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신발벗고 돌싱포맨'
사진=SBS '신발벗고 돌싱포맨'
'신발벗고 돌싱포맨' 김원희가 과거 촬영장에서 도망쳤더 사연을 공개했다.

7일 방송된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는 김원희, 최은경이 함께 했다.

이날 김원희는 72년생 동갑내기 절친 유재석과의 훈훈한 의리를 자랑했다. 9년 동안 예능 MC로 호흡을 맞춰온 두 사람은 '둘 중 한 명이 교체된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그럼 안 하겠다"고 답했던 바.

김원희는 유재석과의 관계에 대해 "프로그램에 내짝이다 하는 특별한 사람이 있다. 우리는 그때 짝꿍처럼 되어 있어서 프로그램의 색깔이 달라진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반면 '돌싱포맨' 멤버들은 '누가 빠져도 나는 한다'는 정신으로 돈독한 우정을 뽐내 폭소케 했다.

1992년 MBC 공채 탤런트 21기로 데뷔한 김원희는 촬영 도중 도망쳤던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신인 시절 최민식, 한석규 등과 함께 시청률 48%에 달하는 '서울의 달'에 출연하고, 사극 '장희빈'에도 출연했던 그는 "처음부터 비중이 큰 역할을 맡아서 부담이 됐다. 신인시절에는 막 혼나고 하잖냐. 녹록지 않았는데 살아 남았다"며 회상했다.
사진=SBS '신발벗고 돌싱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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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장희빈'에서 인현왕후를 맡았던 김원희는 "한복 어색해서 도망갔다는 말은 루머다. 사실 쪽진 머리도 잘 어울렸다. 앞서 사극이 맞지 않아서 거절했었는데, 인현왕후 역할이 내게 맞지 않았던 것 같다. 내가 어릴 때 피부가 까매서 쪽진 머리를 하고 '마마'를 하면 외국인 같았다. 스태프들이 촬영하다가 다 주저 앉아서 웃더라"고 말했다.

김원희는 자존심이 상하고 자괴감이 들어 어린 마음에 촬영장에서 이탈해 도망쳤다고. 그는 "그때 높은 분들이 전화해서 '너 이렇게 하면 큰일난다'고 말을 하더라. 일이 커지면 안되겠다고 생각해서 돌아갔다. 그때부터 이를 악물고 하루 10시간씩 연습해서 잘해냈다"고 말했다.

'장희빈'은 42.9% 시청률로 대성공을 거뒀고, 김원희는 여자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 증명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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