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진봉 역 류승룡 인터뷰
류승룡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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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승룡이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부부 호흡을 맞춘 염정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류승룡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감독 최국희)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자신의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 세연(염정아 역)과 마지못해 그녀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 진봉(류승룡 역)이 흥겨운 리듬과 멜로디로 우리의 인생을 노래하는 국내 최초의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

극 중 류승룡은 세연의 남편 진봉 역을 맡았다. 진봉은 겉이 바삭하다 못해 딱딱하기 그지없는 까칠한 성격의 소유자. 아내의 첫사랑을 찾기 위한 여행길에 나서는 인물.
류승룡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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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류승룡은 '인생은 아름다워'를 통해 첫 부부 호흡을 맞춘 염정아에 대해 "저한테 그 시절 근접할 수 없는 연예인이었다. 저는 그 당시에 기인처럼 다녔다. 같은 연기를 하지만 다른 세계, 다른 길로 다닌 사람이었다. 30년 뒤에 이렇게 만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염정아 씨가 첫 만남에서 그걸 깨줬다. '오빠 하게 돼 좋았어요'라고 하는 그 순간 무장 해제가 됐다. '역시 프로구나' 싶더라. 편하게 언제 그랬냐는 듯이 30년 된 부부처럼 예의를 지키는 범위 내에서 편하게 지냈다. 고맙더라"고 덧붙였다.

류승룡은 "애드리브는 적재적소에 있다. 작가님이 워낙 글을 잘 써주셨다. 염정아 씨는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대본에 충실한 편이다. 애드리브를 하면 당황할 수 있지 않나. 타율이 높은 애드리브만 픽 된 게 많다. 저도 모르게 애드리브를 했다. 특히 '배구했죠?'라는 대사는 촬영 전 주에 '시동' 시사회를 갔었다. 스태프들을 위해 이벤트로 한 대산데 감독님께서 써주셨다. 스태프들은 다 웃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또한 "염정아 씨는 학원 선생님들과 직접 통화를 다 하더라. 아빠가 그렇게 하면 좀 그렇지 않나. 저는 친구 같은 아빠다. 저는 놀게 하는 스타일이다. 염정아 씨는 '지금 공부 안 하면 언제 하려고 해?'라고 하는 스타일이더라"고 했다.

한편 '인생은 아름다워'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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