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샘, 문현아 공개 저격 3일 만에 사과
"부정적인 감정 그렇게 표출하면 안됐다, 미안"
그룹 나인뮤지스 이샘(왼쪽)과 문현아. 사진 = 이샘 인스타그램, 텐아시아 사진DB
그룹 나인뮤지스 이샘(왼쪽)과 문현아. 사진 = 이샘 인스타그램, 텐아시아 사진DB
그룹 나인뮤지스 이샘(34·이현주)이 멤버 문현아(34)를 공개 저격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샘은 14일 개인 인스타그램에 "마음 깊은 곳에 구겨놓고 있던 걸 이번 일로 마주하게 됐다. 이걸 마지막으로 나도 현생을 살아가겠다"며 운을 뗐다.

이샘은 "20대 초중반 일만 하다 보니 친구가 멤버들밖에 없었다"면서 "활동을 그만두니 알게 모르게 모두 예전 같은 사이가 되지 않는다는 걸 느끼고 혼자 상실감 같은 걸 크게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러던 중 최근 나인뮤지스 멤버들과 다시 가까워지며 안도감을 느꼈다고 했다. 이샘은 이어 "이젠 모두에게 과거가 된 상황이라 생각해서 저도 이것저것 따질 거 없이 함께 웃고 얘기하며 추억할 수 있었고 그래서 함께하는 상상도 해봤다"며 "시간이 안될 거 같아 마음 접고 있었지만 또 맘 먹기 나름일까 생각도 들고 괜한 기대심이 조금 생겼었나 보다"고 고백했다.

이는 최근 나인뮤지스가 SBS 예능프로그램 '문명특급 - 다시 컴백해도 눈감아 줄 명곡'(이하 '컴눈명')에 출연한 것과 관련 있다. 이샘은 '컴눈명'에서 비중 있게 다룬 곡 'Dolls'(돌스) 활동 멤버이나, 해당 방송에 함께 출연하지 않았다. 문현아, 이유애린, 경리, 소진, 혜미, 금조, 손성아, 민하 등 8인이 무대에 올라 추억을 소환했다.

자신이 제외된 상황 속 이샘은 자신에게 나인뮤지스 방송 활동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지 않은 문현아에게 서운함을 느낀 듯 보인다. 이에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시덥잖은 농담하고 같이 최근까지 추억 얘기를 엄청했으면서 그 부분은 쏙 빼고 이야기하고, 그 부분 말하니까 무대 연습하고 있다고. 그걸로 처음 들었네"라며 "꼭 필요한 이야기는 일부러 절대 안 하던 모습에서 사람 진짜 안 변하네 싶었다"고 공개 비난했다.

특히, 이샘은 자신이 저격한 인물에 대해 "모델 때는 그렇게 언니라고 강조하고 그룹 때는 제일 나이 많은 이미지 싫다고 같이 늙어가는 주제라며 언니라고 부르지 말라 그러던 사람"이라고 적었는데, 이는 명확하게 문현아를 가리키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문현아는 1987년 생으로 이샘과 같은 해 태어났지만, 생일이 1월이라 빠른 년생으로 포함돼 1986년생과 또래다. 문현아는 나인뮤지스 활동 당시 맏언니로 소개됐으며, 이샘과 함께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입상한 바 있어 두 사람 모두 나인뮤지스 활동 전에 모델로서 인연이 있다.

이와 관련해 이샘은 "미안하다. 내가 부정적인 감정을 그렇게 표출하면 안되는 거였다. 뭔가에 눈앞이 가려져 있었어. 잘지내길. to문"이라며 문현아에게 사과했다.

문현아는 앞서 이샘이 자신을 공개 저격한 것과 관련해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 이하 이샘 사과글 전문여러분
이 거는
제가 마음 깊은 곳에 구겨놓고있던거를
이번일로
마주하게돼서 말씀드리고싶어요
이걸 마지막으로 저도 현생을 살아갈게요

저는 20대 초중반 시절에
일만 했다보니까
친구가 멤버들밖에 없었어요

근데 활동을 그만두고
함께 일을 하지 않게되니
알게모르게 모두가 예전같은
사이는 되지않는구나 느끼고
혼자서 어떤 상실감같은걸
크게 느꼈던거같아요
그냥 친구들을 한꺼번에 잃어버린 느낌

정말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세상에 홀로 남겨진 것처럼
느꼈거든요
저 나름 혼자만의 우울감이
저를 집어삼켰던 시기라
더 혼자 그렇게 느꼈던거같아요

그리고 왜그랬는지
그땐 아직 활동중인 멤버들이 있으니까
제가 팬들과 따로 소통을 하거나 하면
안될걸로 생각했어요

그러다보니
더더욱 드러나지않고
몇년간 팬들 챙기지도 않은 사람이 되어있었네요

..

어느순간 부터
저는 다시 친구들이 생긴
느낌이었어요
많이만나고지내지는 못했지만
언제연락해도 거리낌 없는 그런 친구있죠
존재만으로도 든든한 친구라고
여겼고
표현이 이상할지 모르겠지만
친구를 다시찾은 안도감?같은
느낌이 나더라구요 이상하게

이젠
모두에게 과거가 된 상황이라생각했어서
저도 이것저것따질거없이
함께 웃고얘기하며 추억할수있었고

그래서 함께하는
상상도 해봤던거고 ..
시간이안될거같아 마음접고있었지만
또 맘먹기 나름일까
생각도들고
괜한 기대심이 조금 생겼었나보네요 제가

아무튼
이게 제가 마주한 제 속 얘기예요
그냥 좀 외로

..

여러분,
제가 그거한번 한다고해서
별다르게 얻는거는 없어요 ,,
제가 걸그룹활동을 하겠어요 뭐하겠어요
하려면 신사장님이랑 지지고볶아야하는데요?
여러분이라면? 하하 ..
전 안해요
(신사장님과는 좋은관계입니다
제청춘을 지지해주고 돌봐주셨는데요
감사함만 남아있어요)

뭘 뜨고싶어서 그런다고 또 ,,
그거하면 뜨나요?
뜨고싶고뭐하고 그런생각은 어릴때나했죠
그런생각 이젠 없어요
..

그리고
저에게 직접적으로는
사랑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대다수였지만
반대입장의 많은 분들이 알려주시는 것을
처음에는 마음을 후벼파는것같아서
외면했는데
어느순간 하나둘씩 보기시작했고..

무슨말인지도 알겠더라구요
맞아요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졌어요
제가 함께할수 있는 자격까지는 없었던것 같고
가장 비수처럼 콱 박혔던 말이지만
인정하는건 그리어렵지 않았어요
요며칠 느끼게된 것도 있고.
받아들이니
또 이상하게 마음이 편하더라구요

피로하셨을텐데
미안합니다

초반 디엠으로 저도 날이서있어서
같이 싸웠는데
이젠 이해해요
혹시 현생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나해요

ps. 그리고, 미안하다. 내가 부정적인 감정을 그렇게표출하면 안되는거였다 뭔가에 눈앞이 가리워져있었어 잘 지내길. to문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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