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진의 BJ통신≫

'코인게이트' 논란 BJ들
'배운게 도둑질'…복귀 시도
'6개월의 법칙' 이뤄질까
BJ 케이(왼쪽부터), 염보성, 봉준./사진=SNS, 유튜브
BJ 케이(왼쪽부터), 염보성, 봉준./사진=SNS, 유튜브
≪서예진의 BJ통신≫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가 BJ, 유튜버, SNS스타 등 인플루언서들의 소식을 전합니다. 최근 방송과 유튜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연예인을 뛰어넘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전반적인 온라인 스타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코인게이트'로 물의를 일으켰던 아프리카 TV BJ들이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 6월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논란 이후 약 3개월 만에 저라뎃, 꿀탱탱, 염보성, 창현 등이 복귀하더니 그로부터 약 1개월 후 케이까지 복귀를 암시했다.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하루 아침에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인터넷 방송을 포기하기 어려웠던 걸까. 달콤한 '별풍선'의 유혹은 수치심 마저 이겨내게 만들었던 모양이다. 많은 팬들을 기만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오직 용서를 구하는 이들의 모습이 처량해 보이기 까지 하다.

케이는 3일 자신의 SNS에 "조만간 봅시다. 미안"이라고 남겼다. 이와 함께 마스크를 쓴 자신의 셀카를 게재했다. 그는 지난 9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6억 원에 달하는 자신의 롤스로이스 차량을 매물로 내놓은 바 있다. 이에 금전적인 어려움에 처한 케이가 복귀를 시도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염보성은 지난 9월 '기부'를 약속하며 복귀했다. 그는 방송에 복귀한 다음달 약속대로 기부를 실천했다. 천안함 재단에 1억원을 기부한 것. "선한 영향력을 끼치겠다"는 약속을 지켰지만 여전히 그를 향한 싸늘한 시선은 일부 남아있다. BJ 커맨더지코 역시 염보성의 행보를 두고 "희대의 망언"이라며 비판했다.

"멘탈이 무너졌다"는 창현은 복귀 했다가 다시 잠적했다. 그는 염보성과 비슷한 시기에 복귀 했다가 약 한달 뒤 "자숙이 더 필요한 것 같다"며 방송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방송을 진행했다. 특히 "내년에 다시 돌아온다면 꾸역꾸역 하겠다"며 "속은 울고 있겠지만 웃으면서 해보겠다"고 덧붙여 방송 활동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코인 게이트'는 아프리카 TV에서 '큰손'으로 통하는 수트(글로벌오더 서현민 대표)가 문을 열었다. BJ들은 그가 상장을 추진 중인 '티오코인’에 투자 했고, 수백만 구독자들에게 이를 홍보 하기도 했다. 이들은 선취매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을 빚었다. 특히 아프리카 TV의 자회사인 프리비알 서용수 씨가 해당 코인에 투자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티오코인' 투자자 명단은 대부분 아프리카 TV의 파트너 BJ들로 구성돼 있다. 코트, 김택용, 이영호, 케이, 염보성, 꿀탱탱, 봉준, 오메킴, 남순 등 유명 BJ들이 대다수. 이밖에 베스트 BJ인 창현, 저라뎃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대부분 코인에 대해 몰랐다고 해명했으나, 오메킴의 양심 선언과 이영호의 '브로커' 고백이 잇따르며 일부 선취매를 인정했다. 다만 이들은 자신도 '피해자'라고 호소했다.

해당 논란에 연류된 BJ 가운데 절반 가량이 방송에 복귀했다. 논란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6개월의 법칙'이 적용된 걸까. 지난 7월 '코인게이트'와 '유관순 열사 모욕' 2연타를 맞아 은퇴를 선언한 봉준을 포함해 6개월 안에 전원 복귀가 이뤄질 것인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