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강릉국제영화제가 열흘간의 축제를 시작한다.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 개막식이 22일 오후 7시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렸다. 강릉 출신 배우 연우진이 사회를 맡았으며, 김동호 강릉영화제 이사장, 안성기 자문위원장, 이창동 감독,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벤자민 이요스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 프로그래머, 배우 강수연, 권율, 류승룡, 오나라, 정우성, 조인성, 예지원, 한예리, 박명훈 등 국내외 영화계, 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개막식 시작 전 레드카펫에 선 참석자들은 관람객들을 향해 인사했다. 영화 '장르만 로맨스' 개봉을 앞둔 류승룡과 오나라는 나란히 함께 레드카펫에 섰다. 류승룡은 짙은 네이비색 수트를 입었고 오나라는 오프숄더 화이트 드레스로 우아함을 뽐냈다. 한국영화의 우수함을 전 세계에 알린 영화 '미나리'의 한예리, 영화 '기생충'의 박명훈도 레드카펫에 섰다. 배우 정우성과 조인성이 등장하자 환호가 터져나왔다. 정우성은 블랙 수트를, 조인성은 회색 수트를 입고 등장해 밝은 얼굴로 인사했다.
개막식이 시작되자 진행자 연우진이 무대에 등장했다. 연우진은 "고향인 강릉에서 열리는 영화제에 오프닝 호스트로 서게 돼서 영광이다"고 인사하며 개막식의 문을 열었다. 올해 영화제의 슬로건은 '턴 더 페이지(Turn the page)'로, 책장 한 장 한 장 넘기며 독서하는 것에 빗대 과거에 연연하거나 현재의 어려운 상황에 움츠러들지 말고 삶의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영화제 상영작은 42개국 116편이다. 개막작은 미국영화 '스트로베리 맨션'이다. 근 미래가 배경이 이 작품은 국가가 국민들의 꿈에 대해서도 세금을 징수하기 위해 모든 꿈을 녹화하고, 벨라의 꿈을 감시하는 공무원 제임스는 그녀가 평생 꾼 꿈이 담겨 있는 비디오카세트를 분석하며 그 꿈속에 등장하는 여인에게 매료되는 이야기다. 앨버트 버니 감독은 개막작 상영을 앞두고 "이 자리에 오게 돼서 크나큰 영광이다. 이런 멋진 곳에서, 화면에서 제 영화를 상영하게 됐다. 지금 볼 영화는 꿈, 판타스틱, 모험에 관한 영화다. 어렸을 때 영화에 빠져든 것 같은 경험을 오늘 하셨으면 좋겠다. 한참 동안 컴퓨터 화면으로만 영화를 보다가 이렇게 큰 화면에서 보게 돼 영광이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동호 이사장은 무대에 올라 지난 5월 타계한 '영화계 대부' 이춘연 대표를 추모했다. 김 이사장은 "저는 사실 개막식, 폐막식 무대에 올라오지 않으려고 했다. 오늘은 특별히 올라오지 않으면 안될 때라고 생각했다. 지난 5월 11일 우리 영화계의 대부라고 불리고 있었고 젊은 영화인들에게는 영화제 맏형이라고 불리던 이춘연 대표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우리 곁을 떠났다. 이춘연 대표는 중앙대학교를 졸업한 후에 연극계에서 기획, 제작, 연출을 하고 있다가 영화사 기획실장으로 캐스팅돼 영화계에 입문한 뒤 많은 영화를 기획하고 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1994년에는 씨네2000이라는 영화사를 만들어 90년대, 2000년대를 관통하는 많은 영화들을 만들었다. '접시꽃 당신', '성공시대', '미술관 옆 동물원', '여고괴담' 시리즈, '더 테러 라이브' 등을 통해 오늘의 한국영화가 성장하는 기반을 구축하는 데 엄청난 기여를 해왔다"며 경의를 표했다.
개막식에서는 강릉을 배경으로 한 유지태, 이영애 주연의 영화 '봄날의 간다' 20주년을 기념한 영상이 상영됐으며, 40년 전 강릉의 모습을 담은 영상과 함께 밴드 공연도 펼쳐졌다.
강릉영화제는 이날 시작돼 31일까지 열흘간 이어진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 개막식이 22일 오후 7시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렸다. 강릉 출신 배우 연우진이 사회를 맡았으며, 김동호 강릉영화제 이사장, 안성기 자문위원장, 이창동 감독,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벤자민 이요스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 프로그래머, 배우 강수연, 권율, 류승룡, 오나라, 정우성, 조인성, 예지원, 한예리, 박명훈 등 국내외 영화계, 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개막식 시작 전 레드카펫에 선 참석자들은 관람객들을 향해 인사했다. 영화 '장르만 로맨스' 개봉을 앞둔 류승룡과 오나라는 나란히 함께 레드카펫에 섰다. 류승룡은 짙은 네이비색 수트를 입었고 오나라는 오프숄더 화이트 드레스로 우아함을 뽐냈다. 한국영화의 우수함을 전 세계에 알린 영화 '미나리'의 한예리, 영화 '기생충'의 박명훈도 레드카펫에 섰다. 배우 정우성과 조인성이 등장하자 환호가 터져나왔다. 정우성은 블랙 수트를, 조인성은 회색 수트를 입고 등장해 밝은 얼굴로 인사했다.
개막식이 시작되자 진행자 연우진이 무대에 등장했다. 연우진은 "고향인 강릉에서 열리는 영화제에 오프닝 호스트로 서게 돼서 영광이다"고 인사하며 개막식의 문을 열었다. 올해 영화제의 슬로건은 '턴 더 페이지(Turn the page)'로, 책장 한 장 한 장 넘기며 독서하는 것에 빗대 과거에 연연하거나 현재의 어려운 상황에 움츠러들지 말고 삶의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영화제 상영작은 42개국 116편이다. 개막작은 미국영화 '스트로베리 맨션'이다. 근 미래가 배경이 이 작품은 국가가 국민들의 꿈에 대해서도 세금을 징수하기 위해 모든 꿈을 녹화하고, 벨라의 꿈을 감시하는 공무원 제임스는 그녀가 평생 꾼 꿈이 담겨 있는 비디오카세트를 분석하며 그 꿈속에 등장하는 여인에게 매료되는 이야기다. 앨버트 버니 감독은 개막작 상영을 앞두고 "이 자리에 오게 돼서 크나큰 영광이다. 이런 멋진 곳에서, 화면에서 제 영화를 상영하게 됐다. 지금 볼 영화는 꿈, 판타스틱, 모험에 관한 영화다. 어렸을 때 영화에 빠져든 것 같은 경험을 오늘 하셨으면 좋겠다. 한참 동안 컴퓨터 화면으로만 영화를 보다가 이렇게 큰 화면에서 보게 돼 영광이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동호 이사장은 무대에 올라 지난 5월 타계한 '영화계 대부' 이춘연 대표를 추모했다. 김 이사장은 "저는 사실 개막식, 폐막식 무대에 올라오지 않으려고 했다. 오늘은 특별히 올라오지 않으면 안될 때라고 생각했다. 지난 5월 11일 우리 영화계의 대부라고 불리고 있었고 젊은 영화인들에게는 영화제 맏형이라고 불리던 이춘연 대표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우리 곁을 떠났다. 이춘연 대표는 중앙대학교를 졸업한 후에 연극계에서 기획, 제작, 연출을 하고 있다가 영화사 기획실장으로 캐스팅돼 영화계에 입문한 뒤 많은 영화를 기획하고 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1994년에는 씨네2000이라는 영화사를 만들어 90년대, 2000년대를 관통하는 많은 영화들을 만들었다. '접시꽃 당신', '성공시대', '미술관 옆 동물원', '여고괴담' 시리즈, '더 테러 라이브' 등을 통해 오늘의 한국영화가 성장하는 기반을 구축하는 데 엄청난 기여를 해왔다"며 경의를 표했다.
개막식에서는 강릉을 배경으로 한 유지태, 이영애 주연의 영화 '봄날의 간다' 20주년을 기념한 영상이 상영됐으며, 40년 전 강릉의 모습을 담은 영상과 함께 밴드 공연도 펼쳐졌다.
강릉영화제는 이날 시작돼 31일까지 열흘간 이어진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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