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헤이나래' 방송화면 캡처
사진='헤이나래' 방송화면 캡처



26일 텐아시아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퇴근길뉴스'가 공개됐다. '퇴근길뉴스'는 그날의 가장 핫한 이슈를 짚어보는 뉴스로, 평일 저녁 6시 'TV텐'에서 공개된다.

오늘 퇴근길 뉴스에서 다뤄볼 이슈는 '선 넘은 박나래'입니다.

적재적소에 치고 빠지는 섹드립은 유쾌함을 줍니다. 신동엽과 안영미가 19금 개그의 1인자로 꼽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데요, 자신의 신체를 이용한 드립이나 감탄을 안기는 언어유희, 자신만의 개성을 입혀 표현하는 고급진 섹드립은 신동엽과 안영미의 매력이죠.

하지만 같은 섹드립을 쳐도 불쾌감을 주고 논란을 부르는 연예인이 있는데요. 과한 표현과 과장된 몸짓, 직접적인 단어 사용 및 상대방을 희롱하면서 늘 선을 넘는 개그우먼 박나래입니다.

최근 박나래가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와 함께하는 웹예능 '헤이나래' 2회에서 불쾌감을 주는 언행으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헤이나래'는 동심 강제 주입을 콘셉트로 하는 리얼리티 예능입니다.
'헤이나래' / 사진 = 유튜브 영상 캡처
'헤이나래' / 사진 = 유튜브 영상 캡처
'헤이나래' 2회에서 박나래는 헤이지니와 속옷만 입은 남자 인형을 소개했습니다. 인형의 옷을 갈아입히면서 "요즘 애들 되바라졌다. 너무 뒤가 T", "그것까지 있는 줄 알았다" 등 신체 부위를 묘사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인형의 사타구니 쪽을 터치하기도 했죠. 박나래의 행동에 헤이지니도 당황했고, 제작진은 "방금 25금 아니에요?"라는 자막을 넣었습니다.

박나래가 '헤이나래'에서 과한 모션을 취했던 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1회에서는 '바지 속의 고추'라고 말하면서 "고추는 채소니까 바지를 삐 처리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손으로 남성 게스트 앞에서 자위 행위를 묘사했고, 발로 책상다리를 비비며 특정 행위를 취했죠. 이상한 소리까지 내 게스트의 두 눈을 질끈 감게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막으론 '키즈 채널이 하고시포요♡'를 넣었습니다.
사진='헤이나래' 방송화면 캡처
사진='헤이나래' 방송화면 캡처
사진='헤이나래' 방송화면 캡처
사진='헤이나래' 방송화면 캡처
'헤이나래'는 시청 나이 제한이 걸린 방송도 아니고 심야에 방송되는 채널도 아닙니다. 즉 누구나 언제든지 유튜브를 통해 볼 수 있죠. 헤이지니는 어린이들의 인기 크리에이터고 박나래는 전 연령에게 웃음을 주는 공인입니다. 어린이에게 영향력이 큰 사람들이 협업해 성적인 이미지로 읽힐 수 있는 행동을 취한 건 명백한 잘못입니다.

선을 넘은 섹드립이기도 했지만, 박나래는 웃음을 창조하기 전에 누군가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음을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이게 바로 대중에게 욕을 먹는 가장 주된 이유죠. 물론 박나래 혼자만의 잘못이 아니라 재밌다며 자막까지 깔고 부추긴 '헤이나래' 제작진의 모두의 책임입니다.
사진='헤이나래' 방송화면 캡처
사진='헤이나래' 방송화면 캡처
헤이지니와 박나래 모두 사과했고, '헤이나래'는 폐지됐습니다.

박나래는 뒤늦게 자필 사과문을 올렸는데요, "불편함을 끼쳐드려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미숙한 대처 능력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렸습니다"라고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잘못에 대한 요점이 빠져있다며 진정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박나래 사과문 / 사진 = 박나래 인스타그램
박나래 사과문 / 사진 = 박나래 인스타그램
대중은 19금 개그에 야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유쾌함을 주는 개그를 반기는 쪽이죠. 신동엽이 19금 개그의 신이 된 것도, 안영미가 골반을 튕기고 가슴을 강조하는 춤을 춰도 대중이 '센스甲'이라고 찬양하며 웃는 이유는 절대로 선을 넘지 않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번 논란을 통해 신동엽의 통찰력이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2017년 박나래가 tvN '인생술집'에서 밝힌 신동엽과의 일화인데요. 박나래는 섹드립의 황제 신동엽의 뒤를 이어 섹드립의 황후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박나래는 "운좋게 신동엽 선배와 술자리를 할 수 있는 계기가 있었고 그 자리에서 온갖 드립을 선보였지만 선배님께서 가시면서 '나래야 난 너처럼 그렇게 쓰레기는 아니야'라고 한마디를 하시더라"고 말했죠.
 [퇴근길뉴스] 박나래, '섹드립의 황후'가 안되는 이유
박나래의 드립은 받아주지 않았지만, 안영미와의 호흡은 좋았습니다. 신동엽은 안영미와 ‘SNL’에서 성인 개그로 꽤 오래 합을 맞췄거든요. 국민 MC 유재석도 안영미를 남자 신동엽에 비견할 만한 19금 개그를 구사한다고 추켜세웠죠.

박나래가 그토록 원하는 섹드립의 황후가 되고 싶다면 선을 넘지 않는 센스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얘기해 주고 싶네요.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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