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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시우의 영감대, “부끄러운 줄 아시오!” 세월호 침몰과 정치 실격. '광해'의 일침

    정시우의 영감대, “부끄러운 줄 아시오!” 세월호 침몰과 정치 실격. '광해'의 일침

    지난 20일, 세월호 실종자 가족 100여명이 도로로 나섰다. 목적지는 청와대였다. 하지만 행진은 1㎞ 조금 못 가 가로막혔다. 발목을 잡은 것은 서울까지의 먼 거리도, 서럽게 내리는 비도 아니었다. 경찰(을 내세운 정부)이었다. 경찰은 진도대교 인근에서 도로를 봉쇄했다. '안전사고' 우려가 이유라 했다. 하지만 그 '안전'이란 것이 박근혜 정부의 '안전'을 의미한 것인지, 실종자 가족들의 '안전'을 뜻하는지는 지금도 모르겠다. 다만 실종자 가...

  • 정시우의 영감대, 영화관 상업광고 이 정도면 공해 수준

    정시우의 영감대, 영화관 상업광고 이 정도면 공해 수준

    영화관이 순수 시네마천국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젠 다 옛말이다. 멀티플렉스 시대, 영화가 오락이 된 시대, 그리고 영화 관람객 2억 명 시대. 이는 다른 말로 하면, 극장이 돈이 모이는 곳이라는 의미다. 영화관이 광고주들에게 아주 탐나는 공간이 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스크린에 상업 광고가 흘러넘치는 것은? “영화 상영 시간에 늦을까봐 택시까지 타고 왔는데, 광고를 20분이나 틀더라고요. 광고 보려고 택시를 탄 게 아닌데,...

  • 정시우의 영감대, 안현수와 서울아트시네마

    정시우의 영감대, 안현수와 서울아트시네마

    단도직입적인 질문. 당신은 낙원상가에 자리한 서울아트시네마에 가 본적이 있는가. 없다면, 이 글은 당신에게 별 관심이 없을 가능성이 99.999%일 거다. 하지만 살다보면 한번 쯤 들여다봐야 하는 것들이 있다. 그것이 우리의 관심으로 바뀔 수 있는 것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그러니까 이 글은 당신이 별 관심은 없지만, 알았으면 하는 서울아트시네마에 관한 이야기다. 서울아트시네마는 서울 유일의 민간 비영리 시네마테크다. 시네마테크는 영화(cine...

  • 정시우의 영감대, '어벤져스2' 한국촬영이 뭐 그리 대수냐고요?

    정시우의 영감대, '어벤져스2' 한국촬영이 뭐 그리 대수냐고요?

    촬영은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한국은 이미 헐크가 쑥대밭은 만들어 놓고 간 분위기다. 한국 촬영 소식이 돌때부터 심상치 않더니, 촬영이 기정사실화되자 언론은 '어벤져스2' 관련 소식을 쏟아내느라 바쁘다. '어벤져스2'에 합류한 수현의 일거수일투족이 트루먼쇼처럼 전해지고, 크리스 에반스와 스칼렛 요한슨이 내한할거라는 둥 아니라는 둥, 엑스트라 모집이 시작됐다는 둥 허위라는 둥 확인되지 않은 소식들조차 죄다 기사화 됐다. 서울시와 관공서들까지 나섰...

  • 정시우의 영감대, 우리는 왜 아카데미처럼 위트 넘치는 시상식이 안 될까

    정시우의 영감대, 우리는 왜 아카데미처럼 위트 넘치는 시상식이 안 될까

    배달원의 손에는 라지 사이즈 피자 세 판이 들려 있었다. 안주인 엘렌 제너러스는 30분 전 피자를 시키겠다고 공언한 터였다. 실제로 피자가 도착하자 사람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메릴 스트립이 피자를 한 입 크게 베어 물었고 줄리아 로버츠, 해리슨 포드 등이 피자를 달라며 아우성 쳤다. 턱시도를 차려입은 브래드 피트는 벌떡 일어나 피자를 직접 서빙하기도 했다. 이곳은 어디인가. 마을반상회 자리? 친목도모를 위한 회식자리? 아니다. 이곳은 로스앤젤레...

  • '관능의 법칙'① 정시우의 영감대, 조금 더 뜨거워도 괜찮아

    '관능의 법칙'① 정시우의 영감대, 조금 더 뜨거워도 괜찮아

    '인간에게 늙음이 맨 마지막에 온다는 것은 얼마나 저주인가. 신은 실수를 했다. 기어 다니는 벌레였다가 스스로 자기를 가두어두는 번데기였다가 드디어 천상으로 날아오르는 나비처럼 인간의 절정도 생의 맨 마지막에 와야 한다고. 인간은 푸르른 청춘을 너무 일찍 겪어버린다고.' 소설집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에서 소설가 공지영은 위와 같이 말했다. 그녀의 말마따나 늙음이 마지막에 오는 것은 비극일지 모른다. 그래서 '추억'이란 말의 진짜 의미는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