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와 감자탕’ 김민재와 연우가 럭셔리 차림과 동떨어진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폭풍 흡입하며 티격태격 케미를 펼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썸’인지 ‘쌈(싸움)’인지 도통 헷갈리는 분위기를 풍기는 두 남녀는 과연 무슨 사이일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달리와 감자탕’ 측은 8일 진무학(김민재 분)과 안착희(연우 분)의 ‘떡볶이 데이트(?)’ 스틸을 공개했다.
‘달리와 감자탕’은 ‘무지-무식-무학’ 3無하지만 생활력 하나는 끝내 주는 ‘가성비 주의’ 남자와 본 투 비 귀티 좔좔이지만 생활 무지렁이인 ‘가심비 중시’ 여자가 미술관을 매개체로 서로의 간극을 좁혀가는 ‘아트’ 로맨스이다.
‘단, 하나의 사랑’, ‘동네변호사 조들호’, ‘힐러’, ‘제빵왕 김탁구’의 이정섭 감독과 ‘어느 멋진 날’, ‘마녀의 사랑’의 손은혜, 박세은 작가가 의기투합하는 작품으로, 눈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미술관을 배경으로 이제껏 본 적 없는 신개념 아티스틱 로맨스를 선보인다.
무학은 자그마한 감자탕집으로 시작해 글로벌 외식기업으로 성장한 '돈돈 F&B'의 차남이다. 무학의 심장을 뛰게 하는 건 오로지 돈(豚)과 돈(Money)뿐. 돼지와 머니에는 강하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무지, 무식, 무학 삼무의 소유자이며 이에 대한 콤플렉스를 전혀 느끼지 않는 '멘탈 갑(甲)'의 소유자다.
미모의 갤러리스트 착희는 권력은 있지만 재력은 늘 아쉬운 국회의원 딸로 무학을 과거 맞선 상대남으로 만났고, 현재는 '현실 절친' 같은 사이를 안전하게 유지 중이다. 재벌가로 입성해 우아하게 미술관을 운영하는 게 꿈인 착희의 허영심을 채워주기에 돈밖에 모르는 '예술 무식자' 무학은 어딘가 부족해 보였을 터. 결국 무학과 착희는 서로가 서로의 스타일이 아니라는 의견에 합의한 데다, 간만에 말이 통하는 상대를 만나 좋은 오빠 동생으로 남기로 했다.
공개된 스틸에는 럭셔리한 차림의 무학과 착희가 분식집에서 중독성 갑(甲)인 매콤 달콤한 떡볶이를 사이에 두고 ‘절친 케미’를 보이는 장면이 담겼다. 무학은 떡볶이를 먹는 착희를 알 수 없는 눈길로 지켜보고 있고, 착희는 뾰로통하면서 새침한 표정으로 무학을 바라보고 있다. 썸인지 쌈(싸움)인지 헷갈리는 분위기가 맞선 상대에서 친구가 된 두 사람의 애매한 관계성을 보여주는 듯하다.
달달함 분위기와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이는 무학과 착희는 또 다른 스틸에서 떡볶이를 먹여주는 장면을 연출하더니, 무학이 착희의 이야기를 듣곤 열변을 토하는 모습이 함께 포착돼 둘의 관계를 더욱 궁금하게 한다. 무학이 돈이나 다름없는 자신의 귀중한 시간을 착희의 시시콜콜한 고민 상담에 할애해 주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도 궁금증을 끌어올린다.
‘달리와 감자탕’ 측은 “무학과 착희는 맞선 상대라는 독특한 과거를 가진 사이로, 서로에게 선을 지키는 관계”라며 “그런 두 사람 사이에 김달리(박규영 분)가 등장하면서 착희가 심경의 변화를 느끼게 될 예정”이라고 귀띔해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한편 3개월의 휴식기를 끝내고 KBS 2TV 수목극 라인업의 첫 주자로 나서는 ‘달리와 감자탕’은 9월 22일 오후 9시 30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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