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이스' '007 노 타임 투 다이' 포스터./
영화 '보이스' '007 노 타임 투 다이' 포스터./
영화 '보이스'가 8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기적'과의 추석 극장가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모가디슈'는 역주행 저력을 보이며 장기흥행을 이어갔다. 25번째 007 시리즈 '007 노 타임 투 다이'가 개봉을 앞두고 있어, 박스오피스 순위에 변화가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보이스'는 9월 16일(목)부터 9월 22일(목)까지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65만 7903명을 동원해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72만 1040명.

'보이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집도 일도 잃게 된 남자가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본거지에 잠입하는 이야기로 변요한, 김무열, 김희원, 박명훈, 이주영이 열연했다. 추석 연휴 '보이스피싱 예방 영화'로,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며 흥행세를 이어갔다.

2위는 '기적'이다. 지난 일주일 동안 30만 7834명을 동원, 누적 관객수 34만 9844명을 기록했다.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이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 박정민, 임윤아, 이성민, 이수경이 열연하고 김장훈 감독이 섬세한 연출로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하 '샹치')이 3위를 차지했다. 일주일 동안 29만 2050명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수는 159만 271명. 이 영화는 마블 최초로 아시안 히어로를 등장시켜 전세계인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코로나19 확산 여파 등으로 마블 시리즈 명성에 맞는 폭발적인 흥행력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모가디슈'는 4위를 차지했다. 일주일 동안 12만 2999명을 모아, 누적 관객수 353만 2764명을 기록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1000만 감독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등이 열연해 극적인 재미를 안겼다. 올해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로, 지난 7월 28일 개봉해 역주행을 이루며 장기흥행 중이다.

5위는 '극장판 포켓몬스터: 정글의 아이, 코코'가 차지했다. 추석 연휴 가족 단위 관객을 모으며 상위권에 진입했다. 일주일 동안 11만 9545명을 동원, 누적 관객수 13만 66명을 기록했다.

뒤이어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격돌! 낙서왕국과 얼추 네 명의 용사들', '인질',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말리그넌트', '캔디맨'이 10위 권에 들었다.

추석극장가 대전이 끝난 상황, 세계적인 히트작 '007 시리즈'가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25번째 007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가 예매율 46.6%를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순위 변동을 예고 하고 있다.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6대 제임스 본드인 대니얼 크레이그의 마지막 챕터로, '보헤미안 랩소디'의 라미 말렉이 출연해 힘을 더한다. 시리즈 사상 최고 제작비인 2억5천만 달러(약 2천960억원)가 투입됐으며, 시리즈 최초로 아이맥스(IMAX) 카메라가 도입 돼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예매율 2위는 '보이스'(9.0%), 3위는 '기적'(8.6)이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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