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성현아 인스타그램./
성현아 인스타그램./
배우 성현아가 이슈의 중심에 서 있다. SBS 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부터 방송 이후까지 계속해서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21일 성현아가 ‘밥을 먹고 다니냐’에 출연한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성매매 알선 무죄 판결’을 받고 돌아온 성현아가 사건과 관련해 힘들었던 시절을 털어 놓는다고 예고 됐고, 일부 네티즌들은 ‘감성팔이’를 한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이에 성현아는 자신의 SNS에 “참 힘들고 참 무섭다. 발을 딛고 설 수가 없는 곳”이라며 자신을 향한 악플에 대해 심경을 토로했다.

이날 오후 방송된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예고대로 성현아가 출연했다. 성현아는 프로그램 진행자이자 선배인 김수미 앞에서 “홀로 8살 아들을 키우고 있다”며 “20년 동안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꽤 많은 액수를 모아놨었는데, 아이와 단둘이 남았을 때 딱 700만 원이 있더라. 전 재산이었다. 수입차 타고 다니고, 개런티도 높고, 집도 있었다. 그렇게 되니 아무 생각이 없어졌다. 머릿속이 하얗고, 그러다가 길바닥에 앉아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태어나서 한 번도 에어컨 없이 살아본 적이 없었는데 더웠던 그해 여름, 에어컨, 선풍기도 없이 아이랑 잤다”고 털어놨다. 그는 결국 눈물을 보였고, 김수미 품에 안겨 서러워했다.

또한 성매매 혐의에 대해 “유모차 끌고 장 보고 있는데 무죄 판결 전화를 받았다. 그때 ‘무죄’라는 걸 알았다. 3년의 세월이…남들은 참 많이 잃었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그냥 일상을 보냈다. 무죄 판결이 났을 때도 하던 일을 계속하고 있었다”고 했다.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 스틸컷. /사진제공=SBS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 스틸컷. /사진제공=SBS
방송 직후 성현아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과거 사건까지 재조명 되면서 ‘성현아 사건’이라는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하기도 했다.

성현아는 2002년 마약 복용 혐의로 구속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성현아는 누드 화보를 통해 대중들의 관심을 받았고, 2004년 주연을 맡은 영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로 칸국제영화제에 진출했다. 재기에 성공한 성현아는 ‘주홍글씨’ ‘첼로’ ‘애인’ ‘시간’ 등 영화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며 활동했다.

2007년 한 살 연하의 사업가와 결혼했지만, 3년 만에 파경을 맞아 씁쓸함을 안겼다. 2010년 6세 연상의 사업가와 재혼해 아들을 출산했다. 하지만 2017년 재혼한 남편이 사망하는 아픔도 겪었다.

특히 성현아는 2013년 성매매 알선 혐의로 기소 돼 화제가 됐다. 성현아는 이듬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고, 1, 2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후 2016년 6월 대법원 파기환송에 따라 열린 항소심에서 무죄로 확정됐다.

지난해 KBS2 드라마 ‘파도야 파도야’를 통해 다시금 대중 앞에 섰고, 지난 7월부터는 1인 방송 크리에이터로 활동했다.

성현아가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한 이후 네티즌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힘내세요. 응원하고 있습니다” “고생했어요” “아이를 생각해서 강한 엄마가 되길 바랍니다”라며 선플로 힘을 실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여전히 악플을 달았다.

앞서 성현아는 지난 9월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기사만 나오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찍는다. 또 무슨 사고를 쳤나 싶어서 그런 것 같다”며 “악플은 겸허히 받아들이겠지만, 가족들이 함께 언급되는 것은 참을 수 없다. 어떻게 악플러를 잡아야 하나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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