 허물어진 지 오래다. 수많은 관찰 예능, 개인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보다 가깝게 소통하는 세상이다. 친근함을 어필할 창구는 많아졌지만,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조심스러워지기도.


가족 공개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TV 출연이나 정체를 숨기는 연예인 가족들이 대다수. 가수 아이유의 남동생이 대표적이다. 아이유는 지난해 한 방송에서 "제 동생인 걸 평생 비밀로 하고 살았던 친구다. 정말 친한 4~5명에게만 얘기했다고 한다. 아직 군대에서도 비밀을 잘 유지하고 있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아이유 남동생이란 수식어가 부담됐을 터. 아이유의 발언으로 잘 지켜오던 비밀이 드러나긴 했지만, 연예인 가족을 둔 일반인의 고민을 보여주고 있다.


연예인의 가족은 일반인이다. 원하지 않는 집중과 관심. 의도치 않는 루머 등이 정체를 숨기는 이유다. 적절한 수준의 비판은 약이 되겠지만, 근거 없는 트집은 상식의 잣대라 말할 수 없다. 유명세로 돈을 벌고 있는 것은 일반인 가족이 아니라 연예인일 뿐이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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