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일, '더 글로리' 화제에 "만감 교차"
7살 아들 둔 '아빠' 정성일 "유치원 선생님이 사인 받아오랬다고"
"하도영, 문동은 사랑한 듯"
"신중하게 차기작 고민 중"
7살 아들 둔 '아빠' 정성일 "유치원 선생님이 사인 받아오랬다고"
"하도영, 문동은 사랑한 듯"
"신중하게 차기작 고민 중"
"감사하고 재밌고 어색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해요. 만감이 교차하는 중입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배우 정성일은 기쁘고 얼떨떨한 기분을 이같이 전했다. 학교 폭력 피해자 문동은(송혜교 분)이 일생을 걸고 복수하는 대상 박연진의 남편 하도영 역을 맡았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정성일은 "이렇게까지 주목받을 거라 생각 못했다. 하지만 '더 글로리' 작품 자체에 대한 확신은 있었다. 김은숙 작가님이 썼고, 책이 좋았다. 좋은 작품에 참여했던 배우로서 조금의 인지도는 생겼다 싶다. 요즘 과분한 관심을 가져주셔서 이게 맞나 싶다"고 말했다.
얼굴을 널리 알리게 된 정성일은 "신기하다. 주변에서 많이 알아봐주신다. 모자, 마스크 써도 알아봐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가 유치원 선생님이 사인 받아달라고도 했다더라. 주위에서 사인 부탁을 많이 한다. 저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더라"며 기뻐했다. 7살 아들의 반응은 어떠냐는 물음에 정성일은 "걔는 아무것도 모른다"며 웃었다. 이어 "아빠의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그냥 '수영 선생님이 아빠 사인 받아오래'라고 엄마한테 얘기했다더라. 아내가 '너 사인이 뭔지 아니?'라고 했더니 모른다더라. 그냥 '두 장만 받아오랬다'더라. 그것도 귀엽다"고 전해 미소를 자아냈다. 정성일은 섹시한 비주얼로도 화제를 모은다. 정성일은 "처음 감독님과 미팅했을 때 예민하고 날카롭고 샤프한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면서 살을 조금만 뺄 수 있냐 하시더라. 당연히 뺄 수 있다 했다. 3~4kg 뺐다. 유지하는 게 힘들더라"고 전했다. 이어 "파트1보다 파트2에서 미세하지만 조금 살이 붙었다. 감독님이 '왜 이렇게 많이 뺐냐'해서 '아니, 빼라면서도?' 그랬다. 하하. 조금씩 살을 붙였다"고 말했다.
정성일은 최근 유재석과 닮은꼴로 화제가 되고 있다. 이전에도 유재석을 닮았다는 말을 들은 적 있냐고 묻자 정성일은 "이번 작품 통해 처음이다. (유재석은) 훌륭하신 분 아닌가"라며 기뻐했다. 이어 "사실 제 카톡 프로필도 (유재석과) 반반 섞인 합성 사진이다. 저는 기분 좋게 제가 쓰고 있다"며 웃었다. 이어 "안전모 사진은 아니고 반반 합성한 사진이다. 제가 봐도 닮았더라"고 전했다. 송혜교와 호흡에 대해 정성일은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제가 어디가서 송혜교 씨를 보겠냐"면서 웃었다. 이어 "처음부터 편했다. 저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송혜교 씨의 연기를 좋아했다. '나는 그때 네가 너무 멋있었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혜교 씨도 '그때 열심히 하고 재밌게 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아, 이래서 이 친구도 연기를 길게 해왔구나' 놀라기도 했다. 제가 생각하는 그 이상을 것들을 보여줬다. 저도 덩달아 같이 집중할 수 있었다. 멋있었다. 재밌기도 했다. 약간 묘한 기분도 들었다. 끝나고 나서는 후련하다고 해야하나. 잘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은 송혜교 상대역인 이도현보다 정성일과 케미가 더 좋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성일은 "아니다. 저는 저한테 관대하지 못하다. 제가 한 걸 잘했다고 생각 못한다. '더 글로리'도 제 장면은 약간 흘기면서 봤다. 아직 부끄럽다"며 겸손했다. 이어 "기원 장면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온 거 같은데, 사실 그 장면은 제가 봐도 멋있더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잘 찍어주셨고 음악도 좋았다. 결과물이 좋다 보니 둘이 케미가 좋았다는 반응이 나온 것 같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하도영이 문동은을 향한 감정이 사랑이었겠냐는 물음에 정성일은 "하도영은 사랑이라고 말 못 했지만 정성일이라는 사람으로서 제 기준에는 호기심이 생기고 숨 막히고 설레는 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숨이 막힐 정도면 그건 사랑인 것 같다"고 답했다.
차가운 하도영은 딸 하예솔(오지율 분)에게 만큼은 자상하고 따뜻했다. 하도영은 예솔이가 자신의 핏줄이 아님을 알고도 예솔이를 지키고 자신의 딸로 품었다. 부성애 연기에 대해 정성일은 "예솔이에 대한 마음이 어느 정도일지 저도 처음에 가늠이 잘 안 됐다. 저도 아이가 있다보니 키우는 정이 얼마나 무서운지 안다. 그래서 공감됐다. 이 아이가 나한테 얼마나 중요한지. '내가 모든 걸 걸었던 회사나 사회생활을 포기하면서도 이 아이를 지킬 수 있을까? 그게 내 딸이 아닌데도?' 생각했는데, 이해가 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아이 키워보면 너무 예쁘다. 잠시도 떨어져 있기 싫다. 힘들어도 아이만 보면 모든 게 풀린다"며 "어떻게 보면 하도영이란 인물이 모든 걸 다 걷어내고 직접적으로 대할 수 있는 인격체, 가장 편한 존재가 아니었을까 싶다"고 전했다. 김은숙 작가는 하도영 캐릭터에 대해 '나이스한 개새끼'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정성일은 "작가님이 '나이스한 개새끼'가 무엇이라고는 얘기 안 해주셨다. 저도 그걸 찾는 데 시간이 걸렸"며 "어떤 행동에 대해 나는 '나이스'하다고 생각하는데 누구가는 '개새끼'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양면성인 것 같다. 어떤 입장에서 보느냐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더 글로리'가 흥행한 만큼 정성일의 차기작이 무엇이 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성일은 "감사하게도 많이 찾아주시는데 고민하고 있다. 회사 사람들과 제가 조바심 내지 말고 신중하게, 천천히, 좀 더 명확한 걸로 가자고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작품 선택 기준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정성일은 "제가 읽기에도 재밌는 작품, 메시지가 명확한 작품, 제가 연기하기에 명확한 목적이 있는 작품, 그 세 가지다"라고 답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배우 정성일은 기쁘고 얼떨떨한 기분을 이같이 전했다. 학교 폭력 피해자 문동은(송혜교 분)이 일생을 걸고 복수하는 대상 박연진의 남편 하도영 역을 맡았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정성일은 "이렇게까지 주목받을 거라 생각 못했다. 하지만 '더 글로리' 작품 자체에 대한 확신은 있었다. 김은숙 작가님이 썼고, 책이 좋았다. 좋은 작품에 참여했던 배우로서 조금의 인지도는 생겼다 싶다. 요즘 과분한 관심을 가져주셔서 이게 맞나 싶다"고 말했다.
얼굴을 널리 알리게 된 정성일은 "신기하다. 주변에서 많이 알아봐주신다. 모자, 마스크 써도 알아봐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가 유치원 선생님이 사인 받아달라고도 했다더라. 주위에서 사인 부탁을 많이 한다. 저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더라"며 기뻐했다. 7살 아들의 반응은 어떠냐는 물음에 정성일은 "걔는 아무것도 모른다"며 웃었다. 이어 "아빠의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그냥 '수영 선생님이 아빠 사인 받아오래'라고 엄마한테 얘기했다더라. 아내가 '너 사인이 뭔지 아니?'라고 했더니 모른다더라. 그냥 '두 장만 받아오랬다'더라. 그것도 귀엽다"고 전해 미소를 자아냈다. 정성일은 섹시한 비주얼로도 화제를 모은다. 정성일은 "처음 감독님과 미팅했을 때 예민하고 날카롭고 샤프한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면서 살을 조금만 뺄 수 있냐 하시더라. 당연히 뺄 수 있다 했다. 3~4kg 뺐다. 유지하는 게 힘들더라"고 전했다. 이어 "파트1보다 파트2에서 미세하지만 조금 살이 붙었다. 감독님이 '왜 이렇게 많이 뺐냐'해서 '아니, 빼라면서도?' 그랬다. 하하. 조금씩 살을 붙였다"고 말했다.
정성일은 최근 유재석과 닮은꼴로 화제가 되고 있다. 이전에도 유재석을 닮았다는 말을 들은 적 있냐고 묻자 정성일은 "이번 작품 통해 처음이다. (유재석은) 훌륭하신 분 아닌가"라며 기뻐했다. 이어 "사실 제 카톡 프로필도 (유재석과) 반반 섞인 합성 사진이다. 저는 기분 좋게 제가 쓰고 있다"며 웃었다. 이어 "안전모 사진은 아니고 반반 합성한 사진이다. 제가 봐도 닮았더라"고 전했다. 송혜교와 호흡에 대해 정성일은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제가 어디가서 송혜교 씨를 보겠냐"면서 웃었다. 이어 "처음부터 편했다. 저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송혜교 씨의 연기를 좋아했다. '나는 그때 네가 너무 멋있었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혜교 씨도 '그때 열심히 하고 재밌게 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아, 이래서 이 친구도 연기를 길게 해왔구나' 놀라기도 했다. 제가 생각하는 그 이상을 것들을 보여줬다. 저도 덩달아 같이 집중할 수 있었다. 멋있었다. 재밌기도 했다. 약간 묘한 기분도 들었다. 끝나고 나서는 후련하다고 해야하나. 잘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은 송혜교 상대역인 이도현보다 정성일과 케미가 더 좋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성일은 "아니다. 저는 저한테 관대하지 못하다. 제가 한 걸 잘했다고 생각 못한다. '더 글로리'도 제 장면은 약간 흘기면서 봤다. 아직 부끄럽다"며 겸손했다. 이어 "기원 장면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온 거 같은데, 사실 그 장면은 제가 봐도 멋있더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잘 찍어주셨고 음악도 좋았다. 결과물이 좋다 보니 둘이 케미가 좋았다는 반응이 나온 것 같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하도영이 문동은을 향한 감정이 사랑이었겠냐는 물음에 정성일은 "하도영은 사랑이라고 말 못 했지만 정성일이라는 사람으로서 제 기준에는 호기심이 생기고 숨 막히고 설레는 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숨이 막힐 정도면 그건 사랑인 것 같다"고 답했다.
차가운 하도영은 딸 하예솔(오지율 분)에게 만큼은 자상하고 따뜻했다. 하도영은 예솔이가 자신의 핏줄이 아님을 알고도 예솔이를 지키고 자신의 딸로 품었다. 부성애 연기에 대해 정성일은 "예솔이에 대한 마음이 어느 정도일지 저도 처음에 가늠이 잘 안 됐다. 저도 아이가 있다보니 키우는 정이 얼마나 무서운지 안다. 그래서 공감됐다. 이 아이가 나한테 얼마나 중요한지. '내가 모든 걸 걸었던 회사나 사회생활을 포기하면서도 이 아이를 지킬 수 있을까? 그게 내 딸이 아닌데도?' 생각했는데, 이해가 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아이 키워보면 너무 예쁘다. 잠시도 떨어져 있기 싫다. 힘들어도 아이만 보면 모든 게 풀린다"며 "어떻게 보면 하도영이란 인물이 모든 걸 다 걷어내고 직접적으로 대할 수 있는 인격체, 가장 편한 존재가 아니었을까 싶다"고 전했다. 김은숙 작가는 하도영 캐릭터에 대해 '나이스한 개새끼'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정성일은 "작가님이 '나이스한 개새끼'가 무엇이라고는 얘기 안 해주셨다. 저도 그걸 찾는 데 시간이 걸렸"며 "어떤 행동에 대해 나는 '나이스'하다고 생각하는데 누구가는 '개새끼'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양면성인 것 같다. 어떤 입장에서 보느냐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더 글로리'가 흥행한 만큼 정성일의 차기작이 무엇이 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성일은 "감사하게도 많이 찾아주시는데 고민하고 있다. 회사 사람들과 제가 조바심 내지 말고 신중하게, 천천히, 좀 더 명확한 걸로 가자고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작품 선택 기준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정성일은 "제가 읽기에도 재밌는 작품, 메시지가 명확한 작품, 제가 연기하기에 명확한 목적이 있는 작품, 그 세 가지다"라고 답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