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제공=드라마하우스, 키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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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이 청춘들의 성장기의 2막을 보여준다.

‘열여덟의 순간'(극본 윤경아, 연출 심나연)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반환점을 돌았다. 첫사랑의 설렘도 잠시 아슬아슬한 순간을 맞은 준우(옹성우 분)와 수빈(김향기 분), 부모의 진실을 알고 자괴감에 휩싸인 휘영(신승호 분), 철부지 초짜 선생에서 진짜 어른으로 거듭나고 있는 한결(강기영 분)까지 4인 4색의 캐릭터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19일 방송되는 2막에 앞서 옹성우, 김향기, 신승호, 강기영은 기억에 남는 명장면·명대사부터 후반부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옹성우는 담담하지만 깊은 여운을 안기는 대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그는 “5회에 나오는 ‘이미 망친 인생이란 없어’라는 대사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며 “슬픔과 분노로 뒤섞인 준우의 복잡한 감정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보시는 분들도 공감하며 같이 마음 아파해 주셔서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2막의 시청 포인트에 대해서는 “앞으로 성장해가는 준우의 모습, 수빈이를 비롯해 반 친구들과의 호흡을 기대해달라”고 했다. 더불어 “드라마가 벌써 중반까지 달려왔다. 걱정도 했는데 많은 이들이 준우를 사랑해주신 덕분에 지금까지 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향기는 ‘열여덟의 순간’의 시작을 연 “간다. 이렇게 또 어디론가 흘러가려 한다. 기다린 적 없어도, 나에게 함부로 흘러왔던 시간들, 순간들. 어쨌건 이 순간, 어쨌건 열여덟”이라는 준우의 내레이션을 명대사로 꼽으며 “드라마의 시작과 함께 새로운 만남이 전개된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대사”라고 이유를 밝혔다. 또한 “개인적으로 내게 명장면은 5회에서 수빈이 엄마와 싸우는 장면이다. 촬영할 때도 강렬했던 만큼 많은 학생들과 부모님들께 깊은 공감을 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향기가 뽑은 2막의 시청 포인트는 바로 ‘갈등의 변화’다. “현재까지 쌓아온 각자의 갈등들이 어떤 방식으로,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풀려나갈지 주목해달라”며 “이를 통해 인물들 간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기대를 높였다.

매회 긴장감을 더하는 신승호가 뽑은 명장면은 8회 방송에서 공개된 휘영의 전력질주 장면이었다. “부모님이 자신 몰래 상훈(김도완 분)의 아버지에게 압박을 가하고, 이로 인해 상훈의 아버지가 무릎을 꿇는 장면이 있었다. 이를 목격하고 전력으로 달리다가 지쳐 쓰러지는 장면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부모님이 너무 원망스럽고 스스로가 너무 미워서 괴로워하는 휘영의 마음이 안쓰러웠다”고 떠올렸다.

신승호 역시 2막의 시청 포인트로 ‘갈등’과 ‘변화’를 짚었다. 그는 “친구들 사이 관계의 갈등과 동시에 부모님과의 갈등이 심층적으로 보여진다. 그 갈등을 통해서 휘영에게 찾아오는 변화를 기대해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강기영은 “첫 회에서 수빈이가 떠나려는 준우의 이름을 되찾아주는 모습과 함께 그에게 던진 한 마디 ‘잘 가라, 전학생. 잘 살아. 계속 그렇게 존재감 없이’라는 대사가 가장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준우가 현실과 정면으로 싸울 수 있는 가장 큰 힘을 얻게 된 계기였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드라마의 또 다른 시작점이었던 것 같다. 수빈이가 잡아주지 않고, 결국 준우가 그대로 도망쳤다면 ‘열여덟의 순간’은 1회에서 끝나버렸을 것”이라고 되짚었다.

그는 “후반부에는 비로소 아이들과 어른들의 상처에 새살이 돋아나는 과정이 그려진다. 그 안에서 서로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감정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느껴주시는 것만으로도 위안과 힐링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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