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개인전 /사진=표갤러리
하정우 개인전 /사진=표갤러리
배우 하정우가 화가로 돌아온다.

10일 표갤러리는 오는 23일 하정우의 개인전 'At Home' 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 하반기에 기획 되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일정이 연기됐다.

표갤러리는 "하정우의 신작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심신을 치유, 생의 감각을 일깨우고 서로가 하나로 이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하정우는 일상 속에서 즐겨보고 경험하였던 대중 문화에서 소재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액션 누아르 '저수지의 개들(Reservoir Dogs, 1992), 오스트리아 표현주의 화가 에곤 쉴레 (Egon Schiele, 1890-1918) 등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것이 갤러리 측의 설명이다.
하정우 개인전 /사진=표갤러리
하정우 개인전 /사진=표갤러리
또 힙합 문화의 그래피티(graffiti) 요소와 십자가, 화살표, 꺾쇠 기호들을 접목하여 자유로운 느낌을 강조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처럼 과거와 현재, 가상과 현실, 서로 다른 시공간에서 차 용한 여러 대중 문화의 소재들은 그의 작품에서 유연하게 결합하여 거침없고 단순한 윤곽선과 선명한 색채의 이미지들로 표현되었다.

하정우의 개인전 'At Home'은 5월 1일까지 표갤러리 본관에서 볼 수 있다.

하정우는 2004년부터 연기 작업 틈틈이 그림을 그렸고 2010년 첫 개인전을 열어 본격적인 화가로서 활동에 나섰다.

매년 서울 표갤러리, 호림아트센터, 까르띠에, 인사아트센터,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미국 뉴욕 및 LA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그의 작품은 프랑스 아트페어, LA 아트쇼, 싱가폴에서 열린 The Prudential Eye Awards 등 여러 국제적인 페어에 전시되어 호평을 받았다.


김예랑 기자 nor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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