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왼쪽부터), ‘나쁜 녀석들: 더 무비’, ‘힘을내요 미스터리’ 포스터./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CJ엔터테인먼트, NEW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왼쪽부터), ‘나쁜 녀석들: 더 무비’, ‘힘을내요 미스터리’ 포스터./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CJ엔터테인먼트, NEW
여름 극장가 대전이 한창인 가운데 추석 연휴를 기다리는 한국영화들이 일찌감치 고개를 내밀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29일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감독 권오광)의 9월 11일 개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은 허영만 화백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타짜’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다. 1, 2편은 청소년관람 불가 등급인데도 추석 시즌에 개봉해 흥행에 성공했다.

2006년 추석을 앞두고 선보인 ‘타짜’는 568만명을 동원했고, 2014년 ‘타짜-신의 손’은 401만명이 관람했다. 두 작품 모두 ‘화투’를 소재로 해 관객들의 흥미와 공감을 이끌며 인기를 끌었다.

5년 만에 돌아온 3편은 인생이 걸린 포커판에서 펼쳐지는 타짜들의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담았다. 이번엔 화투 대신 포커다. 박정민이 전설적인 타짜 짝귀의 피를 물려받은 주인공 일출 역을 맡았고 류승범, 이광수, 임지연, 권해효 등이 또 다른 타짜를 연기했다.

CJ엔터테인먼트는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손용호 감독)를 선보인다. 29일 제작보고회를 열고 추석 연휴에 관객을 만날 것을 예고했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2014년 OCN에서 방송된 동명의 드라마를 모티브로 만든 작품으로, 김상중과 마동석이 원작 캐릭터 그대로 출연하며 김아중, 장기용 등 새 캐릭터들이 합류에 재미를 더한다. 호송 차량 탈주 사건으로 사라진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다시 한번 뭉친 나쁜녀석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손용호 감독은 “추석에 가족끼리 볼 수 있는 시원한 오락영화다. 맥주 한 잔 처럼 속이 뻥 뚫릴 것”이라고 했고 김상중은 “답답한 일들이 많은 시국에 통쾌함을 안겨주는 영화”라며 기대감을 키웠다.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배급사 뉴)도 추석 개봉을 확정했다. 아이 같은 아빠 철수(차승원 분)와 어른 같은 딸 샛별(엄채영)의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영화. ‘럭키'(2016)로 약 700만명을 불러모은 이계벽 감독이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신라의 달밤’ ‘광복절 특사’ ‘선생 김봉두’ 등 코믹 연기로 사랑받은 차승원이 오랜만에 관객들을 웃기겠다는 각오로 나섰다.

이처럼 이번 추석 연휴에는 포커, 범죄 액션, 코미디 등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한국 영화들이 관객을 만난다. 지난해 ‘물괴’ ‘안시성’ ‘명당’ 등 대부분 사극이 개봉한 것과 대조적이다.

올해 추석 연휴는 9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으로 지난해 보다 열흘 이상 빠르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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