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롱디' 도하 역 장동윤 인터뷰
배우 장동윤의 모습을 떠올리면 '반듯하다'는 이미지가 먼저 생각난다. 그는 데뷔 전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과 재학 중 편의점 강도를 잡은 뒤 감사패를 받았다. 이어 공중파 뉴스에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하지만 장동윤은 배우로서 '반듯하다'는 이미지를 걱정했다.
장동윤은 2015년 대학 동기들과 함께 편의점 흉기 강도를 검거하는 데 기여, 경찰 표창을 받았다. 그의 모습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확산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논의 끝에 배우로 데뷔한 특이 경력을 갖고 있다. 신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교회 오빠'로 불리기도. 데뷔 전 특이 경력으로 인해 배우 장동윤의 고민은 깊어질 때가 있다고 했다.
"그 이미지가 배우의 역할까지 영향을 끼칠 때 고민이 돼요. 아무래도 외적인 이미지는 역할로서 연기하는 것과 별개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대중은 외적인 이미지에 대해 생각하게 돼요. 배우라는 직업이 그런 것이고 외적인 부분 또한 탈을 바꿀 수 없으니까요." 반듯하고 순둥순둥한 얼굴을 한 장동윤은 어릴 때 많은 시비를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착하게 생겨서 길거리에서 술을 마시면 저한테 시비를 걸더라. 제 옆에 덩치가 더 큰 형이 있는데도. 그게 내 콤플렉스일 수도 있다. '반듯하다'는 이미지는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다. 대중이 생각하는 내 이미지를 다양한 역할과 내가 가진 좋은 모습으로 깨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유해 보이고 반듯하고 똑 부러지고 허점 없어 보이지만 실제 성격과는 동떨어져 있다. 저는 털털하고 막 다니는 편이다. 원래 가진 모습으로 연기로 어필하고 싶어 하는 것도 있다. 영화 '롱디'(감독 임재완)의 도하라는 캐릭터의 지질한 모습도 제 평소의 모습에서 부분적으로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 '늑대사냥'(감독 김홍선)으로 강렬한 변신에 나섰던 장동윤이 180도 달라졌다. 눈빛으로 말했던 그는 영화 '롱디'에서 사회 초년생의 얼굴로 지질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남자친구로 등장한다. '롱디'는 서른을 앞두고, 장거리 연애를 시작한 5년 차 동갑 커플 도하(장동윤 역)와 태인(박유나 역)의 언택트 러브 스토리를 담았다. '롱디'는 한국 영화 최초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스크린 라이프를 선보인다. 스크린 라이프는 PC, 모바일, CCTV 등 디지털 기기의 스크린을 통해 SNS 창, 웹캠, 유튜브 화면으로만 구성된 영화의 장르다. 이와 관련해 장동윤은 "청춘들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겠다 싶었다. 저는 롱디를 안 해봤지만, 주변에 롱디 커플이 꽤 있었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군대 가서 전화 통화만 하고 고무신 기다려주는 게 롱디이지 않나.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겠다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무겁고 피가 튀기는 작품이 상대적으로 많은 와중에 제 숨통 트이면서 재밌게 작업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스크린 라이프라는 형식 자체를 경험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이고 선택한 이유 중 하나지만, 스토리에 더 매력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장동윤은 영화상에서 온갖 SNS를 사용한다. 현실 속 장동윤은 가벼운 연애와 SNS를 하지 않는다. '공'과 '사'를 구별하는 걸 선호하는 장동윤은 "당연히 SNS는 장단점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장점보다 일정 부분의 사생활이 노출될 수밖에 없다. 일이 아니라 사생활 부분을 선택해서 올리면 의도가 담기는 거다. 내가 찍은 사진 중에 선택하고 글도 써서 올려야 하는데 그걸 잘할 자신이 없더라"라고 덧붙였다. '롱디' 속에서 장동윤은 유튜브와 빼놓을 수 없는 관계다. 장동윤은 자신의 인터넷 역사를 읊었다. 그는 "저는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디지털 기기에 노출이 많이 돼 있고, 도파민 분배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쉽게 분출이 된다. 저는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디지털 기기에 노출이 많이 돼 있고, 도파민 분배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쉽게 분출이 된다"라고 털어놓았다.
장동윤은 "저도 디지털 중독, 노출이 쉽게 되는 사람이라서 유튜브를 너무 많이 보게 되더라. 프리미엄 결제까지 했다. 최근에 정말 바보가 되는 것 같다는 경각심이 심하게 들었다. 경각심 때문에 유튜브 프리미엄 결제를 취소했다. 그리고 유튜브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했다. 싫어서 안 하는 게 아니라 너무 좋아해서 끊어야 하겠다 싶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장동윤이 최근 본 영화는 '썸머 필름을 타고!'다. 영화가 없어진다는 설정의 영화인데, 나중에는 영화가 없어지고 10초 영상이 남아 영화가 멸종된다. 저는 이 영화에 공감이 되더라. 저는 실제로 (이 분야에) 종사하고 있고,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라도 실천해서 '내가 영화를 볼 수 있는 사람이어야지'라고 생각했다. 저 영화 정말 좋아한다. 그 시간에 차라리 한 편 보자고 했다. 다만 콘텐츠를 보는 거니까 OTT는 구독한다. 영화도 보고 다큐멘터리도 본다. 미디어 중독이라 큰일 났다. 하지만 유튜브는 끊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장동윤은 2015년 대학 동기들과 함께 편의점 흉기 강도를 검거하는 데 기여, 경찰 표창을 받았다. 그의 모습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확산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논의 끝에 배우로 데뷔한 특이 경력을 갖고 있다. 신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교회 오빠'로 불리기도. 데뷔 전 특이 경력으로 인해 배우 장동윤의 고민은 깊어질 때가 있다고 했다.
"그 이미지가 배우의 역할까지 영향을 끼칠 때 고민이 돼요. 아무래도 외적인 이미지는 역할로서 연기하는 것과 별개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대중은 외적인 이미지에 대해 생각하게 돼요. 배우라는 직업이 그런 것이고 외적인 부분 또한 탈을 바꿀 수 없으니까요." 반듯하고 순둥순둥한 얼굴을 한 장동윤은 어릴 때 많은 시비를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착하게 생겨서 길거리에서 술을 마시면 저한테 시비를 걸더라. 제 옆에 덩치가 더 큰 형이 있는데도. 그게 내 콤플렉스일 수도 있다. '반듯하다'는 이미지는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다. 대중이 생각하는 내 이미지를 다양한 역할과 내가 가진 좋은 모습으로 깨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유해 보이고 반듯하고 똑 부러지고 허점 없어 보이지만 실제 성격과는 동떨어져 있다. 저는 털털하고 막 다니는 편이다. 원래 가진 모습으로 연기로 어필하고 싶어 하는 것도 있다. 영화 '롱디'(감독 임재완)의 도하라는 캐릭터의 지질한 모습도 제 평소의 모습에서 부분적으로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 '늑대사냥'(감독 김홍선)으로 강렬한 변신에 나섰던 장동윤이 180도 달라졌다. 눈빛으로 말했던 그는 영화 '롱디'에서 사회 초년생의 얼굴로 지질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남자친구로 등장한다. '롱디'는 서른을 앞두고, 장거리 연애를 시작한 5년 차 동갑 커플 도하(장동윤 역)와 태인(박유나 역)의 언택트 러브 스토리를 담았다. '롱디'는 한국 영화 최초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스크린 라이프를 선보인다. 스크린 라이프는 PC, 모바일, CCTV 등 디지털 기기의 스크린을 통해 SNS 창, 웹캠, 유튜브 화면으로만 구성된 영화의 장르다. 이와 관련해 장동윤은 "청춘들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겠다 싶었다. 저는 롱디를 안 해봤지만, 주변에 롱디 커플이 꽤 있었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군대 가서 전화 통화만 하고 고무신 기다려주는 게 롱디이지 않나.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겠다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무겁고 피가 튀기는 작품이 상대적으로 많은 와중에 제 숨통 트이면서 재밌게 작업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스크린 라이프라는 형식 자체를 경험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이고 선택한 이유 중 하나지만, 스토리에 더 매력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장동윤은 영화상에서 온갖 SNS를 사용한다. 현실 속 장동윤은 가벼운 연애와 SNS를 하지 않는다. '공'과 '사'를 구별하는 걸 선호하는 장동윤은 "당연히 SNS는 장단점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장점보다 일정 부분의 사생활이 노출될 수밖에 없다. 일이 아니라 사생활 부분을 선택해서 올리면 의도가 담기는 거다. 내가 찍은 사진 중에 선택하고 글도 써서 올려야 하는데 그걸 잘할 자신이 없더라"라고 덧붙였다. '롱디' 속에서 장동윤은 유튜브와 빼놓을 수 없는 관계다. 장동윤은 자신의 인터넷 역사를 읊었다. 그는 "저는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디지털 기기에 노출이 많이 돼 있고, 도파민 분배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쉽게 분출이 된다. 저는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디지털 기기에 노출이 많이 돼 있고, 도파민 분배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쉽게 분출이 된다"라고 털어놓았다.
장동윤은 "저도 디지털 중독, 노출이 쉽게 되는 사람이라서 유튜브를 너무 많이 보게 되더라. 프리미엄 결제까지 했다. 최근에 정말 바보가 되는 것 같다는 경각심이 심하게 들었다. 경각심 때문에 유튜브 프리미엄 결제를 취소했다. 그리고 유튜브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했다. 싫어서 안 하는 게 아니라 너무 좋아해서 끊어야 하겠다 싶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장동윤이 최근 본 영화는 '썸머 필름을 타고!'다. 영화가 없어진다는 설정의 영화인데, 나중에는 영화가 없어지고 10초 영상이 남아 영화가 멸종된다. 저는 이 영화에 공감이 되더라. 저는 실제로 (이 분야에) 종사하고 있고,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라도 실천해서 '내가 영화를 볼 수 있는 사람이어야지'라고 생각했다. 저 영화 정말 좋아한다. 그 시간에 차라리 한 편 보자고 했다. 다만 콘텐츠를 보는 거니까 OTT는 구독한다. 영화도 보고 다큐멘터리도 본다. 미디어 중독이라 큰일 났다. 하지만 유튜브는 끊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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