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정직한 후보2'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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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무열, 윤경호, 서현우, 박진주, 윤두준이 영화 '정직한 후보2'를 통해 원래 알고 있던 맛이 아닌 새로운 맛을 표현했다.

아는 맛이 좋을 때도 있다. 하지만 아는 맛이라 신선함을 안기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런데 김무열부터 윤두준은 '정직한 후보2'를 통해 아는 맛이 아닌 킹받게(굉장히 열받는다라는 뜻, 킹과 열받네의 합성어) 만든다.

'정직한 후보2'(감독 장유정)는 진실의 주둥이 주상숙(라미란 역)이 정계 복귀를 꿈꾸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 2020년 개봉한 '정직한 후보'의 후속작이다.

김무열의 얼굴에는 선함과 악함이 공존한다. 한쪽에서 보면 선한 얼굴, 또 다른 쪽에서 보면 악한 얼굴이다. 그런데 앞머리를 내리고 등장하는 '정직한 후보2'에서는 그 누구보다 얼굴에 착함이 가득 차 있다.
/사진=영화 '정직한 후보2' 스틸
/사진=영화 '정직한 후보2' 스틸
극 중 김무열이 연기한 박희철은 의리 하나만으로 백수가 된 주상숙의 옆을 든든하게 지키는 정직한 비서 실장이다. 전편에서는 라미란의 옆에서 든든한 면모를 보여줬다면, 이번엔 다르다. '진실의 주둥이'를 장착해 거침없이 할 말을 내뱉는다. 단정한 슈트 차림과 어울리지 않는 X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한다.

라미란의 연하 남편으로 등장하는 윤경호는 신기한 관계를 유지한다. 봉만식은 주상숙과 이혼 할 줄 알았건만, 이혼하지 않고 여전히 주상숙 옆에 붙어 있다. 라미란과 김무열이 쌍으로 '진실의 주둥이'를 장착해 날리는 팩트 폭격에 마음은 상처로 멍이 든다. 그런데도 주상숙을 외조하며 동생인 봉만순(박진주 역)과 현실에서 보기 힘든 우애 좋은 남매 케미를 자랑한다.

서현우, 박진주, 윤두준은 새롭게 '정직한 후보2'에 합류했다. 라미란, 김무열, 윤경호와 또 다른 주둥이인 세 사람은 각각의 매력을 맡은 캐릭터를 통해 그려낸다. 서현우는 어느 공공기관에서 만날 볼 수 있을 법한 공무원의 모습을 표현했다. 박진주는 해외물을 먹고 허세에 찌든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시누이로 변신했다.

특히 윤두준은 특별출연이지만, 생각보다 분량이 있으며 로맨스 눈빛이 아닌 빌런의 눈빛으로 180도 달라진 모습을 선보인다. 김무열, 서현우, 박진주, 윤두준은 아는 맛이지만 킹 받는 모습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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