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투표 결과 아쉬움 토로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나" 우려
"이낙연 의원이 대구 경북 방문했으면"
방송인 홍석천/ 사진=텐아시아DB
방송인 홍석천/ 사진=텐아시아DB
방송인 홍석천이 제21대 총선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홍석천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지역구별 당선 정당이 표시된 투표 결과 현황을 올리며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어떤 이는 금 배지를 달게 되고 어떤 이는 낙마의 쓴 잔을 마시고 누구든 최선을 다한 모든 정치인들께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모든 후보들이 훌륭한 나라, 국민을 섬기는 국민의 대표가 되길 갈망했을 거란 걸 믿기에"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도 "결과 지도를 보고 또 한 번 마음이 무겁다.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반쪽으로 갈렸을까. 저 색깔이 언제 섞일 수 있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옛날이나 지금이나 크게 변한 게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정치하는 사람들에 대한 막연한 절망감, 이런 걸 생각하는 내가 이상한 건가"라고 적었다.

그는 또 "거대 여당의 지도자들께 바란다면, 특히 이낙연 의원님 같은 분이 대구 경북에 내려가 시민들께 고개 숙여 인사드리고 우리가 지금은 잠시 잊어버리고 있는 듯한 코로나19의 진정한 영웅들인 대구 경북 의료진분들께도 따뜻한 인사를 전하는 게 어떨까"라며 "사람이라는 게 자주 얼굴을 맞대면 오해도 풀어지고 정도 쌓이는데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조금 멋진 일일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방송인 홍석천/ 사진=텐아시아DB
방송인 홍석천/ 사진=텐아시아DB
이어 "그런 노력들이 거리를 좁히면 10년 후, 20년 후엔 저 둘로 나눠진 색깔의 지도가 예쁜 무지개색이 되지 않을까"라며 "승자가 먼저 손을 내미는 게 쉽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홍석천은 "좋은 나라 만드는 일, 국민의 화합이 먼저이기에 오지랖 글 적어본다"며 "부족한 내 생각이지만 이해해주리라 믿는다. 우리 대한민국은 국민이 제일 멋지니까"라고 했다.

앞서 홍석천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일인 지난 15일 투표 인증샷을 공개하며 팬들에게 투표를 독려해 화제를 모았다.

다음은 홍석천의 게시글 전문.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새벽까지 개표방송을 함께하면서 맘 졸이며 결과를 지켜보는 것도 어느 드라마 못지않게 흥미진진이더라.

어떤 이는 금 뺏지를 달게 되고 어떤 이는 낙마의 쓴 잔을 마시고 그 누구든 최선을 다한 모든 정치인들께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모든 후보들이 훌륭한 나라, 국민을 섬기는 국민의 대표가 되길 갈망했을거란걸 믿기에.

그런데 결과 지도를 보고 또 한번 마음이 무겁다.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반쪽으로 갈렸을까 저 색깔이 언제라야 섞일 수 있을까 하는 아쉬움. 역사시간에 늘 배웠던 게 당파싸움, 지역갈등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한다는 걸 배운 나로서는 그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한 게 크게 없는 게 아닌가하는 정치하는 사람들에 대한 막연한 절망감 이런 걸 생각하는 내가 이상한건가. 아무튼 승리자에겐 축하를, 진 자에겐 위로를 보내고 싶다.

한 가지 바램이있다. 거대여당의 지도자들께 바란다면 특히 이낙연 의원님 같은 분이 대구 경북에 내려가 시민들께 고개숙여 인사드리고 우리가 지금은 잠시 잊어버리고 있는 듯한 코로나19의 진정한 영웅들인 대구 경북 의료진분들께도 따뜻한 인사를 전하는게 어떨까. 사람이라는 게 자주 얼굴 맞대면 오해도 풀어지고 정도 쌓이고 그러는 것일진데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조금 멋진 일일 것이다.

하루 이틀 그런 노력들이 거리를 좁히게되면 10년 후 20년 후엔 저 둘로 나눠진 색깔의 지도가 예쁜 무지개색이 되지 않을까. 승자가 먼저 손내미는게 쉽다. 여당의 지도자들이 대구행 기차를 타는 건 미련한 바램일까? 좋은 나라 만드는 일 국민의 화합이 먼저이기에 오지랖 글 적어본다. 부족한 내 생각이지만 이해해주리라 믿는다. 우리 대한민국은 국민이 제일 멋지니까.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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