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예지의 옐로카드>>
'피식대학' 지역비하 논란 7일째
사과도, 입장도 NO
'피식대학' 지역비하 논란 7일째
사과도, 입장도 NO
<<류예지의 옐로카드>>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연예계 사건·사고를 제대로 파헤쳐봅니다.
유튜버 '피식대학'의 행보가 연일 아쉽다. 사과도 타이밍이다. 불특정 다수에게 상처는 쉽게 줘놓고, 사과는 신중하다. 입장을 내겠다는 예고만 하고 별다른 반응이 없다.
누구나 실수와 잘못을 하고, 사과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 그들이 바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더라면 지금 정도의 여론은 만들어지지 않을 터다.
7일전 '피식대학' 멤버들이 지역비하 논란을 스스로 만들어냈다. 당시 피식대학은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라며 경북 영양을 여행하는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의 이야기가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이들은 영양 여행 도중 “맛이 재밌다”, “음식에서 사연이 느껴진다”라며 “젊은 애들이 햄버거 먹고 싶은데 이걸로 대신 먹는 거다”, “내가 느끼기엔 부대찌개 같은 그런 느낌이다. 못 먹으니까 이렇게 먹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후 방문한 식당에서는 "이것만 매일 먹으면 햄버거가 얼마나 맛있을지. 아까 그 햄버거가 천상 꿀맛일 것"이라고 말하며 웃는가 하면, "블루베리 젤리는 할머니 맛이다. 정말 충격적이다" "위에서 볼 땐 강이 예뻤는데 밑에 내려오니까 똥물이다"라고 말했다. 17일 이들이 방문한 식당 사장 A씨는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당시 점심 영업시간이 끝나서 손님을 안 받으려고 했는데, '유명 유튜버'라고 하길래 식사를 내줬다"며 "이후 며느리를 통해 해당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사가 끝났는데도 밥을 준 내가 잘못"이라면서 "너무 힘들어서 가게 문을 닫고 바람 좀 쐬고 올까 고민이 든다"고 밝혔다.
A씨는 논란 이후 '피식대학' 측으로부터 연락이 온 건 전혀 없었다며 "사람들이 영양군에 대한 좋은 이미지만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피식대학은 "내가 공무원인데 여기 발령받으면…여기까지만 할게" "영양에 와서 이것저것 해보려고 했는데 (할 게 없다)" "더 이상 못 버티겠다" "코미디언으로서 한계를 느낀다" 등의 비하 발언을 서슴없이 내뱉었다.
이에 강기출 한국전력 영양지사장은 "핸드폰 중독되면 한국전력에 취직해서 영양으로 보내달라니요! 그리 말씀하시면 우리지사 근무하는 후배들이 너무 딱합니다.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되는 일이기에 공무원들도 우리 한국전력 직원들도 와 있는거지요. 그래도 방송은 흥미롭게 봤습니다"라고 실명을 밝히며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영상을 내리지도, 사과를 하지도 않은 '피식대학'의 행보때문에 구독자 증발 사태도 나타났다. 일주일만에 구독자는 5만명 가량 빠진 상태다. 문제는 이처럼 구독자가 한번 빠진 채널이 다시 꾸준한 상승을 하는 사례가 드물단 점이다. 알고리즘에서 점차 배제될 가능성도 있다.
사과를 잘하는 것도 공인이 갖춰야 할 필수 덕목이다. 뒤늦게 전할 사과가 얼마나 진정성있게 영양 시민들에게 다가갈지는 미지수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연예계 사건·사고를 제대로 파헤쳐봅니다.
유튜버 '피식대학'의 행보가 연일 아쉽다. 사과도 타이밍이다. 불특정 다수에게 상처는 쉽게 줘놓고, 사과는 신중하다. 입장을 내겠다는 예고만 하고 별다른 반응이 없다.
누구나 실수와 잘못을 하고, 사과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 그들이 바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더라면 지금 정도의 여론은 만들어지지 않을 터다.
7일전 '피식대학' 멤버들이 지역비하 논란을 스스로 만들어냈다. 당시 피식대학은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라며 경북 영양을 여행하는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의 이야기가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이들은 영양 여행 도중 “맛이 재밌다”, “음식에서 사연이 느껴진다”라며 “젊은 애들이 햄버거 먹고 싶은데 이걸로 대신 먹는 거다”, “내가 느끼기엔 부대찌개 같은 그런 느낌이다. 못 먹으니까 이렇게 먹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후 방문한 식당에서는 "이것만 매일 먹으면 햄버거가 얼마나 맛있을지. 아까 그 햄버거가 천상 꿀맛일 것"이라고 말하며 웃는가 하면, "블루베리 젤리는 할머니 맛이다. 정말 충격적이다" "위에서 볼 땐 강이 예뻤는데 밑에 내려오니까 똥물이다"라고 말했다. 17일 이들이 방문한 식당 사장 A씨는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당시 점심 영업시간이 끝나서 손님을 안 받으려고 했는데, '유명 유튜버'라고 하길래 식사를 내줬다"며 "이후 며느리를 통해 해당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사가 끝났는데도 밥을 준 내가 잘못"이라면서 "너무 힘들어서 가게 문을 닫고 바람 좀 쐬고 올까 고민이 든다"고 밝혔다.
A씨는 논란 이후 '피식대학' 측으로부터 연락이 온 건 전혀 없었다며 "사람들이 영양군에 대한 좋은 이미지만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피식대학은 "내가 공무원인데 여기 발령받으면…여기까지만 할게" "영양에 와서 이것저것 해보려고 했는데 (할 게 없다)" "더 이상 못 버티겠다" "코미디언으로서 한계를 느낀다" 등의 비하 발언을 서슴없이 내뱉었다.
이에 강기출 한국전력 영양지사장은 "핸드폰 중독되면 한국전력에 취직해서 영양으로 보내달라니요! 그리 말씀하시면 우리지사 근무하는 후배들이 너무 딱합니다.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되는 일이기에 공무원들도 우리 한국전력 직원들도 와 있는거지요. 그래도 방송은 흥미롭게 봤습니다"라고 실명을 밝히며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영상을 내리지도, 사과를 하지도 않은 '피식대학'의 행보때문에 구독자 증발 사태도 나타났다. 일주일만에 구독자는 5만명 가량 빠진 상태다. 문제는 이처럼 구독자가 한번 빠진 채널이 다시 꾸준한 상승을 하는 사례가 드물단 점이다. 알고리즘에서 점차 배제될 가능성도 있다.
사과를 잘하는 것도 공인이 갖춰야 할 필수 덕목이다. 뒤늦게 전할 사과가 얼마나 진정성있게 영양 시민들에게 다가갈지는 미지수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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