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AFTA 후보작 발표
'미나리' 6개 부문 후보에
윤여정 여우조연상 노미네이트
영화 '미나리' /사진=판씨네마
영화 '미나리' /사진=판씨네마
영화 '미나리'가 영국의 아카데미라 불리는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상에서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지난 9일(현지시간) 2021 BAFTA 시상식에서는 50개의 후보작을 발표했다.

이 시상식에서 '미나리'는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오리지널 각본상, 캐스팅상에 이름을 올렸다.

뿐만아니라 영화에 출연한 배우 윤여정은 여우조연상, 앨런 김은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작품상 후보에는 '더 파더', '더 모리타니안', '노매드랜드', '프로미싱 영 우먼', '더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이 선정됐다.

윤여정은 '종말'의 니암 알가, '록스'의 코 사르 알리,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카로바, '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의 도미닉 피시백, '카운티 라인스'의 애슐리 매더퀴와 여우조연상을 두고 각축전을 벌일 예정이다.

윤여정은 이미 전미 비평가위원회부터 LA, 워싱턴 DC,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뉴욕 온라인,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오클라호마, 캔자스시티, 세인트루이스, 뮤직시티, 노스캐롤라이나, 노스텍사스, 뉴멕시코, 샌디에이고, 아이오와, 콜럼버스, 사우스이스턴, 밴쿠버, 디스커싱필름, 미국 흑인, 피닉스, 온라인 여성, 할리우드 비평가협회와 미국 여성 영화기자협회, 팜스프링스 국제 영화제, 골드 리스트 시상식, 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 라티노 엔터테인먼트 기자협회까지 총 30개의 연기상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영화 '미나리' /사진=판씨네마
영화 '미나리' /사진=판씨네마
BAFTA는 미국 아카데미상 결과를 가늠할 시상식으로 평가되어 왔기에 영화 '미나리'가 어떤 상을 수상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나리'는 골든 글로브 수상 쾌거에 이어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과 아역배우상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해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최우수 외국어영화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어 '미나리'의 오스카 입성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지난 3일 국내 개봉한 '미나리'는 30만 관객을 넘기고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 중이다.

영화 '미나리'는 80년대 초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위해 미국 아칸소로 떠나온 한국 이민자 가정의 삶에 대해 담았다. 이는 한국계 미국인인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뿌리 내리며 군집을 이루는 미나리처럼 낯선 미국에서 끈질기게 살아내는 한인 가족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그려내 이민자 사회에 감동을 선사했다.


김예랑 기자 nor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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