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지난 24일 방송된 ‘바벨’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3.3%, 수도권 시청률 3.5%를 기록해 종편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수성했다.
극 중 차우혁(박시후)은 납치된 상황 속에서도 이성을 잃지 않고 거구를 쓰러뜨린 후 한정원(장희진)이 감금된 곳으로 짐작되는 폐공장으로 달려갔다. 거기서 그림자(김재운)와 만나 한정원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인 끝에 그림자를 검거하고 철창에 갇혀 정신을 잃은 한정원을 구해냈다. 차우혁은 나영은(임정은)까지 죽이며 마지막까지 추악한 악행을 벌인 신현숙(김해숙)과 태민호(김지훈)를 죽인 우실장(송원근)을 체포했다. 이후 검사직을 내려놨다. 한정원은 자신으로 인해 피해를 입을 차우혁을 걱정하며 홀로 자취를 감췄다.
1년 후 떠나간 한정원을 그리워하며 인권 변호사로 전직해 살아가던 차우혁은 한정원이 홍미선(하시은)에게 보내온 단 한 장의 사진을 들고 한정원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일본 오사카의 한 연못가에서 소원을 빌고 있던 한정원과 재회했다. 두 사람은 단란한 가족을 이뤄 평범하게 살아가게 됐다. 주말 심야 시간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던 ‘바벨’이 남긴 것들을 짚어봤다.
◆ 살아 숨쉬는 캐릭터 열전
‘바벨’은 미친 연기력과 함께 제 옷을 입을 듯한 캐릭터들의 향연이 단연 압권을 이뤘다. 박시후는 복수와 사랑을 두고 번뇌하다 끝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게 된 열혈 검사 차우혁을 그려내며 ‘격정 멜로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다. 한정원 역 장희진은 사건의 주요 인물이 지닌 미스터리함과 절절한 사랑의 감정을 밀도 있게 담아내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신현숙 역 김해숙은 빗나간 모성애로 악행을 서슴지 않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해 찬사를 받았다. 또한 김지훈은 욕망이 만들어낸 야누스 태민호 역을 임팩트 있게 소화하며 성공적인 악역 변신을 이뤘고, 태유라 역 장신영은 외사랑을 향한 어긋난 마음이 흑화로 번져가는 한 여자의 복잡다단한 감정을 토해냈다. 비극적 결말을 맞이했던 태수호 역 송재희와 나영은 역 임정은은 캐릭터와 200% 싱크로율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 웰메이드 ‘미스터리 격정 멜로’ 탄생
거대 재벌가에서 촉발된 헬기 추락 사건과 살인 사건으로 대장정의 막을 열었던 ‘바벨’은 거대한 스케일부터 눈길을 끌었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면서 이뤄지는 캐릭터들의 관계성과 범인을 예측할 수 없는 밀도 높은 미스터리 사건은 추리 본능을 가동시켰다. 차우혁과 한정원의 절절한 멜로 속 검사와 살인 용의자로 마주하게 된 비극은 주말 심야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격했다. ‘바벨’을 통해 드라마에 처음 도전했던 권순원, 박상욱 작가의 치밀한 구성력과 ‘각시탈’ ‘화랑’ ‘최고다 이순신’ 등 대작 드라마의 거장 윤성식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력을 선보였다.
◆ 재벌가의 추악한 민낯으로 비추어 본 권선징악
‘바벨’은 살인과 암투 속에 드러나는 재벌가의 탐욕스러운 민낯을 그려내며, 최고에 오르기 위해 욕망 앞에서 한없이 ‘악’해지는 인간들을 투영해 보였다. 차우혁은 일체의 죄의식 없이 끝까지 추악함을 드러내는 신현숙과 마주하게 되자 모든 사건이 일어나기 전 태수호가 이미 거산의 후계자로 정해져 있었다는 진실을 털어놓으며, 신현숙의 욕망 때문에 인생과 거산이 파멸하게 된 것이라고 일갈하며 복수의 칼날에 쐐기를 박았다. 지금껏 지켜온 신념과 삶의 의지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처절함에 사로잡힌 신현숙의 모습이 이어지면서, 통쾌한 권선징악의 결말이 펼쳐졌다.
제작진은 “온 열정을 쏟아 내준 배우들과 스태프들 덕분에 멋진 작품이 탄생 될 수 있었다”며 “지금까지 아낌없는 지지와 무한 관심 보내주신 시청자분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 인사 드린다”고 말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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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 CHOSUN ‘바벨’ 방송 화면 캡처
TV CHOSUN ‘바벨’에서 박시후-장희진이 단란한 가정을 꾸려 해피엔딩을 맞았다.지난 24일 방송된 ‘바벨’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3.3%, 수도권 시청률 3.5%를 기록해 종편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수성했다.
극 중 차우혁(박시후)은 납치된 상황 속에서도 이성을 잃지 않고 거구를 쓰러뜨린 후 한정원(장희진)이 감금된 곳으로 짐작되는 폐공장으로 달려갔다. 거기서 그림자(김재운)와 만나 한정원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인 끝에 그림자를 검거하고 철창에 갇혀 정신을 잃은 한정원을 구해냈다. 차우혁은 나영은(임정은)까지 죽이며 마지막까지 추악한 악행을 벌인 신현숙(김해숙)과 태민호(김지훈)를 죽인 우실장(송원근)을 체포했다. 이후 검사직을 내려놨다. 한정원은 자신으로 인해 피해를 입을 차우혁을 걱정하며 홀로 자취를 감췄다.
1년 후 떠나간 한정원을 그리워하며 인권 변호사로 전직해 살아가던 차우혁은 한정원이 홍미선(하시은)에게 보내온 단 한 장의 사진을 들고 한정원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일본 오사카의 한 연못가에서 소원을 빌고 있던 한정원과 재회했다. 두 사람은 단란한 가족을 이뤄 평범하게 살아가게 됐다. 주말 심야 시간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던 ‘바벨’이 남긴 것들을 짚어봤다.
◆ 살아 숨쉬는 캐릭터 열전
‘바벨’은 미친 연기력과 함께 제 옷을 입을 듯한 캐릭터들의 향연이 단연 압권을 이뤘다. 박시후는 복수와 사랑을 두고 번뇌하다 끝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게 된 열혈 검사 차우혁을 그려내며 ‘격정 멜로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다. 한정원 역 장희진은 사건의 주요 인물이 지닌 미스터리함과 절절한 사랑의 감정을 밀도 있게 담아내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신현숙 역 김해숙은 빗나간 모성애로 악행을 서슴지 않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해 찬사를 받았다. 또한 김지훈은 욕망이 만들어낸 야누스 태민호 역을 임팩트 있게 소화하며 성공적인 악역 변신을 이뤘고, 태유라 역 장신영은 외사랑을 향한 어긋난 마음이 흑화로 번져가는 한 여자의 복잡다단한 감정을 토해냈다. 비극적 결말을 맞이했던 태수호 역 송재희와 나영은 역 임정은은 캐릭터와 200% 싱크로율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 웰메이드 ‘미스터리 격정 멜로’ 탄생
거대 재벌가에서 촉발된 헬기 추락 사건과 살인 사건으로 대장정의 막을 열었던 ‘바벨’은 거대한 스케일부터 눈길을 끌었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면서 이뤄지는 캐릭터들의 관계성과 범인을 예측할 수 없는 밀도 높은 미스터리 사건은 추리 본능을 가동시켰다. 차우혁과 한정원의 절절한 멜로 속 검사와 살인 용의자로 마주하게 된 비극은 주말 심야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격했다. ‘바벨’을 통해 드라마에 처음 도전했던 권순원, 박상욱 작가의 치밀한 구성력과 ‘각시탈’ ‘화랑’ ‘최고다 이순신’ 등 대작 드라마의 거장 윤성식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력을 선보였다.
◆ 재벌가의 추악한 민낯으로 비추어 본 권선징악
‘바벨’은 살인과 암투 속에 드러나는 재벌가의 탐욕스러운 민낯을 그려내며, 최고에 오르기 위해 욕망 앞에서 한없이 ‘악’해지는 인간들을 투영해 보였다. 차우혁은 일체의 죄의식 없이 끝까지 추악함을 드러내는 신현숙과 마주하게 되자 모든 사건이 일어나기 전 태수호가 이미 거산의 후계자로 정해져 있었다는 진실을 털어놓으며, 신현숙의 욕망 때문에 인생과 거산이 파멸하게 된 것이라고 일갈하며 복수의 칼날에 쐐기를 박았다. 지금껏 지켜온 신념과 삶의 의지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처절함에 사로잡힌 신현숙의 모습이 이어지면서, 통쾌한 권선징악의 결말이 펼쳐졌다.
제작진은 “온 열정을 쏟아 내준 배우들과 스태프들 덕분에 멋진 작품이 탄생 될 수 있었다”며 “지금까지 아낌없는 지지와 무한 관심 보내주신 시청자분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 인사 드린다”고 말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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