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범죄도시3' 마석도-'귀공자' 귀공자
/사진 = '범죄도시3' 마석도-'귀공자' 귀공자
뜨거운 여름을 맞아 액션 영화가 많은 관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영화 속 액션 캐릭터의 스타일이 주목된다.

먼저 영화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가 배우 마동석이 연기하는 마석도의 맨주먹 액션으로 올해 최고 성적을 내며 내달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범죄도시3'은 개봉 7일 만에 6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하며 천만 영화 청신호를 켠 상태다.

'범죄도시3'의 바통을 이어받아 영화 '귀공자'(감독 박훈정) 역시 액션물로 관객들의 기대몰이 중이다. '신세계', '마녀' 시리즈의 박훈정 감독이 내놓는 '귀공자'는 오는 21일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배우 김선호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동석이 연기하는 영화 '범죄도시3'의 마석도와 김선호의 영화 '귀공자' 속 귀공자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액션을 구사한다.

마석도는 이른바 '핵주먹'이라 불리는 맨주먹으로 악당들을 때려잡는다. 총칼을 휘두를지라도 마석도는 똑같이 무기로 대응하지 않는다. 마석도는 총이나 칼을 사용하지 않고 오롯이 자신의 맨주먹으로 악의 세력을 소탕한다는 점에서 인간적이고, 그래서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인물. 날고 긴다는 빌런들이 마석도의 주먹 앞에서 기를 못 쓰고 영락 없이 무너질 때 관객들의 통쾌함은 배가 된다.

반면, '귀공자'의 귀공자는 주먹도 쓰지만, 칼을 휘두르고 총을 쏜다. 깔끔하고 세련된 외형을 포기하지 않는 귀공자는 깔끔하게 목적을 이룰 수 있는 총을 선호한다. 그러나 몸싸움이나 칼을 다루는 솜씨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타깃을 한 번도 놓친 적 없는 프로'라는 것을 강조하는 귀공자는 밀폐된 공간에서 수십 명의 적과 싸워 걸어 나올 만큼 놀라운 수준의 종합적 전투력을 보유한 캐릭터다.

외형 면에서도 마석도와 귀공자는 극과극이다. 형사인 마석도는 경찰서에 업무가 있을 때만 세미 수트를 입고, 평소엔 가죽 재킷, 바람막이 등 편안한 스타일이다. 여기에 짧은 스포츠 머리는 거의 기본값. 귀공자의 경우 스타일은 달라질지라도 언제나 쓰리피스 수트에 구두를 고수한다. 몸을 쓰는 일이 있었더라도 금세 거울 속 매무새에 신경쓰며 스타일을 체크하는 모습이다.

두 캐릭터의 공통점이라면 실없는 듯 보이지만 뼈 있는 농담이다. 악당들을 패면서 시원하게 내뱉는 마석도의 말은 '범죄도시' 시리즈의 빼 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귀공자 역시 기상천외하고 엉뚱한 멘트로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캐릭터다.

'범죄도시3'은 극장에서 상영 중이며, '귀공자'는 오는 21일 개봉한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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