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노윤호·은지원·김어준, 방역수칙 위반 '딱 걸렸다'
'공적 모임'은 무죄, '사적 모임'은 유죄
애매한 기준에 '혼란'
은지원(왼쪽), 김어준, 유노윤호./사진=TBS 제공, 텐아시아 DB
은지원(왼쪽), 김어준, 유노윤호./사진=TBS 제공, 텐아시아 DB


코로나 19로 인해 국민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수도권 기준 사회적 거리 두기가 4단계까지 격상되면서 사적 모임이 불가하기에 답답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수칙을 철저히 지켰는데도 바이러스가 확산되자 분노를 느낀 이들은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감시 레이더망은 연예인도 피해갈 수 없다. 더욱이 유명인이기에 보다 엄격한 시선으로 이들의 행동을 바라보고 있다. 방역지침을 어긴 연예인들은 과태료 등의 처벌과 더불어 활동을 중단하거나 자숙에 돌입했다.
유노윤호./사진=텐아시아 DB
유노윤호./사진=텐아시아 DB
유노윤호는 지난 2월 말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의 한 음식점에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수사를 받았다. 당시 영업 제한 시간은 오후 10시로 제한되고 있었으나, 그는 자정쯤까지 머물다가 적발됐다.

유노윤호는 모든 사실을 인정하고 자신의 SNS와 소속사를 통해 재차 사과했다. 이 일로 인해 그의 '바른 청년'이라는 이미지는 무너졌다.

당시 서울시장이 내린 고시상 영업 제한 시간 명령 위반은 형사처벌이 아닌 과태료 부과 대상이었다. 이에 유노윤호는 방역수칙 위반에 대한 무혐의 처분을 받은 가운데 과태료가 부과됐다. 다만 업소 사장은 과태료 부과와 함께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은지원./사진=텐아시아 DB
은지원./사진=텐아시아 DB
은지원도 방역수칙 감시망에 딱 걸렸다. 그는 지난 15일 제주도의 한 야외 카페에서 일행 5명과 함께 음료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다.

한 매체는 은지원을 포함해 6명이 카페에서 한 시간가량 머물렀고, 매니저로 추정되는 남성이 주변을 살피며 감시했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은지원은 현재 자신의 부주의에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당사 역시 소속 아티스트의 방역 수칙 위반 사실을 엄중히 인식하고 성찰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은지원의 경우 관련 기관에서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관계 당국은 마스크 착용 여부와 테이블 간 거리 두기 및 옥상 영업장 등 제반 사항을 고려해 1차 시정명령 조치로 마무리했다.
김어준 방역수칙 위반 논란 /사진=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김어준 방역수칙 위반 논란 /사진=디시인사이드 갤러리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DJ 김어준도 방역 수칙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월 김어준은 마포구 소재 카페에서 지인 5명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에서 김어준은 마스크를 턱에 내린 '턱스크'를 한 채 자리에 앉아 있고, 일행 4명은 김어준 주변에 앉거나 서 있었다.

TBS는 "생방송 종료 직후 '뉴스 공장' 제작진이 방송 모니터링과 익일 방송 제작을 위해 업무상 모임을 했다"며 "사적 모임은 아니었지만, 방역 수칙을 어긴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김어준 또한 "앞으로 주의하겠다"며 사과했다.

행정 처분 권한이 있는 마포구는 법률 자문 비용으로 22만 원을 사용해 '법률 자문 결과 과태료 부과 대상이 아니다'라는 내용을 공개하며 이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았다. 방송국 직원과 작가 등의 모임으로 방송 제작 활동에 수반된 경영상의 필수 모임이라는 것.

이에 일각에선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 은지원 역시 공적 모임이라고 주장하면 무죄가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다. 더불어 방역수칙이 각자 다르게 적용되는 것 같다는 의혹이 더해져 혼란을 빚기도 했다. 서로를 감시하는 숨 막히는 상황은 당분간 지속 될 전망이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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