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간 폭로전의 끝은 '오해'
누굴 위한 폭로전?
'양측 모두 상처만 가득'
배우 김선호, 축구선수 홍철./사진=텐아시아DB, 울산현대축구단 홈페이지
배우 김선호, 축구선수 홍철./사진=텐아시아DB, 울산현대축구단 홈페이지


사생활 폭로로 인해 두 명의 스타가 무너졌다. 10명이 넘는 여자와 바람을 피웠다는 축구선수 홍철과 낙태를 강요했다는 배우 김선호까지 사생활 문제로 곤욕을 치렀다. 떠들썩했던 논란의 끝은 폭로자의 "오해였다", "죄송하다"는 말로 마무리 됐다.

홍철의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A 씨는 지난 4일 SNS에 폭로 글을 적었다. 그는 "2년간 연애에 1년 반을 제가 아는 것만 10명이 넘는 여러 여자와 바람을 피웠다"고 밝혔다. 글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A씨는 홍철과 다른 여성들이 나눴다는 카톡 메시지 일부를 공개하기도.

다만 A씨는 하루가 지나지 않아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저의 경솔한 행동으로 피해를 끼쳐드린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순간적인 감정에 의한 실수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홍철 선수를 사회적으로 매장 시키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개인의 사생활은 개인이 해결해야 할 일이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홍철의 경우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일단락됐지만, 김선호는 사과문까지 공개했다. 그는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대세 K모 배우의 이중적이고 뻔뻔한 실체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폭로 글로 인해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작성자 B 씨는 자신을 'K배우의 전 여자친구'라고 알리며 혼인 빙자에 낙태 강요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폭로 글이 올라온 지 3일째, 김선호는 사과했다. 그는 "상처받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B 씨를 만나 제대로 사과를 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 사이 두 사람 사이에 극적인 화해가 이뤄진 걸까. 같은 날 B 씨는 "그분에게 사과받았고 서로 오해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사태를 일단락시켰다.

하지만 폭로로 인한 피해는 막대했다. 대세 배우로 인기의 절정을 달리던 김선호는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 준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서 하차해야 했고, 여러 광고의 위약금을 물어줄 위기에 처한 것. 더불어 그가 참여했던 팔찌 펀딩은 중단됐고, 출연 예정이었던 영화 '2시의 데이트'에서도 하차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엎친 데 엎친 격으로 자신을 '김선호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신원 미상의 사람들이 그의 인성에 대해 추가 폭로하고 나섰다.

피해를 입기는 폭로자 쪽도 마찬가지. 유명인을 대상으로 한 폭로에 궁금증을 참지 못한 일부 누리꾼들은 B 씨 신상털이에 나섰다. 이에 B 씨의 직업, 나이, 사진 등 사적인 정보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결국 그는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폭로의 끝은 결국 '오해'였다. 하루아침에 풀 수 있는 오해로 인해 폭로전이 이뤄졌고, 그 안에서 이익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폭로 당한 측은 말할 것도 없고, 폭로한 쪽도 적지 않은 고통을 받고 있다. 진흙탕 안에서 싸웠으니 양측 모두 씻을 수 없는 오물만 잔뜩 묻었을 터. 연인 간의 문제는 당사자끼리 조용히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는 이유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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