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진선규가 첫 원톱으로 나선 영화 '카운트'를 통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최대 응원 문구가 된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감동을 안긴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카운트'(감독 권혁재)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권혁재 감독, 배우 진선규, 성유빈, 오나라, 고창석, 장동주가 참석했다.

이날 권혁재 감독은 "실제 인물을 모티브 했지만, 재창조했다. 복싱을 다시 하게 되는 부분은 팩트다. 그 부분이 제게 끌림이 있었다. 포기했던 남자가 자기가 좋아했던 걸 포기하지 않으려고 자기보다 어린 사람들과 성장하는 걸 보고 싶었다. 스스로 위안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어쩔 수 없이 겪어나가야 할 거라고 생각한다. 오늘 아침에도 시헌 쌤한테 '떨린다', '영화 선을 보이게 된다'고 했더니 문자를 주셨다. 그 문자를 보고 힘이 나더라. 대한민국 최고의 진선규 배우가 링에 오를 때 떨리면 옆에 선수가 더 힘들지 않겠느냐고 하시더라. 씩씩하게 하라고 하더라. 뭉클하기도 하더라. 부담되는데 힘주신 분이 너무 많다. 잘 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이며 눈물을 보였다.

진선규는 성유빈, 장동주와의 호흡에 대해 "이 친구들 초반에 만났을 때 저를 안 끼워주면 어떡하나, 저랑 안 놀아주면 어떡하나 두려움을 안고 갔다가 어떻게든 눈높이 맞춰서 얼른 친해지고 마음 터놓고 작업 해나가야지 그런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성유빈은 진선규에 대해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링 위에서 하는 게 많아 하루 스파링을 하는 것과 비슷했다. 구석에 코치로서 선생님, 동료 배우, 선배님으로 존재해주면서 따뜻한 눈빛을 많이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싱 훈련할 때 제가 체력적으로 힘들어하기도 했는데, 같이 밥을 먹을 때마다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다. 서로 의지가 됐다. 좋은 선배님이기도 하지만, 좋은 형이자 같은 동료 배우이자 한 인간으로서 감사하고 좋은 분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화답했다.

그뿐만 아니라 "제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과 사고, 중요하게 여기는 원동력이 비슷했다. 그 마음을 계속 각 신에 담으려고 했었다. 사람들에게 무서운 사람들로 볼 수 있겠지만, 집에서는 따뜻한 분이라는 게 느껴지더라. 제가 그분의 말과 행동에서 풍겼던 느낌을 최대한 이 영화에 녹여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운트'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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