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OCN '경이로운 소문'
사진=OCN '경이로운 소문'
OCN 주말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작가가 교체됐다. 후반부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는 원작 웹툰과 지나치게 다른 스토리, 지지부진한 전개 등 때문에 작가가 교체된 게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왔는데, '작가교체설'은 진짜였다.

OCN은 17일 "제작진 간에 후반 회차에 대한 의견이 달라 상호 협의로 여지나 작가가 하차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날 방송된 13회는 연출자인 유선동 PD가 극본도 함께 쓴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새로운 작가가 투입돼 마무리를 지을 예정이다.

'경이로운 소문'은 OCN 개국 이래 처음으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었다. 그러나 12월 26, 27일 돌연 결방했고 이후 재개된 9회 방송은 1~8회와 다르게 늘어지는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묘한 이질감을 느끼게했다. 시청자들은 여지나 작가가 그간 보여주던 것과 판이하게 달라진 스토리와 캐릭터 붕괴에 "작가가 바뀌었나" "외압이 있었나" 등 우스갯소리를 했는데, 이는 사실로 드러났다.

'경이로운 소문'은 인기에 힘입어 시즌2 제작을 결정했다. 시즌2는 오는 9월 촬영을 시작해 2022년 상반기 방송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메인 작가의 교체로 인해 방송 중인 시즌1의 스토리도 산으로 가고 있고 작가 교체를 두고 제대로 된 설명도 없어 시청자들의 원성도 샀다. 시즌1의 매듭을 잘 묶지 않는다면 시즌2의 인기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사진=OCN '경이로운 소문'
사진=OCN '경이로운 소문'
전날 방송은 시청률이 9.4%(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지난 회차(10.6%)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악귀 완전체인 지청신(이홍내 분)이 악귀의 최종 단계이자 숙주와 악귀가 하나로 합쳐진 완전체가 됐다. 소문(조병규 분)은 융의 땅을 자유자재로 컨트롤하기 위해 훈련에 박차를 가했고, 결국 ‘누군가를 구하고 싶은 마음’이라는 소환 방법을 터득했다.

지청신과 카운터즈는 데스매치를 벌였고, 지청신은 자신의 관자놀이에 총구를 겨눠 극단적인 선택을 하며 충격을 안겼다. 소문(조병규)은 진정한 융의 땅 컨트롤러로 발돋움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경이로운 소문'은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 나는 악귀타파 히어로물이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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