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석, 오나라, 성유빈, 장동주, 진선규 /사진=텐아시아 DB
고창석, 오나라, 성유빈, 장동주, 진선규 /사진=텐아시아 DB
배우 진선규가 첫 원톱으로 나선 영화 '카운트'를 통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최대 응원 문구가 된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감동을 안긴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카운트'(감독 권혁재)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권혁재 감독, 배우 진선규, 성유빈, 오나라, 고창석, 장동주가 참석했다.
권혁재 감독 /사진=텐아시아 DB
권혁재 감독 /사진=텐아시아 DB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 역)이 오합지졸 핵아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 1988 서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시헌 선수의 일화를 모티브로 새롭게 그려냈다.

이날 권혁재 감독은 "실제 인물을 모티브 했지만, 재창조했다. 복싱을 다시 하게 되는 부분은 팩트다. 그 부분이 제게 끌림이 있었다. 포기했던 남자가 자기가 좋아했던 걸 포기하지 않으려고 자기보다 어린 사람들과 성장하는 걸 보고 싶었다. 스스로 위안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진선규 /사진=텐아시아 DB
진선규 /사진=텐아시아 DB
진선규는 2004년 연극 '거울공주'로 데뷔한 이래 처음으로 단독 주연을 맡았다. 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마이웨이 쌤 시헌을 연기했다. 진선규는 "전체 서사를 끌고 간다는 역할을 처음 맡아봤다. 지금도 떨고 있다. 어떻게 보일지 부담감이 없다면 진짜 거짓말이다. 떨리고, 부담도 된다. 솔직하게 그렇게 지내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쩔 수 없이 겪어나가야 할 거라고 생각한다. 오늘 아침에도 시헌 쌤한테 '떨린다', '영화 선을 보이게 된다'고 했더니 문자를 주셨다. 그 문자를 보고 힘이 나더라. 대한민국 최고의 진선규 배우가 링에 오를 때 떨리면 옆에 선수가 더 힘들지 않겠느냐고 하시더라. 씩씩하게 하라고 하더라. 뭉클하기도 하더라. 부담되는데 힘주신 분이 너무 많다. 잘 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이며 눈물을 보였다.
진선규, 오나라/사진=텐아시아 DB
진선규, 오나라/사진=텐아시아 DB
권혁재 감독은 '원톱 주연'으로 진선규를 내세운 이유를 설명했다. 권혁재 감독은 "저는 진선규 배우의 팬이기도 했지만, 고향이 진해고, 복싱도 좋아하고 어릴 때 체육 교사를 꿈꿨다는 것이 그림체가 딱 떨어지더라"며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 제 마음속에 열심히 준비해서 조심스럽게 시나리오를 드렸더니 흔쾌히 하신다고 결정해주셨다. 운명적이라고 생각하고 쾌재를 불렀다.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 열심히 뛰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진선규는 성유빈, 장동주와의 호흡에 대해 "이 친구들 초반에 만났을 때 저를 안 끼워주면 어떡하나, 저랑 안 놀아주면 어떡하나 두려움을 안고 갔다가 어떻게든 눈높이 맞춰서 얼른 친해지고 마음 터놓고 작업 해나가야지 그런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진선규 /사진=텐아시아 DB
진선규 /사진=텐아시아 DB
또한 진선규는 "그 어떤 걸 떠나서 우리 어린 친구들과의 케미스트리도 있지만, 모든 사람과의 케미스트리가 좋았던 건 부족한 저를 많이 다른 배우들이 다 채워준 거 같았다. 영화를 보면서도 너무 부족한 게 많이 느껴지는 저인데 전체 모든 사람이 시헌을 위해서 열심히 채워주고 있구나. 건강하고 좋은 작품처럼 보이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성유빈은 진선규에 대해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링 위에서 하는 게 많아 하루 스파링을 하는 것과 비슷했다. 구석에 코치로서 선생님, 동료 배우, 선배님으로 존재해주면서 따뜻한 눈빛을 많이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싱 훈련할 때 제가 체력적으로 힘들어하기도 했는데, 같이 밥을 먹을 때마다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다. 서로 의지가 됐다. 좋은 선배님이기도 하지만, 좋은 형이자 같은 동료 배우이자 한 인간으로서 감사하고 좋은 분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화답했다.
성유빈 /사진=텐아시아 DB
성유빈 /사진=텐아시아 DB
진선규는 박시헌 전 국가대표와의 인연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연락은 자주 했다. 외형적인 묘사를 해야 한다는 걸 의식하지 않았다. 이야기하다 보니까 시헌 쌤이 가지고 있는 열정이나 생각, 지금까지 꺾이지 않고 묵묵히 자기 일을 해온 마음이 저랑 비슷하더라"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제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과 사고, 중요하게 여기는 원동력이 비슷했다. 그 마음을 계속 각 신에 담으려고 했었다. 사람들에게 무서운 사람들로 볼 수 있겠지만, 집에서는 따뜻한 분이라는 게 느껴지더라. 제가 그분의 말과 행동에서 풍겼던 느낌을 최대한 이 영화에 녹여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진선규 /사진=텐아시아 DB
진선규 /사진=텐아시아 DB
권혁재 감독은 "'카운트'를 통해 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찾아 성장하는 이야기"라고 전했다.

한편 '카운트'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권혁재 감독, 고창석, 오나라, 성유빈, 장동주, 진선규 /사진=텐아시아 DB
권혁재 감독, 고창석, 오나라, 성유빈, 장동주, 진선규 /사진=텐아시아 DB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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