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 겁나 먼 옛날, 아렌델 왕국에 엘사와 안나 자매가 살았다. 귀족 혈통을 지니고 태어난 이들은 커갈수록 치명적인 미모를 뽐내기 시작했다. 엘사로 말할 것 같으면 ‘의느님’도 만들기 힘든 콜라병 몸매의 소유자였고, 엘사에게는 살짝 못 미치나 안나 역시 여러 우성인자를 품은 초절정 미녀였다. 하지만 이들 자매는 성격에서는 극과 극을 달렸다. 도도하고 고독을 즐기는 엘사가 ‘연애하고 싶은 여자’라면(누군가는 그런 엘사를 차갑다 했지만 나는 그것을 ‘시크’라 부르고 싶다.) 사교성 좋고 싹싹한 안나는 맏며느리 감이었다. 여기 이들 자매의 DNA는 여러 디즈니 공주들에게 대물림 됐었으니, 엘사와 안나의 가계도를 한번 펼쳐보려 한다. 믿거나 말거나, 일명 ‘병맛’ 가계도 되시겠다.

도도한 여자, 연애하고 싶은 연자, 엘사 가계도(이미지:텐아시아)
도도한 여자, 연애하고 싶은 연자, 엘사 가계도(이미지:텐아시아)


도도한 여자, 연애하고 싶은 연자, 엘사 가계도(이미지:텐아시아)



발랄한 여자, 맏며느리감, 안나 가계도(이미지:텐아시아)
발랄한 여자, 맏며느리감, 안나 가계도(이미지:텐아시아)
발랄한 여자, 맏며느리감, 안나 가계도(이미지:텐아시아)

1. 도도한 여자, 연애하고 싶은 연자, 엘사 가계도

(쌍둥이 딸)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과 ‘백설공주’의 백설 공주

비욘세도 울고 갈 어머니 엘사의 미친 미모를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마법의 거울마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라고 치켜세우나, 정작 본인은 자신이 예쁜 줄 모르겠다는 듯한 백치미를 흘리고 다녀 시기와 질투를 불러일으켰다. 외간 남자 일곱이 득실거리는 오두막에 덥석 들어가 살고, 처음 본 사람이 건넨 (독이 든) 사과를 아무 의심 없이 넙죽 받아먹는 ‘세상물정 모르는’ 면모 탓에 엘사의 가정교육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손녀) ‘인어공주’ 에리얼
할머니 엘사의 노래 실력과 과감한 패션 감각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패셔니스타. 옷을 거의 걸치지 않은 헐벗은 노출 의상(?)은 엘사의 (두 다리를 드러낸) 옆트임 드레스 보다 더욱 과감하다고 평가된다. 노래 ‘Part of the World’로 ‘Let it go’에 버금가는 인기를 얻었으나, 왕자의 사랑을 얻기 위해 목소리를 포기함으로써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며느리) ‘미녀와 야수’ 벨, ‘신데렐라’ 엘라
디즈니 공주들이 모두 왕가의 피를 타고 난 것은 아니다. 후천적 노력으로 로얄 패밀리에 합류, 팔자 핀 공주들도 있었으니 ‘미녀와 야수’의 벨과 ‘신데렐라’의 엘라 되시겠다. 엘사가 사랑의 눈물로 안나의 마법을 풀었다면, 벨은 사랑의 키스로 곤경에 처한 야수를 구해냈다. 엘사는 그런 벨에게 친숙함을 느꼈다고. 반면 둘째 며느리 엘라에게는 질투를 느꼈는데, 그것은 엘라가 ‘희귀템’ 유리구두의 주인공이었기 때문이다. 뷰티아이템 마니아 엘사에게 유리구두는 ‘잇 아이템’이어라.

(왕가의 내연녀?) ‘포카혼타스’ 포카혼타스
존 스미스와 인종을 뛰어넘는 러브 스캔들을 일으켰으나 사랑을 이루지는 못했다. 즉 로얄패밀리로의 합류에 실패. 이로 인해 포카혼타스는 ‘네가 왜 공주냐?”는 항의도 상당히 많이 받고 있다. 항간에서는 디즈니공주 자리를 매관매직 한 게 아니냐는 소문도 돌고 있으니 김자옥이 부릅니다, ‘공주는 외로워.’

(숨겨둔 딸?) ‘엑스멘’ 로그
‘가디언즈’의 잭 프로스트는 엘사처럼 모든 것을 얼려버리는 비범한 능력을 지닌 인물이다. 자신의 능력을 두려워하며 세상과 등지려한 면도 엘사와 같다. 그런 두 사람이 결혼한다면? 접촉을 통해 다른 사람의 에너지를 흡수하는 능력을 가진 ‘엑스맨’의 로그가 탄생하지 않을까싶다. 장갑 속에 자신의 능력을 봉인했던 엘사처럼 로그도 자신의 힘을 제어하기 위해 장갑으로 손을 꽁꽁 싸매고 다녔더랬다.

2. 발랄한 여자, 맏며느리감, 안나 가계도

(사촌) ‘라푼젤’ 라푼젤
눈썰미 있는 관객은 알아챘겠지만, 영화 속 엘사의 여왕 대관식이 열리는 날 라푼젤이 연인 유진과 함께 하객으로 참석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라푼젤이 엘사의 결혼식에 간 이유? 사촌 언니 자격으로 갔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소문.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넘쳐나는 라푼젤은 성격면에서 엘사보다 안나와 많이 닮았다.

(5촌조카) ‘메리다와 마법의 숲’ 메리다와 ‘알라딘’의 쟈스민
자유분방함에서 안나를 빼다 박았지만 남자 보는 눈은 훨씬 낫다. 쟈스민은 자신의 재산을 노리고 다가오는 왕자들을 단칼에 거절하는 현명함을 지녔고, 메리다는 정략결혼에 비판적인 시각을 지닌 주체적인 여자였다. 특히 쟈스민은 평민 출신의 청년과 사랑에 빠진다는 점에서 안나와 한 핏줄임을 증명해 보였다. ‘결혼은 현실’이라고 외치는 여자들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공주일 수도.

(큰딸) ‘잠자는 숲속의 공주’ 오로라
진정한 사랑 만이 마법을 풀 수 있다는 말에 오매불망 한스 왕자를 찾았던 안나. 안나는 그래도 왕자를 직접 찾아가려는 의지라도 보였지, 그의 딸 오로라는 내내 잠만 자며 왕자가 직접 찾아와 주기를 기다렸다. 피부가 좋아지려고 그랬나? 어쨌든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인식을 양산해 낸 주범.

(손주며느리) ‘공주와 개구리’ 티아나
이놈의 키스 유전자는 오로라를 거쳐 그의 아들 나빈에게까지 대물림됐으니, 마법에 걸려 개구리가 된 나빈의 저주를 풀 수 있는 것도 키스였다. ‘키스 한번이면 개구리가 왕자로?’ 디즈니 가문의 전통과 달리 티아나 자신도 개구리가 되는 우여곡절을 겪지만, 결과적으로 왕자의 사랑을 얻는데 성공한다. 아르바이트 인생이었던 티아나는 그렇게 로얄패밀리에 입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꿈이 되었다.

(입양 딸) ‘슈렉’ 피오나
안나가 외교의 일환으로 이웃나라 드림웍스에서 입양해 온 딸. ‘왕자의 키스를 받고 예뻐지는 공주’가 아니라는 점이 안나의 마음을 끌었다는 후문. 이러한 인연으로 디즈니-드림웍스 사상 초유의 콜라보가 펼쳐지기도 했다. 피오나가 이복자매 오로라를 비롯 친척뻘 되는 백설공주, 라푼젤, 백설공주, 신데렐라와 함께 찍은 기념사진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명장면이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편집. 최진실 tru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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