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의 인서트》
권상우, '스위치'서 안하무인 톱스타 변신
"영화적 설정이지만 나와 다르지 않다"
아내 손태영·아들 룩희·딸 리호와 떨어져 생활 중
"유명한 배우인 나, 현실은 혼자 라면 끓여 먹는 사람"
권상우의 다짐 "새해에도 소처럼 일할 것"
권상우 /사진=텐아시아 DB
권상우 /사진=텐아시아 DB


《강민경의 인서트》
영화 속 중요 포인트를 확대하는 인서트 장면처럼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영화계 이슈를 집중 조명합니다. 입체적 시각으로 화젯거리의 앞과 뒤를 세밀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배우 권상우가 올해 1월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을 통해 보물을 노리는 악역으로 2022년 포문을 열었다. 이제는 악역을 지우고 코믹과 감동으로 무장한 안하무인 톱스타로 돌아온다.

권상우는 영화 '스위치'(감독 마대윤)로 2023년을 시작한다. '스위치'는 캐스팅 0순위 천만 배우이자 자타공인 스캔들 메이커,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만끽하던 톱스타 박강(권상우 역)이 크리스마스에 인생이 180도 뒤바뀌는 순간을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극 중 권상우는 박강 역을 맡았다. 박강은 캐스팅 0순위 천만 배우이자 각종 FC와 시상식을 접수한 당대 최고의 톱스타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이브날 조윤(오정세 역)을 붙잡고 술을 거하게 마신 뒤 180도 인생이 바뀌는 인물.
권상우 /사진=영화 '스위치' 스틸
권상우 /사진=영화 '스위치' 스틸
권상우는 "아무래도 영화적으로 재미를 주기 위해 모든 설정이 과장된 게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저랑 다르지 않다. 사람 사는 게 다 똑같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저도 바쁘게 촬영하고 지내지만, 가족들과 떨어져 있다. 남들이 보기에는 제가 유명한 배우지만, 갑자기 하루 휴식이 주어질 경우에 어디 가려고 하면 혼자 들어가기 뭐하다. 그래서 차를 타고 몇 바퀴 돌다가 집으로 가서 혼자 라면 끓여 먹는다"고 덧붙였다.

권상우의 말을 풀어보면 이렇다. 대중이 보는 권상우는 박강과 같이 '화려한 톱스타'이지만, 현실은 외로운 인물이라는 것. 권상우는 2008년 배우 손태영과 결혼,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그는 현재 가족과 떨어져 지내고 있다. 권상우는 한국에, 손태영과 자녀는 미국 뉴욕에서 생활 중이다.

권상우는 가족과 떨어져 지내고 있기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고 했다. 화려한 삶을 사는 박강의 모습에서 외로운 공허함을 느꼈다고. 권상우는 "박강을 보면서 '외롭다', '저 사람 외로워서 저러는 것'이라고 느껴졌다. 방식은 다르지만, 사람은 누구나 쓸쓸한 면이 있다. 충분히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권상우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권상우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아내 손태영, 아들 룩희, 딸 리호와 멀리 떨어져 있는 기러기 아빠인 권상우. 그는 가족의 빈자리를 운동과 하루 세 번 반신욕으로 외로움을 달래고 있다. 권상우는 "혼자 있을 때 운동하거나 반신욕 하는 걸 좋아한다. 반신욕 할 때면 저도 모르는 외로움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또한 권상우는 자신의 외로움이 잊히는 순간은 바로 땀을 흘릴 때라고 했다.

손태영은 권상우를 위해 딸 리호의 사진을 자주 전송한다고. 권상우는 "한창 일하고 있을 때 아내가 영상 통화로 딸내미를 보여주고, 사진을 보내준다. 내게는 그게 원동력이자 비타민"이라고 말했다. 권상우는 훗날 가족과 쭉 함께할 계획을 꿈꾸고 있다.

그 계획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웃었다. 특히 권상우는 아들 룩희가 못 본 사이 사춘기가 됐고, 훌쩍 커버려 엄마의 키 173cm를 넘었다거나 아들의 롤모델이 자기라고 자랑하기도. 영락없는 아들 바보, 딸 바보의 면모를 드러냈다.
권상우 /사진=텐아시아 DB
권상우 /사진=텐아시아 DB
올해 쉴 틈 없이 달려온 권상우는 어느 덧 50을 바라보고 있다. 올해 47세인 그는 여전히 '몸짱' 타이틀을 유지 중이다. 권상우는 운동을 통해 자기 관리에 힘쓰고 있다. 그는 선배들에게 '왜 이렇게 안 쉬고 열심히 일하냐?'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선배들의 질문에 권상우의 대답은 "시간이 빨리 지나는 것 같다"였다. 언젠가 자신을 찾아주지 않는 순간이 분명히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신인 때보다 더 열정적으로 욕심을 내서 작품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휴식 없이 논스톱으로 2022년을 달린 권상우의 소망은 하나다. 쉬지 않고 보람된 한 해를 보낸 만큼 그 결과를 '스위치'로 보답받았으면 좋겠다는 것. 자신은 영화에 대해 더할 나위 없이 만족감을 나타냈다. '스위치'의 손익분기점은 145만 명이다. 현재 '아바타: 물의 길', '영웅', '올빼미' 등이 박스오피스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새해에도 소처럼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권상우의 바람은 이루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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