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미치에다 슌스케 흥행 감사 내한 기자회견
미치에다 슌스케 흥행 감사 내한 기자회견
일본 배우 겸 가수 미치에다 슌스케(21)가 일본발 로맨틱 흥행을 견인했다.
슌스케는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감독 미키 타카히로) 흥행 감사 내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슌스케는 한국어로 수줍게 인사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안녕하세요 저는 미치에다 슌스케입니다. 아직 한국어를 잘 못하지만 조금 공부하고 왔습니다. 여러분을 만나서 기뻐요.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슌스케는 따뜻한 한국 팬들의 환대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어제 한국에 왔는데 한국 팬 여러분들이 따뜻하고 굉장한 열기로 맞아주셔서 감사하다"며 "멋진 도시, 멋진 거리라고 생각해서 감동하고 있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이번 자리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흥행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열렸다. 지난해 11월 30일 개봉한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25일 기준 97만 관객을 동원하며 100만 관객을 바라보고 있다. 이 영화는 2007년 이후 역대 일본 실사 영화 흥행 1위, 2000년대 이후 역대 일본 로맨스 영화 흥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설 연휴 '러브레터'(감독 이와이 슌지, 1999)와 '주온'(감독 시미즈 다카시, 2003)에 이어 역대 일본 실사 영화 흥행 톱3로 올라섰다. 더불어 영화 '러브레터' 이후 로맨스 부문 국내 최고 흥행을 이룬 작품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슌스케는 "'러브레터 이후 20년 만에 한국에서 대히트했다는 사실은 굉장히 감사한 마음이다"며 "딱 1년 전 오늘, 이 영화의 대본 리딩을 했는데 그 당시 한국에 오게 되리라 상상도 못했다. 여기 이 자리에 있다는 사실이 저로서는 깜짝 놀랄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출연했던 배우들, 감독님, 스태프들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자고 일어나면 기억이 리셋되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여고생 '마오리'와 무미건조한 일상을 살고 있는 평범한 남고생 '토루'의 풋풋하고도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슌스케는 카미야 토루 역을 연기해 호평 받았다. 슌스케는 영화에서 자신이 맡은 '토루' 캐릭터와 자신의 실제 성격에 대해 "60퍼센트 정도는 공통점이 있는 거 같다"며 "영화 속 토루는 가사일도 잘하고 요리도 잘하는데 저는 잘 못해서 40%를 뺐다. 그러나 토루처럼 남을 위해서 무언가 하려고 하는 면이 저에게 있다. 팬들을 위해서 멋진 것, 멋진 작품을 하고 싶다. 이게 60%다"고 설명했다.
또, 영화 속 사랑이 현실에도 있을 수 있다고 보냐는 질문에는 "어렵긴 하겠지만 이 세상에는 마오리처럼 긍정적이고 강한 여자가 있을 것이고, 토루처럼 남을 위해 자신을 바칠 수 있는 멋진 남자도 있을 것"이라며 "두 사람이 만나서 커플이 된다면 영화 속에 나오는 것처럼 근사한 사랑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웃었다.
슌스케는 또 "10대라는 것은 굉장히 순식하게 끝나고, 반짝반짝 빛나는 시기 아니냐, 이렇게까지 큰 사랑이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런 드라마틱한 세계관이 있기 때문에 많은 팬들이 좋아해주셨다고 생각한다"며 "투명하고 반짝이는, 10대들 만이 맛볼 수 있는 요소들이 영상에 들어있다"고 소개했다.
10대 관객이나, 20대 커플들이 영화를 보고 "소중한 사랑에 대해서 배웠다"는 감상을 들려줬을 때 가장 기쁘고 감사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슌스케는 '천년남돌'이란 잘생긴 외모와 관련한 수식어에 대해 "감사하지만, 동시에 부끄럽다"며 "제 스스로 입에 담고 있는 것도 부끄럽다"고 운을 뗐다. 이어 "미모라는 말씀을 주셨는데, 이 영화에서 제 미모나 외모를 통한 힘이 있었다면 감사하지만, 이런 좋은 결과가 나온 데에는 함께 출연한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와, 감독님의 꼼꼼한 디렉팅, 모든 걸 해 주신스태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에 대한 애정도 나타냈다. 그는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은 한국 배우를 묻자 "송강님을 굉장히 좋아하고 팬으로서 출연한 드라마나 작품들을 많이 보고 있다"며 "송강을 만나서 사랑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한국 드라마를 봤느냐는 질문엔 "시간이 많이 없어서 보지 못하다가 최근 2년 전 나온 한국 드라마 '여신강림'을 봤다"며 "요즘 한일 합작 영화도 많으니 기회가 되면 한국 감독님이 만드신 영화에 꼭 출연해 보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향후 하고 싶은 역할에 대해 "지금까지 고등학생 역을 많이 맡았다. 지금 20대긴 하지만, 10대 역할을 할 수 있는 시기가 지금 밖에 없기 때문에 고등학생 역도 더 해보고 싶고, 성인이 되어가면서 제가 가졌던 이미지와는 정반대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형사 연기나, 직장인의 모습을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고 했다.
슌스케는 끝으로 "이 영화가 바다를 건너 한국에서 이 영화가 많은 사랑을 받아서 너무 기쁘다. 일상에서 힘이 되고 모티베이션 되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차분한 분위기에서 순조롭게 진행됐다. 다만, '토루와 비슷한 점이 60%라고 했는데, 실제 연애관은 어떠냐'는 무난한 질문에 사회자는 "죄송하지만 사생활이나 연애관에 대해서는 질문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질문을 전달하지 않아 취재진의 빈축을 샀다.
한편, 2017년 '어머니가 된다'로 연기 데뷔한 슌스케는 2021년 일본 7인조 보이그룹 나니와단시로도 데뷔, 아이돌 활동 중이기도 하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슌스케는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감독 미키 타카히로) 흥행 감사 내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슌스케는 한국어로 수줍게 인사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안녕하세요 저는 미치에다 슌스케입니다. 아직 한국어를 잘 못하지만 조금 공부하고 왔습니다. 여러분을 만나서 기뻐요.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슌스케는 따뜻한 한국 팬들의 환대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어제 한국에 왔는데 한국 팬 여러분들이 따뜻하고 굉장한 열기로 맞아주셔서 감사하다"며 "멋진 도시, 멋진 거리라고 생각해서 감동하고 있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이번 자리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흥행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열렸다. 지난해 11월 30일 개봉한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25일 기준 97만 관객을 동원하며 100만 관객을 바라보고 있다. 이 영화는 2007년 이후 역대 일본 실사 영화 흥행 1위, 2000년대 이후 역대 일본 로맨스 영화 흥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설 연휴 '러브레터'(감독 이와이 슌지, 1999)와 '주온'(감독 시미즈 다카시, 2003)에 이어 역대 일본 실사 영화 흥행 톱3로 올라섰다. 더불어 영화 '러브레터' 이후 로맨스 부문 국내 최고 흥행을 이룬 작품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슌스케는 "'러브레터 이후 20년 만에 한국에서 대히트했다는 사실은 굉장히 감사한 마음이다"며 "딱 1년 전 오늘, 이 영화의 대본 리딩을 했는데 그 당시 한국에 오게 되리라 상상도 못했다. 여기 이 자리에 있다는 사실이 저로서는 깜짝 놀랄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출연했던 배우들, 감독님, 스태프들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자고 일어나면 기억이 리셋되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여고생 '마오리'와 무미건조한 일상을 살고 있는 평범한 남고생 '토루'의 풋풋하고도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슌스케는 카미야 토루 역을 연기해 호평 받았다. 슌스케는 영화에서 자신이 맡은 '토루' 캐릭터와 자신의 실제 성격에 대해 "60퍼센트 정도는 공통점이 있는 거 같다"며 "영화 속 토루는 가사일도 잘하고 요리도 잘하는데 저는 잘 못해서 40%를 뺐다. 그러나 토루처럼 남을 위해서 무언가 하려고 하는 면이 저에게 있다. 팬들을 위해서 멋진 것, 멋진 작품을 하고 싶다. 이게 60%다"고 설명했다.
또, 영화 속 사랑이 현실에도 있을 수 있다고 보냐는 질문에는 "어렵긴 하겠지만 이 세상에는 마오리처럼 긍정적이고 강한 여자가 있을 것이고, 토루처럼 남을 위해 자신을 바칠 수 있는 멋진 남자도 있을 것"이라며 "두 사람이 만나서 커플이 된다면 영화 속에 나오는 것처럼 근사한 사랑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웃었다.
슌스케는 또 "10대라는 것은 굉장히 순식하게 끝나고, 반짝반짝 빛나는 시기 아니냐, 이렇게까지 큰 사랑이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런 드라마틱한 세계관이 있기 때문에 많은 팬들이 좋아해주셨다고 생각한다"며 "투명하고 반짝이는, 10대들 만이 맛볼 수 있는 요소들이 영상에 들어있다"고 소개했다.
10대 관객이나, 20대 커플들이 영화를 보고 "소중한 사랑에 대해서 배웠다"는 감상을 들려줬을 때 가장 기쁘고 감사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슌스케는 '천년남돌'이란 잘생긴 외모와 관련한 수식어에 대해 "감사하지만, 동시에 부끄럽다"며 "제 스스로 입에 담고 있는 것도 부끄럽다"고 운을 뗐다. 이어 "미모라는 말씀을 주셨는데, 이 영화에서 제 미모나 외모를 통한 힘이 있었다면 감사하지만, 이런 좋은 결과가 나온 데에는 함께 출연한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와, 감독님의 꼼꼼한 디렉팅, 모든 걸 해 주신스태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에 대한 애정도 나타냈다. 그는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은 한국 배우를 묻자 "송강님을 굉장히 좋아하고 팬으로서 출연한 드라마나 작품들을 많이 보고 있다"며 "송강을 만나서 사랑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한국 드라마를 봤느냐는 질문엔 "시간이 많이 없어서 보지 못하다가 최근 2년 전 나온 한국 드라마 '여신강림'을 봤다"며 "요즘 한일 합작 영화도 많으니 기회가 되면 한국 감독님이 만드신 영화에 꼭 출연해 보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향후 하고 싶은 역할에 대해 "지금까지 고등학생 역을 많이 맡았다. 지금 20대긴 하지만, 10대 역할을 할 수 있는 시기가 지금 밖에 없기 때문에 고등학생 역도 더 해보고 싶고, 성인이 되어가면서 제가 가졌던 이미지와는 정반대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형사 연기나, 직장인의 모습을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고 했다.
슌스케는 끝으로 "이 영화가 바다를 건너 한국에서 이 영화가 많은 사랑을 받아서 너무 기쁘다. 일상에서 힘이 되고 모티베이션 되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차분한 분위기에서 순조롭게 진행됐다. 다만, '토루와 비슷한 점이 60%라고 했는데, 실제 연애관은 어떠냐'는 무난한 질문에 사회자는 "죄송하지만 사생활이나 연애관에 대해서는 질문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질문을 전달하지 않아 취재진의 빈축을 샀다.
한편, 2017년 '어머니가 된다'로 연기 데뷔한 슌스케는 2021년 일본 7인조 보이그룹 나니와단시로도 데뷔, 아이돌 활동 중이기도 하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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