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사마 이후 한류는 언니들이 연다
욘사마 이후 한류는 언니들이 연다
의 삼순이와 신도영이 일본 안방 극장을 찾았다. 후지 TV는 지난 1월 11일부터 매주 월~금 오후 2시에 한류드라마 프로그램인 를 편성했다. 현재까지 1탄으로 을 방영했고, 2월 1일부터는 2탄인 가 전파를 타기 시작했다. 과거 를 비롯해 , 등 한국 드라마가 방영된 적은 있지만, 지상파 방송에서 한류 드라마 전문 프로그램을 고정 편성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삼순이와 삼식이, 도쿄에서 사랑을 외치다
욘사마 이후 한류는 언니들이 연다
욘사마 이후 한류는 언니들이 연다
는 후지 TV가 ‘신 한류시대’를 선언하며 야심차게 편성한 프로그램으로, 앞으로도 한국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화제작들을 계속해서 방영할 예정이라고. 아울러 기존 한류 팬은 물론이고, 한류를 싫어하던 이들까지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류 팬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때문에 지금까지 지상파에서 방영된 한국 드라마는 주로 원작을 상당 부분 편집한 일어 더빙판이었던 데 비해, 에서 방영되는 드라마들은 무삭제판인데다 한국어 대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한일 2개 국어로 방영된다. 더불어 가 독점 취재한 특별 영상도 빼 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의 경우, 드라마 시작 전 주연인 현빈과 김선아가 매회 등장해 인사를 하고, 방영 후에는 NG 장면이나 드라마 촬영장 뒷얘기를 넣어 보는 재미를 더했다.

현빈과 김선아도 방영을 계기로 차례로 일본을 방문했다. 지난 8일 김선아보다 한발 앞서 일본을 찾은 현빈이 참석한 방영 기념이벤트에는 천 명에 가까운 팬들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17일부터 역시 현빈이 주연을 맡았던 드라마 가 위성방송인 BS 후지에서 방송될 예정이라, 현빈은 이밖에도 등 후지 TV의 생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한편 작년 여성 대상 엔터테인먼트 채널 LaLaTV에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한국 여배우’ 1위에 뽑히기도 했던 김선아는 종영을 앞둔 지난 25일 일본을 깜짝 방문해, 유창한 일본어로 시종 유쾌하게 인터뷰에 응해 팬들을 기쁘게 했다. 욘사마 열풍에 이은 ‘신 한류시대’는 삼순이와 신도영이 이끄는 ‘여성시대’가 되지 않을까?

글. 도쿄=임다함 (도쿄 통신원)
편집. 이지혜 seven@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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